황원규 기자 더나은미래 더나은미래는 2010년 5월 조선일보 공익섹션으로 창간한 공익전문매체로, 비영리, 사회적 기업, ESG 등 임팩트 생태계의 뉴스를 제공합니다. Tue, 30 Jan 2024 00:19:0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wp-content/uploads/2022/03/favicon-70x70.png 황원규 기자 더나은미래 32 32 12월 한 달간 기업 기부금 1205억원… 10월보다 36배 높아 /archives/83219 Thu, 21 Dec 2023 07:22:31 +0000 /?p=83219 올 4분기 중 12월의 기업 현금 기부금이 1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0월보다 약 36배 높은 수치다. 핀테크 기부 스타트업 마이오렌지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기업 사회공헌(CSR) 관련 언론보도 5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 1328곳의 4분기 기업 기부금은 1287억 1526만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업 현금 기부금 규모 월별 추이를 보면 10월에는 약 34억원, 11월에는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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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중 12월의 기업 현금 기부금이 1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0월보다 약 36배 높은 수치다.

핀테크 기부 스타트업 마이오렌지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기업 사회공헌(CSR) 관련 언론보도 5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 1328곳의 4분기 기업 기부금은 1287억 1526만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업 현금 기부금 규모 월별 추이를 보면 10월에는 약 34억원, 11월에는 약 49억원이 기부됐다. 반면 12월은 10일 기준으로 기부금이 1205억원에 달했다. 이는 10월 기부금에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마이오렌지는 “12월 기업 기부금은 10일 기준으로 작성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기업 기부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별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자원봉사, 현금기부, 현물기부 중 두 개 이상이 활동이 결합한 사회공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월부터 12월간 사회공헌 수는 각각 447건, 586건, 330건을 기록했다. 반면 자원봉사 건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10월 119건이던 자원봉사 횟수는 11월 163건으로 증가했지만, 12월엔 48건으로 전달 대비 70% 감소했다.

해당 정보는 비영리단체 정보 서비스 ‘오렌지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렌지랩은 비영리단체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른 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오렌지랩에서는 1만8000여 곳의 비영리단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2400여 건의 기업 CSR 관련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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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 사회혁신가 최종 선정 /archives/83204 Thu, 21 Dec 2023 02:25:58 +0000 /?p=83204 브라이언임팩트가 다양한 영역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12인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는 활동가, 연구자, 미디어, 소셜벤처, 비영리 분야의 다양한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사회혁신가를 지원해 온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했다.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십을 통해 지원한 사회혁신가는 현재까지 50명에 달한다. 이번 시즌 4에는 과학·기술, 문화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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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임팩트가 다양한 영역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12인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는 활동가, 연구자, 미디어, 소셜벤처, 비영리 분야의 다양한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사회혁신가를 지원해 온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했다.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십을 통해 지원한 사회혁신가는 현재까지 50명에 달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회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펠로우 모습. /브라이언임팩트
다양한 분야의 사회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펠로우 모습. /브라이언임팩트

이번 시즌 4에는 과학·기술, 문화예술, 장애,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 12인이 선정됐다. ▲고주영(공연예술 독립기획자) ▲김강(캥스터즈 주식회사 대표) ▲김나현(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 링크 센터장) ▲김원영(독립창작자) ▲김윤승(랩에스디 주식회사 대표) ▲김종규(식스티헤르츠 대표) ▲박상원(사단법인 늘픔가치 대표) ▲박원진(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유승규(주식회사 안무서운회사 대표) ▲이한솔(소셜부스·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정민석(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대표) ▲조기현(돌봄청년커뮤니티n인분 대표) 등 12명이다.

12명의 시즌 4 펠로우는2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선정됐다. 서류 심사, 1차 현장 방문 인터뷰, 2차 선정위원회 인터뷰를 거쳐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 확산, 농난청인의 사회참여 어려움, 약물 오남용, 돌봄의 가족 부담과 영케어러(Young Carer), 언어장벽으로 차별 받는 이주민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몰두하는 펠로우가 꼽혔다. 후보자 다면 평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리더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선정된 펠로우에게는 브라이언임팩트가 2년 간 매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최초 2년 간의 지원이 종료되면 내부 심사 절차를 통해 지원 기간을 최장 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펠로우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브레이언 펠로우 커뮤니티를 통해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 활동 지지 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을 통한 영향력 확장을 위하 카카오임팩트의 카카오 플랫폼의 ‘확성기 지원’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체계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용기있는 도전을 계속해 온 12인을 시즌 4 펠로우로 선정했다”며 “펠로우들이 세상을 바꾸는 대담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브라이언임팩트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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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영화감독…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archives/83102 Mon, 18 Dec 2023 20:30:43 +0000 /?p=83102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중학교 2학년 이수윤(14)양은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려고 매일 첼로를 켠다. 하루 3시간. 꿈은 첼리스트다. 작년만 해도 마땅한 목표가 없었다. 그러다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첼로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꿈을 키워갔다. 처음엔 젓가락행진곡, 유머레스크 같은 기초곡 연주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입시곡으로 불리는 라데츠키 행진곡, 미뉴에트 사장조 등을 거뜬히 소화한다. 친구들과 함께 바이올린, 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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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수윤양이 지난 10월 인천시 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 합창 대회에서 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수윤양이 지난 10월 인천시 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 합창 대회에서 첼로 공연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중학교 2학년 이수윤(14)양은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려고 매일 첼로를 켠다. 하루 3시간. 꿈은 첼리스트다. 작년만 해도 마땅한 목표가 없었다. 그러다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첼로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꿈을 키워갔다. 처음엔 젓가락행진곡, 유머레스크 같은 기초곡 연주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입시곡으로 불리는 라데츠키 행진곡, 미뉴에트 사장조 등을 거뜬히 소화한다. 친구들과 함께 바이올린, 첼로 협주회도 연다. 지난 10월엔 인천시 지역 아동 센터 총연합회 합창 대회에서 찬조 공연도 섰다. 곡 선정부터 무대 기획까지 모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낸 결과다.

수윤양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건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드림하이는 아동의 건강한 미래 성장을 위해 진로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2017년부터 진행하는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사업이다. 프로젝트에는 전국 지역 아동 센터 115곳, 아동 복지 시설 51곳, 학교·스포츠 교육기관 12곳 등이 동참했고, 누적 참여 아동은 5740명에 달한다. 황성은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장은 “과거 문화·예술 수업에서는 예산이 빠듯해 선생님이 자주 바뀌거나 수업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며 “드림하이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진 뒤로는 아이들이 꾸준히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합주 수업을 듣고 있다. /굿네이버스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합주 수업을 듣고 있다.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아동·청소년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탐색 ▲실천 ▲심화 ▲자립 등 네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진로 탐색은 아동·청소년이 꿈을 찾기 위한 진입 단계로, 흥미를 발견해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 실천과 심화 단계는 흥미 수준에 머무른 활동이 진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이 과정에서 아동들이 흥미를 구체적 진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를 연계하고, 심화 교육을 진행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자립 단계에선 아이들이 꿈을 실현해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개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판단해 자립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선발하고, 맞춤형 자립 장학금을 지원해 해당 아동·청소년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드림하이를 통해 적성을 찾아 꿈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청소년 사례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 무주고 영화 제작 동아리 학생 6명은 영화방송학과, 미디어학과 등 영화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굿네이버스는 드림하이를 통해 3년 이상 해당 동아리 학생들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임혜령, 임의령 등 유명 영화감독의 도움을 받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북 사랑 영상 공모전, 전북 청소년 영화제 등에 작품을 출품해 수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한 오케스트라 전문 교육을 진행했던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에 참여한 청소년 6명도 비올라, 첼로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굿네이버스는 매년 아동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로 활동 지원 외에도 경제 교육을 만들어 사회복지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엔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고등학생까지 확대돼 전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교육 주제도 세계 화폐, 금융권 직업, 금융 상식 등을 새롭게 개발해 기존 6개에서 8개의 커리큘럼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사회복지 시설 16곳 아동·청소년 200명이 해당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첼리스트·영화감독…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그래픽=김의균

내년에는 고등학생 자립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제 교육과 더불어 일대일 멘토링을 신설해 개인의 고민과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비대으로 진행됐던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아동·청소년의 경제 고민을 조금 더 가깝게 살필 계획이다.

올해 굿네이버스는 참여 아동의 나이에 맞는 진로 발달 과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진로성숙도검사(STRONG)’를 시행했다.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효과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연도 사업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김한나 굿네이버스 임팩트사업팀장은 “아동·청소년 한 명이 진로를 탐색하고 구체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그 성과를 확인하려면 관련 지원 사업도 긴 호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굿네이버스는 드림하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아동·청소년이 꿈을 가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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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섹터 전문가가 지목한 해결과제 1순위 ‘기후위기’ /archives/83092 Mon, 18 Dec 2023 20:28:33 +0000 /?p=83092 2024년 소셜섹터 해결과제는? 국내 소셜 섹터 전문가 50인이 2024년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기후위기’를 지목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비영리·임팩트 비즈니스·학계·법조 등 소셜섹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전망을 물었다. 설문은 크게 정부가 나서야 할 사회문제, 민간이 앞장서야 할 사회문제로 구분했다. 선택 항목은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아동 학대 ▲초고령화 ▲지역 불균형 ▲성평등 등 26개를 제시했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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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소셜섹터 해결과제는?

국내 소셜 섹터 전문가 50인이 2024년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기후위기’를 지목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비영리·임팩트 비즈니스·학계·법조 등 소셜섹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전망을 물었다. 설문은 크게 정부가 나서야 할 사회문제, 민간이 앞장서야 할 사회문제로 구분했다. 선택 항목은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아동 학대 ▲초고령화 ▲지역 불균형 ▲성평등 등 26개를 제시했고, 이 가운데 5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두 부문 모두 가장 많은 응답자가 ‘기후위기’를 해결 과제로 꼽았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는 기후위기(72%)가 압도적으로 지목됐다. 이어 저출산(70%), 초고령화(50%), 지역 불균형(42%), 에너지 전환(34%) 순이었다. 기업, NGO, 시민사회 등 민간에서 관심 갖고 해결해야 할 1순위 과제도 기후위기(62%)였다. 이 밖에 초고령화(30%), 보육·돌봄(28%), 다문화(28%), 에너지 전환(26%) 순으로 나타났다.

소셜섹터 전문가가 지목한 해결과제 1순위 ‘기후위기’

13일 폐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정한 ‘1.5도 목표’를 재확인했다. 총회 참가국들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탈화석연료 전환(transition)’,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증가,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발전 가속화 등을 담은 합의안을 내놨다. 다만 세계 각국이 제시한 목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30%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COP28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진 기후위기 문제는 전통적인 환경 문제와 매우 다르다”며 “과거에는 수질·대기·토양·해양·폐기물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했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는 여러 산업을 교차해 발생하는 ‘크로스 보더링(Cross-Bordering)’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여러 분야에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고령화’도 기후위기에 이어 정부와 민간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언급됐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초고령화와 함께 저출산도 해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17.4%(898만명)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비교적 젊은 국가에 속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통계청은 2025년 고령 인구 비율이 20%(1051만명)를 돌파하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50년에는 40%(1891만명)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85세 이상 인구는 현재 1.8%(92만명)에서 2072년 14.3%(517만명)로 급증할 전망이다.

송인한 연세대학교 학생복지처장은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학계,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지속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며 “기존 인구 위기 담론을 넘어 새로운 해결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는 개개인의 인식 전환과 행동, 지역사회와 민간 기구의 활동, 정부의 국가 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합쳐져 해결돼야 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설문에 참여해준 분들(가나다순) 
▲비영리·공공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김태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사무국장/ 박송인 봉앤설이니셔티브 사무국장/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손정아 브라이언임팩트 사무국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국장/ 이일하 굿네이버스 이사장/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정영일 이랜드복지재단 대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조대식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사무총장/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이상 21명) 
▲임팩트 비즈니스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대표/ 김정빈 수퍼빈 대표/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장/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 송정민 LG전자 사회공헌팀장/ 양경준 크립톤 대표,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이덕준 D3쥬빌리파트너스 대표, 이진희 베어베터 대표/ 이혁노 현대차그룹 지속가능경영기획팀 상무/ 임찬양 노을 대표, 정선희 카페오아시아 이사장, 정은성 에버영코리아 대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이상 19명) 
▲학계·법조 김성도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송인한 연세대 학생복지처장 / 신현상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장(이상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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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피해 1년, 아이들이 웃었다 /archives/83088 Mon, 18 Dec 2023 20:20:00 +0000 /?p=83088 지진 발생 10개월, 임시학교 짓고 커뮤니티 복원 올 초 대규모 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하타이주. 무너져 내린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복구 작업은 한창이지만,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고 학교도 생기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텐트에 머물던 주민들이 임시 컨테이너로 이주하면서 일상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9월부터 교육 시스템이 정상화되면서 학교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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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10개월, 임시학교 짓고 커뮤니티 복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하타이 지역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에서 그린 태극기 그림을 내보이고 있다. /기아대책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하타이 지역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에서 그린 태극기 그림을 내보이고 있다. /기아대책

올 초 대규모 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하타이주. 무너져 내린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복구 작업은 한창이지만,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고 학교도 생기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텐트에 머물던 주민들이 임시 컨테이너로 이주하면서 일상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9월부터 교육 시스템이 정상화되면서 학교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모여 수업을 듣는다. 아이들이 학교 간 사이 어른들은 튀르키예 문화이기도 한 차(茶)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여유도 생겼다.

하타이 지역은 10개월 전만 해도 잿빛이 가득했다. 지난 2월 6일 오전 4시 17분(현지 시각) 규모 7.8의 대지진이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을 강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시간 뒤 규모 7.5의 지진이 인근 지역인 카라만마라슈에서도 발생했다. 이른 새벽에 발생한 지진은 주민들을 그대로 덮쳤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강진 발생 이후 5만783명이 사망했고, 건물 17만3000채가 붕괴하거나 심하게 파손됐다.

재난 지원은 초기 복구부터 일상 회복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다. 지진 발생 3일째 구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이재민 규모를 조사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머물렀던 박한나 기아대책 간사는 “두 차례 큰 지진과 잦은 여진으로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며 “재산을 잃어 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은 임시 텐트촌에 모여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역 주민들의 식사와 위생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안전한 학습 공간 마련을 위해 임시 학교도 지었다. 식량 문제부터 인프라 재건, 교육·심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지원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300만달러(약 39억원) 규모로 내년 2월까지 총 10개월간 진행된다. 기아대책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이재민 약 1만8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호 물품 구성도 이재민 의견 반영

지진 피해 중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은 식량 문제다. 하타이주는 튀르키예 농산물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두 차례의 큰 지진이 하타이 지역을 타격하자 현지 농산물 생산·저장·운송 체계가 전부 마비됐다. 지역의 마트와 시장은 무너졌고, 도로마저 통제돼 외부로 식량을 구하러 나갈 수도 없었다.

재난 초기 이재민에게 4인 가족 기준으로 3주 분량의 식량 키트가 제공됐다. 이 밖에 베이비샴푸나 물티슈 등 아기용품으로 구성된 모성 키트, 여성용 속옷과 생리대를 담은 존엄 키트, 청소년들의 교육을 돕기 위한 교육 키트 등으로 세분화된 구호 키트도 마련됐다. 물품 배분 작업은 현지 긴급 구호 전문 단체인 ‘퍼스트호프협회(First Hope Association)’와 호흡을 맞췄다. 로컬 NGO는 하타이주 캠프 리더들과 미팅을 주선했고, 상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 캠프 27곳을 선정했다. 내년 2월까지 식량 키트 3만개, 위생 키트 3만2100개를 배분할 예정이다.

키트 구성에는 해당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주민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고충 사항과 필요한 물품을 입력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의견을 받았고 주민 1824명이 응답했다. 요청 물품으로는 아동 물품이 전체의 28%(51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한용품이 13%(250명)로 뒤를 이었다. 기아대책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아동용 기저귀 2000개를 지원하고 아동 1000명분의 방한용품도 마련했다. 또 한파를 대비해 담요와 전기 담요, 점퍼 등 필수 방한용품 2000명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한나 간사는 “이재민은 행여나 지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불편한 점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기아대책은 ‘이재민에 대한 책무성(Accountability to Affected People·AAP)’을 지키고 이재민도 능동적인 주체로 지원 현장에 참여시키기 위해 QR코드를 통해 의견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이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770㎡ 규모로 마련한 임시 학교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기아대책
기아대책이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770㎡ 규모로 마련한 임시 학교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기아대책

임시 학교 중심으로 커뮤니티 형성

지진 피해는 아동 교육도 마비시켰다. 학교 건물이 대부분 파괴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 탓이다. 박한나 간사는 “지난 3월 학교 시설 점검을 나갔는데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 위험으로 출입 금지된 상태였다”며 “한 텐트에 50~60명의 아이가 모여 어두운 조명 아래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타이주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진 피해로 철거가 필요한 학교는 576개로 파악됐다. 또 부분 파손으로 보수가 필요한 학교는 2864개에 이른다. 특히 지진 이후 교사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주해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재민들이 임시 정착촌으로 한데 모이면서 학생 수는 늘고 교사는 줄어든 상황이었다.

기아대책은 교육 시스템 복구를 위해 우선 임시 학교를 구축했다. 임시 학교는 약 770㎡ 규모로 교실 4개, 장애 학생 교육실, 상담실, 교무실, 교장·교감실 등으로 구성됐다. 실습 활동이 많은 튀르키예 교육과정을 고려해 실습실 4개도 마련했다. 교육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교사 숙소도 조성했다. 기아대책은 임시 학교 옆 부지에 교사용 컨테이너 숙소 10동을 제공했다. 임시 학교에 수용 가능한 학생은 180명 수준이다. 또 학생들에게 필요한 책걸상과 서랍장 등 기자재도 모두 지원했다.

이 외에도 지역 교육 안정화를 위해 몹산 지역 등 캠프 3곳을 대상으로 유치원도 운영 중이다. 캠프에 컨테이너형 유치원을 설치해 유아 도서와 책장, 매트 등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 현지 파트너 단체에서 훈련받은 유치원 교사를 파견해 4~6세 아동 70명을 대상으로 심리 정서 안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박한나 기아대책 간사는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의 인프라 복구는 많이 진행되면서 마을 공동체도 다시 만들어지는 중”이라며 “정기적인 학부모 모임이나 주민 모임이 뚜렷하게 관찰될 정도로 회복된 건 아니지만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종범 기아대책 국제사업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조기 복구 사업뿐 아니라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해 장기 재건 사업까지 수행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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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몽구스칼러십,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 장학 사업 추진 /archives/82969 Tue, 12 Dec 2023 04:31:23 +0000 /?p=82969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인도네시아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주요대학들과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현대차정몽구스칼러십 학부생 장학사업’이 시작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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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몽구재단이 인도네시아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주요대학들과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대학과 함께 미래인재 육성 협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대학과 함께 미래인재 육성 협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현대차정몽구재단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현대차정몽구스칼러십 학부생 장학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재단은 기존 운영하던 석박사 장학사업을 학부생까지 확대한다. 매년 인도네시아 학부생 20명을 선발해 한국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산업, 한국어·한국학, 정책·공공개발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서 방문학생으로 2개 정규학기와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등록금 전액, 월 100만원의 학습지원비, 항공료를 포함한 250만원의 정착금 등 1인당 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탐방 프로그램, 여름 캠프 등 한국문화 적응과 장학생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높은 학생은 학사 졸업 후 석박사까지 연계해 학업 기회를 보장하며, 200여 명의 장학생 커뮤니티에 합류해 글로벌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번 인도네시아 대학들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가교 역할을 하며,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미래인재 육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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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집단의 힘’ ‘정상동물’ ‘ESG 컨설팅’ /archives/82902 Fri, 08 Dec 2023 00:00:22 +0000 /?p=82902 집단의 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절박함에 공감한다. 개인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는 상황에도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을 응원하게 된다. 이유가 뭘까?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조직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특정 집단을 응원하는 것은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식욕 같은 기본적인 욕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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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절박함에 공감한다. 개인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는 상황에도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을 응원하게 된다. 이유가 뭘까?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조직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특정 집단을 응원하는 것은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식욕 같은 기본적인 욕망을 제외하고 인간이 지닌 심리적 욕구 중 가장 강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집단을 연구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의 이유를 분석한다. 이어 조직이 구성되는 원리, 집단 차별,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의 중요성 등 집단 심리와 관련된 내용을 살피며 공감과 소통,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귀현 지음, 심심, 1만8800원, 284쪽

정상동물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마리가 넘는다. 동물원 철창에 갇혀 전시되고, 식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 검사를 위해 실험실에서 활용되는 동물은 5억마리에 이른다. 저자는 동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분류해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로 설명한다. 개와 고양이는 반려동물, 소와 돼지는 농장동물, 토끼와 쥐는 실험동물, 코끼리와 돌고래는 전시체험동물 등으로 구분하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동물권 변호사다. 국내 대표 지자체 축제인 산천어축제와 돌고래쇼, 수의대 실험실의 문제를 고발하고 정상동물 이데올리기를 해체한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은 지구를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이기 때문에 각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한 채 권리를 재구성하고 공생하는 법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도희 지음, 은행나무, 1만8000원, 312쪽

ESG 컨설팅

기업 경영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구 생태계 위기, 기후 변화, 사회 불평등, 거버넌스 등에 대한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역할과 대응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시민사회 모두에 전환과 혁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책은 ESG를 올바르게 수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ESG 이론과 실무를 상세히 담고 있다. ESG 수행모델을 비롯해 경영, 행정, 평가, 공시, 금융, 투자 등 전 분야를 망라한다. 또 K-ESG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는 법, ESG 유관기관과의 협업하는 방식 등도 소개한다. 특히 실제 사례 연구를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방법론을 제시한다.

한광식, 박종철, 이종현 지음, 이프레스, 2만2000원,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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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행정 우수 지자체는 어디?… 광역은 경기, 기초 화성 1위 /archives/82909 Thu, 07 Dec 2023 02:40:46 +0000 /?p=82909 ESG 경영을 행정에 접목하는 이른바 ‘ESG 행정’에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는 광역에서 경기도, 기초에서 화성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평가원은 17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의 ESG 행정과 정책이 현재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알아보는 ‘2023년 정례 지자체 ESG 평가’를 실시해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ESG평가원의 지자체 평가모형을 통해 진행됐다. 환경(E), 사회 책임(S), 지배구조(G) 등 각 부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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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을 행정에 접목하는 이른바 ‘ESG 행정’에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는 광역에서 경기도, 기초에서 화성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평가원은 17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의 ESG 행정과 정책이 현재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알아보는 ‘2023년 정례 지자체 ESG 평가’를 실시해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ESG평가원의 지자체 평가모형을 통해 진행됐다. 환경(E), 사회 책임(S), 지배구조(G) 등 각 부문으로 구분해 전략목표와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구체적인 측정 지표를 선정해 평가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에너지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등 4개 전략과 14개 측정 지표를 적용했고, 사회 부문은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대응 ▲공공복지 등 6개 전략과 23개 측정 지표를 사용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건전한 지방 재정 ▲청렴도 제고 등 3개 전략과 4개 측정지표가 사용됐다.

평가 결과 광역 지자체 중에는 경기도가 72.5점,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지배구조 부문에서 S등급을 받았다. 재정자립도, 주민참여예산, 민원서비스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회 부문에서는 공공복지, 고령화 사회대응, 불평등 해소, 교육 등의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라남도, 제주도, 충청북도 등이 B+ 등급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충청북도의 평가점수는 68.5점으로 고용 등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이었지만, 생활폐기물 처리,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제주의 경우 65점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A+로 높았지만, 사회 부문은 사회복지예산비율과 보육시설 수 등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해 B+를 받았다. 지역총생산(GRDP) 대비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 등의 점수도 낮아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기초 지자체 평가에서는 화성시가 A+등급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A+등급을 받은 곳은 화성시가 유일하다. 화성시는 사회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 S등급을 받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A등급을 받은 곳은 경기 수원시와 안양시, 전남 신안군·담양군·영광군, 경남 남해군 등 6곳이다. 수원시는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고령화 대응, 불평등 해소, 교육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신안군의 경우 해상 풍력 발전 비중이 높아 환경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다만 민원서비스와 청렴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A등급을 받았다.

그밖에 기초지자체 등급별 수는 대전 유성구, 충북 제천시 등 B+등급이 39곳, 서울 구로구, 인천 부평구 등 B등급이 105곳, C+등급이 56곳, C등급이 19곳으로 집계됐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2023년 대부분의 지자체가 ESG 행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만,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며 “그중 사회 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회 부문의 행정 서비스가 각 팀과 부서별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ESG 행정 측면에서 통일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행정의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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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이 쏘아올린 작은 위성, 기후데이터 공백 채운다 [기후를 혁신하다] /archives/82826 Wed, 06 Dec 2023 02:00:18 +0000 /?p=82826 [인터뷰]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지구 궤도를 돌며 군사, 기후, 교통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113개가 로켓에 실렸다. 위성들은 국가 안보용 군사 위성부터 민간 제작 상업 위성까지 국적도 종류도 다양했다. 발사 1시간 20분 뒤, 지상과 교신하는 데 가장 먼저 성공한 위성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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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지구 궤도를 돌며 군사, 기후, 교통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113개가 로켓에 실렸다. 위성들은 국가 안보용 군사 위성부터 민간 제작 상업 위성까지 국적도 종류도 다양했다. 발사 1시간 20분 뒤, 지상과 교신하는 데 가장 먼저 성공한 위성이 나왔다. 바로 ‘옵저버 1A’다.

옵저버 1A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가로·세로 각 20cm, 높이 40cm로 500mL 생수병 20개 묶음 정도의 크기지만 광학카메라, 자세 제어 장치, 태양 전지판, 고성능 안테나 등 인공위성이 갖춰야 할 기본 성능을 모두 갖췄다. 무게는 25kg 정도다. 옵저버 1A는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한반도 500km 상공에서 하루 두 번 관측한 정보를 지상 관제팀으로 보낸다.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 대표는 "지난달 옵저버 1A 위성의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재 C영상미디어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 대표는 “지난달 옵저버 1A 위성의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재 C영상미디어 기자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이다. 2012년 대학 위성 경연 대회에서 만난 동료 11명이 의기투합해 현재는 50명 규모로 성장했다. 위성 개발자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상 분석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 위성 정보를 가공하기 위한 다양한 인력이 함께한다. 지금까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135억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35)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옵저버 1A의 발사 성공은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 위성 100기 이상을 운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옵저버 1A’는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

“지구 500km 상공을 돌며 고성능 광학카메라로 지구를 촬영한다. 해안선 형태 같은 국토 정보부터 구름의 이동이나 해수 온도 변화까지 다양하게 관측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기상캐스터가 활용하는 영상과 이미지 등이 인공위성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옵저버 1A는 1.5m 크기의 물체들을 식별할 수 있다. 500km 상공에서도 버스나 승용차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위성을 발사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인공위성 발사는 한 두 기업이 모여 할 수 없는 작업이다. 크게 스페이스X처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고,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발사체에 탑승을 조율하는 중개업체, 나라스페이스 같이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업체가 있다. 이 과정 안에서도 여러 업체가 관여하게 된다.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인공위성 개발부터 발사까지 비용은 얼마나 드나?

“나라스페이스가 보유한 초소형 위성을 기준으로 위성 하나를 개발하는 데 약 35억~45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 발사할 때 추가로 5억~6억원 정도 든다. 우주 산업에소 소형 위성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비용이 많이 줄어든 거다. 다목적 위성 1대를 발사하려면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기존에 우주 산업이 대부분 국가 단위에서 이뤄졌던 이유기도 하다.”

박재필 대표는 "기존 우주산업은 전쟁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연구 개발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주도됐다"며 "현재는 많은 연구 개발 성과로 인해 비용도 줄었고, 민간 투자가 활발해져 민간 우주 기업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C영상미디어 기자
박재필 대표는 “기존 우주산업은 전쟁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연구 개발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주도됐다”며 “현재는 많은 연구 개발 성과로 인해 비용도 줄었고, 민간 투자가 활발해져 민간 우주 기업의 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C영상미디어 기자

-스타트업으로서 우주 산업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점은 뭔가.

“아무래도 비용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2015년 나라스페이스를 처음 설립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 투자는 활발하지 않았다. 우주 산업은 해외에서나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다 한국 정부가 우주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우주 산업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나라스페이스도 2020년에 첫 투자를 받았다.”

-주력 분야가 따로 있나?

“전 세계적으로 현재 군집 위성(Satellite Constellation) 시장이 가장 치열하다. 군집 위성은 소형 위성 여러 대가 함께 같은 궤도를 돌며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수집하는 집합체다. 옵저버와 같이 RGB 광학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하기도 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특정 물질의 농도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초음파 카메라를 통해 고도 등을 측정하기도 한다.”

-군집 위성으로 얻은 복합 데이터는 어디에 활용되나?

“국토 관리나 국가 안보 차원에서 활용되는 국가 차원의 위성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전세계 탄소 발자국을 추적해 기업 ESG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시 계획에서 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구축도 가능하다. 또 위성으로 홍수나 산사태, 화재 등 자연재해 등부터 교통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 국가 위성이 넓은 범위에서 자연재해 지역 등을 파악했다면, 군집 위성은 짧은 단위 시간마다 화재나 산사태, 홍수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한다. 국가 위성과 민간 위성이 서로 경쟁한다기보다 서로 단점을 보완해주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라스페이스에서 개발한 반응형 위성영상 플랫폼 '어스페이퍼(Earthpaper)' 인터페이스 모습. 어스페이퍼를 통해 산불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촬영된 위성 영상을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에서 개발한 반응형 위성영상 플랫폼 ‘어스페이퍼(Earthpaper)’ 인터페이스 모습. 어스페이퍼를 통해 산불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촬영된 위성 영상을 실시간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나라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현재 ‘어스페이퍼(Earthpaper)’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위성 데이터들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별, 시간별 데이터와 교통, 지리, 기후 정보들을 결합해 인사이트도 제공 중이다. 최근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의 화재 피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경로 분석,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가동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

-위성 정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농작물 수확량을 효과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 수확량 예측 모델도 개발했다. 특히 농작물의 경우 미리 계약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선물 시장형태다. 미국 농무부가 8월부터 11월 사이 매달 수확량 예측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선물 거래 시장이 형성되는데, 나라스페이스의 경우 해당 발간일보다 72시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오차율은 약 5% 정도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서울대학교 기후연구실과 한국전문연구원 그리고 해외 자문기관과 함께 메탄 모니터링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메탄을 전문적으로 관찰하는 초공간 카메라가 탑재된 위성을 우주로 보내 메탄을 관측한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이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알고 있는데, 메탄도 온실효과를 파악하는 물질 중 하나다. 메탄 정보로 제조업 공장 가동이나 축산업을 통한 대기오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후 목표가 있다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27년까지 100대 이상의 초소형 위성을 운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거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위성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현재는 공개된 위성 정보들을 활용해 전쟁, 기후, 농작물, 안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자체 보유 위성을 통해 데이터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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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학교밖청소년 위기 대응 지침’ 마련 /archives/82781 Mon, 04 Dec 2023 08:34:19 +0000 /?p=82781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밖청소년의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담은 안내서를 마련했다. 그간 학교밖청소년 문제는 여성가족부나 교육부, 복지부 등 범부처 수준에서 대응했지만, 교육청 차원의 지침서 배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위험도가 높은 학교밖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위기 학교밖청소년 대응 행동 지침’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극단적 선택·자해를 시도한 경우인 ‘긴급’, 상담에서 극단적 선택·자해 징후가 보이는 ‘응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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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학교밖청소년의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담은 안내서를 마련했다. 그간 학교밖청소년 문제는 여성가족부나 교육부, 복지부 등 범부처 수준에서 대응했지만, 교육청 차원의 지침서 배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위험도가 높은 학교밖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위기 학교밖청소년 대응 행동 지침’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하교 중인 청소년 모습/조선DB
/조선DB

지침은 극단적 선택·자해를 시도한 경우인 ‘긴급’, 상담에서 극단적 선택·자해 징후가 보이는 ‘응급’, 극단적 선택 징후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준 응급’으로 나눠 학교밖청소년 도움센터 근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담았다.

특히 위기 청소년의 긴급 학교밖청소년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조치 후보고’가 가능하도록 신속 지원 절차도 행동 지침에 수록했다.

예를 들어 긴급 상황을 인지한 도움센터 근무자는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해 휴대전화로 해당 청소년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보호자 연락과 담당 주무관 보고·신고 접수 인계, 세부 주거 주소 파악, 담당 장학관·과장 보고를 거쳐 전문 정신과 연계 절차를 밟으면 된다.

만약 학교밖청소년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겼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도움센터 근무자들은 응급 상태로 간주해 법정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아울러 해당 청소년을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다.

행동 지침에는 극단적 선택 징후 감지 방법도 담겼다. 학교밖청소년이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더 나아’ 등의 언급을 직접 하거나 과도한 무기력·절망감을 느끼는 경우, 극단적 선택 관련 도구를 수집하거나 위생 상태의 변화가 나타난 경우, 혼자 있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유의해야 한다고 행동 지침은 안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행동 지침 배포와 함께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일시적 보호 조치, 외부 전문 심리 상담·소아 청소년 정신건강복지 센터 등과 연계한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 교육 등 위기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도 적극적 조치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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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하’ 목표 달성 불가능” /archives/82687 Mon, 04 Dec 2023 01:35:24 +0000 /?p=82687 COP28서 핵융합·핵분열 등 온난화 해법 제시“상승폭 3도 이내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전세계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방문한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 3일(현지 시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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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서 핵융합·핵분열 등 온난화 해법 제시
“상승폭 3도 이내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전세계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방문한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 3일(현지 시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파리 협정에서는 200여 개 국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 최소 1.5도로 제한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로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2.9도까지 올라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약속된 기간 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온도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인류가 무책임하거나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 등을 거론했다. 현재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 ‘브레이크 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이끄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 등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COP28을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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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해 분투하는 비영리 활동가를 응원합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 /archives/82594 Fri, 01 Dec 2023 01:30:00 +0000 /?p=82594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30일 개최올해로 16년째, 비영리 관계자 400명 참석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지만,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올해도 ‘관계자 없는 개막식’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모두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취지다. 잠시 후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참석한 수 백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박수와 환호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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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30일 개최
올해로 16년째, 비영리 관계자 400명 참석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지만,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올해도 ‘관계자 없는 개막식’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모두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취지다. 잠시 후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참석한 수 백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박수와 환호 속에서 하나 둘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즐겼다. 활동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주니어 활동가부터 한국 시민사회 역사를 함께 걸어온 베테랑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 주도로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서울,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됐고, 누적 참가자 수는 4800명에 달한다. 이번 현장에는 비영리활동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세대재단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세대재단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분투(奮鬪)-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전 세계가 마주한 복잡 다변해진 사회문제 속에서 비영리 단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전쟁과 차별, 기후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단체들의 ‘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여러 언어로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히 분투해 나가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분투에 필요한 지속적인 힘을 찾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 속에서 찾는 ‘분투의 원동력’

1부는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분투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당신의 길, 비영리의 길’이라 주제 강연으로 시작됐다. 최 교수는 한국의 비영리단체, 시민사회의 역사를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1기는 한국전쟁부터 민주화까지, 2기는 민주화 이후부터 2010년대까지, 3기는 현재까지의 비영리단체의 이야기”라며 “1기에는 국가와 개인이 모두 가난하다 보니 빈곤, 교육 등의 공백을 해외 원조로 해결했지만, 점차 경제가 발전하면서 비영리단체들이 공백을 메우기 시작해 국가 복지의 대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1기가 비영리 토양을 비옥하게 했다면, 2기는 국내 비영리 영역이 본격적으로 꽃 피우던 시기다. 최 교수는 “2기에서는 여성, 젠더, 환경, 복지, 노동 등에 걸쳐 세분화된 비영리단체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비영리단체 생태계, 시민사회를 다지는 기반이 모두 이 시기에 태동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한국사회를 이끌었던 비영리, 시민사회가 3기에서는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디지털의 등장으로 연결은 쉬워졌지만, 역설적으로 고립 문제가 강하게 등장하기도 했죠. 또 기후변화와 같은 거대 행위자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시민분투가(Civic entrepreneur)’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민분투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라는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지속적으로 고립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연결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비용은 부담하지만 혜택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비합리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런 분투가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태동하고, 사회시스템이 마련되고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최영민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00000000000000000" /다음세대재단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는 국가와 시장에 비해 약화된 시민사회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돌봄 등의 역할을 대리했던 시민사회와 그 핵심 주체였던 비영리기관들은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두 번째 연사로는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공부를 위한 분투, 분투를 위한 공부’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학자들의 눈을 통해 본 분투의 전략을 살펴보고, 오늘날 비영리 활동가들의 분투 전략을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자원은 한정돼 있다 보니 제 몫을 챙기기 위해 항상 투쟁해야 하는 거죠.” 김영민 교수는 토머스 홉스의 이론을 인용하면서 “사회질서가 없는 자연상태에서 모든 인간은 만인에 대한 전방위적 투쟁 상태에 놓인다”고 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투쟁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류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제임스 스콧은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민중봉기를 살펴보며 새로운 통찰을 얻습니다. 바로 민중봉기의 핵심은 물리적인 투쟁이 아닌 일상 속에서의 미시적인 투쟁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민중은 조용히 관리자 욕하기, 폐업하기, 근무시간에 졸기 등으로 지배세력을 괴롭혀왔고, 이는 물리적인 투쟁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에 도달합니다. 이것이 바로 약자의 무기(Weapons of The Weaks)입니다.”

김영민 교수는 효과적인 투쟁 전략으로 ‘멋진 존재 되기’를 꼽았다. 그는 “상대방의 상상 속에서 이뤄지는 이데올로기 투쟁은 유혈사태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적인 전략 속에서 우리는 멋진 존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목적 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민 교수는 “효용을 알 수 없는 공부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결국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AI 시대, 비영리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두 번째 세션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싸움의 기술’에서는 기술과 비영리단체의 관계를 살피고 현재 비영리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지점을 진단했다. 이번 세션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기술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 GPT)’다. 생성형 AI 챗GPT는 문서 작업을 대신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진실은 우후죽순 생성된 정보에 가려지기도 하고, 인간은 기술에 종속돼 자율성을 잃기도 한다. 이런 현상 속에서 비영리 활동가들은 어떤 힘을 길러야 할까?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교수는 “AI가 생성한 글이나 이미지 등 콘텐츠의 안정성을 위해 폭력성, 선정성, 혐오 등을 배제하는 기술 역시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는 ‘모두를 위한 안전한 AI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교수는 “AI 기술 발전은 의료, 운송,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발전과 맞물려 AI 기술의 신뢰성에 관한 불확실성과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메타 등 인공지능 개발에 열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에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적인 측면이 아닌 개발 과정에서 얼마나 정의롭고 공정한지도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의 윤리적인 원칙이 강화되려면 기술개발자뿐 아닌 시민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양한 활용성을 지닌 AI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결국 인간의 몫”이라며 “AI가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사용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를 재편한 AI의 그림자를 조명했다. 이상욱 교수는 “최근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던 영역에서 AI가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면서 많은 매체 등을 통해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고임금 전문직과 저임금 육체노동직을 제외한 나머지 중간 분야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로 세 가지 낯선 특징들을 꼽았다. “AI는 의식적 경험의 부재, 이해할 수 없는 실패, 몸이 없는 사이버 존재라는 세 가지 낯선 특징으로 인해 인간 영역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다”며 “친절함, 무뚝뚝함, 퉁명스러움 등 인간이 가지는 뉘앙스를 기술적으로 활용할 지 몰라도, AI는 의식적인 경험을 할 수 없는 존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를 강조했다. “AI를 통해 우리는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자유로운(free) 선택과 자율적인(autonomous) 선택을 구분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운전자에게 자유를 주었지만, 인간의 자율성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죠. 결국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운전자 없는 차입니다. 기술의 진보 속에서 포용적인 AI 기술을 개발하려면 결국 문해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학자들의 통찰을 달달 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화가 여러 분야에 적용되듯이 인간도 여러 분야를 통찰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춰야 합니다.”

음악가 하림은 “역사적으로 많은 투쟁에는 음악이 함께 있었다”며 “음악은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마지막 세션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분투하는 비영리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과 위로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글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정혜윤 CBS 라디오 PD와 노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하림이 무대를 채웠다.

정혜윤 PD는 “분투에는 나 자신과의 분투, 경제적인 문제와 정체성의 충돌에서 오는 분투, 믿음과 이성의 충돌 등 세 가지가 있다”며 “이런 분투 속에서 삶을 살다 보면 지쳐버리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이 무의미해지지 않으려면, 지금 하는 일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고된 자의식과 고도의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음악가 하림의 ‘함께 부르는 노래의 힘’ 강연이 이어졌다. 하림은 “오늘날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음악들이 가득하지만, 노래의 본질 속에는 분투하는 양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오랜 시간 전부터 생존, 인종 차별, 노동의 부조리함으로부터 맞서 싸우기 위해 함께 노래해 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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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창업 교육 프로그램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 1기 모집 /archives/82551 Wed, 29 Nov 2023 02:18:57 +0000 /?p=82551 아산나눔재단이 대학생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2024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를 시작한다. 29일 아산나눔재단은 “창업 부트캠프 1기에 참가할 대학생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11월 29일부터 12월 21일까지다. 내년 처음 선보이는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는 창업과 사회혁신에 대해 관심과 의지를 가진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집중적인 이론 교육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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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이 대학생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2024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를 시작한다.

29일 아산나눔재단은 “창업 부트캠프 1기에 참가할 대학생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11월 29일부터 12월 21일까지다.

아산나눔재단이 창업과 사회혁신에 관심있는 대학생 100명을 모집한다. /아산나눔재단

내년 처음 선보이는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는 창업과 사회혁신에 대해 관심과 의지를 가진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집중적인 이론 교육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창업 아이템 개발에 초점을 둔 다른 부트캠프와 달리 아산나눔재단은 영리와 비영리를 아우르는 창업과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역삼동에 위치한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팁스타운에서 개최된다. 부트캠프 참가 학생들은 사전 교육과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기초적인 역량을 쌓는다. 이후 2박 3일간 진행되는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팀별 창업과 사회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영리와 비영리 분야를 대표하는 선배 창업가들의 특강을 비롯해 고객과 사회문제 정의, 서비스 디자인, 시장 검증, 비즈니스 모델 도식화, 최소 기능 구현 제품(MVP·Minimum Viable Product) 제작 등의 실전 창업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부트캠프 마지막날에 진행되는 데모데이 예선과 결선 무대에 올라 팀별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된다. 결선대회에서 수상한 팀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다양한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11월 29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창업을 희망하지만, 소속팀이 없어 도전하지 못했거나 아이디어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개인 단위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 기간 후 서류와 온라인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5일에 100명의 참가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 함양 지원 프로그램에 이어 대학생을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까지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부트캠프 1기를 시작으로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가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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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기후를 바꾼다” [2023 미래지식 포럼] /archives/82444 Wed, 29 Nov 2023 00:30:02 +0000 /?p=82444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5>기후기술 생태계 구성원 중개하는 금융기관 필요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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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5>
기후기술 생태계 구성원 중개하는 금융기관 필요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기술들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 단계에 이른 기술은 많지 않다. 2021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탄소 감축과 관련돼 현재 개발된 기술 중 실제 시장에 적용된 기술은 25%뿐이다. 나머지 75% 중 40%는 보유 중이지만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 35%는 여전히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술이다.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위기가 가속하면서 ‘기술혁신으로 탄소 중립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최근 자주 받는다”며 “좁은 기회지만 기술 혁신으로 중립이 가능하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된 ‘2023 미래지식포럼’에서 ‘돈이 기후를 바꾼다’를 주제로 인소영 교수가 2부의 첫 문을 열었다. 그는 IEA의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상용화된 기후기술은 매우 적다”며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선 기술 혁신의 가속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8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탄소 감축을 위해 개발된 기술 중 시장에 적용된 건 25%에 불과하다”며 “기술 개발 단계마다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면 탄소 중립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인 교수는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지 않는 이유로 기술 개발과 시장 상용화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스탠포드 대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던 ‘기술의 시장 진입(Tech to Market)’과 관련된 연구를 보면, 기술이 시장에 실제로 적용되려면 측정 불가능할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아이디어 실현가능성에 대한 평가 그리고 초기 모델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파일럿 테스트를 하는 것까지 기술이 성숙해질 때까지는 절차가 복잡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성숙하더라도 시장은 이런 기술을 바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이 기술이 탄소 중립에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이 됐을 때 비로소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술 개발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은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에 맞닥뜨린다. 죽음의 계곡은 기술 스타트업이나 연구 프로젝트가 기술 개발 전 과정에서 겪는 운영적 어려움을 뜻한다. 인 교수는 “기술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두 개의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된다”며 “기술 개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와 상용화 단계에서 시장 진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2023 미래지식 포럼에서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기술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기후기술의 특성을 진단하고, 해당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2023 미래지식 포럼에서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기술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기후기술의 특성을 진단하고, 해당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기술 관련 투자 위축에 대한 문제점도 꼽았다. “저는 기후기술 분야에 대해 말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하드테크는 힘들다(Hardtech is hard)’. 기후 대응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투자에 비해 풍력발전, 원자력발전 등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것은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하드테크는 초기 투자 비용도 많고, 유동성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투자를 해야합니다. 실제로 진행되는 기후기술 투자를 보면 약 18% 만이 하드테크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후기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탄소 감축을 위한 기후기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구성원은 기술 개발자, 초기 단계 투자자, 후기단계 투자자 등 세 곳이다. 기술 개발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직접적인 기술들을 개발, 초기 투자자는 기술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을 지원, 후기 투자자는 수익을 내기 위해 해당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는 역할이다. 그는 “기후기술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기후기술의 특성을 진단하고, 해당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의 수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이해관계자 간의 필요한 부분들이 메워 질 때 기술을 통한 탄소 중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태계 내의 이해관계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려면 ‘금융 중개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인 교수는 “생태계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려면 이 세 곳을 중개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당 기관이 건강하게 작동하면 금융 혁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중개기관의 역할은 크게 기술 개발 스타트업이 첫 손실 위험을 감당할 수 있도록 소액 투자가 이뤄지게 유도하는 것(앵커링·Anchoring), 초기단계 투자자와 후기단계 투자자 사이의 정보의 균형을 맞추는 것(균형잡힌 바벨·Balanced Barbell), 이해관계자 외에도 다양한 출처로부터 대규모 자본이 조달될 수 있도록 돕는 것(경계 확장·Boundary spanning)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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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메타인지’ 사용법” [2023 미래지식 포럼] /archives/82406 Wed, 29 Nov 2023 00:01:28 +0000 /?p=82406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기후위기 해결, ‘생각을 말할 용기’에서 시작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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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
기후위기 해결, ‘생각을 말할 용기’에서 시작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에서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아이들 학습을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에 대한 생각’ ‘생각을 하려는 생각’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메타인지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문제에 따라 해결 방법이 제각각이고, 생각하기 위한 사고방식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타인지는 결국 복잡한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8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1부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메타인지는 공부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알려지면서, 학습에 대한 부분만 강조됐다”며 “이제는 기후위기를 포함한 해결이 어려워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후위기처럼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리사 손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28일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후위기처럼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리사 손 교수는 가장 먼저 인간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숨기게 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리사 손 교수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점차 어른이 되면서 사회로부터 고차원의 질문들을 받기도 하고, 어른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강요받는다”며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점차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가면을 쓴 사람(Impostor)’이 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개인의 생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차별, 인종차별, 여성에 대한 억압, 금융 불안정성, 자연 훼손, 교육받을 권리의 박탈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고, 대부분 논쟁을 통해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처럼 사회 문제가 해결되고, 임팩트가 만들어지려면 생각하는 것과 고려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메타인지’에 대한 개념 소개가 이어졌다. 메타인지는 발달심리학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인간의 인지 활동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자신을 관찰하는 정신 작용을 뜻한다. 그는 “메타인지는 ‘생각하는 것(monitoring)’과 ‘변할 수 있다고 고려하는 것(control)’ 등 두 가지 차원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며 “저 또한 20년 넘게 메타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메타인지의 전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인지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청중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아침먹는 것, 결혼하는 것, 교육받는 것 등이 얼마나 중요한가?’ 등에 대한 질문을 청중들은 0(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부터 7(완전히 동의한다)까지 정도를 답했다. 또 메타인지에 대한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실험참가자들의 응답 패턴을 분석했더니 동양인은 양 극단인 0과 7을 제외한 중간의 답을 내놓는 경향이 있었지만, 미국인의 경우는 양극단의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며 “동양인의 경우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리사 손 교수는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Impostor)을 써야하는 우리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어렵고, 대화를 통해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고 있다"며 "가면을 벗어야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리사 손 교수는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Impostor)을 써야하는 우리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어렵고, 대화를 통해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고 있다”며 “가면을 벗어야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동의하는 것과 사실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도 소개했다. 미국인과 동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유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버릇 없다’, ‘슈퍼모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등 여러 질문들에 대해 1차 실험엔 동의 여부에 대한 응답을, 2차 실험엔 사실 여부에 대한 응답을 진행한 심리 실험이었다. 그는 “해당 심리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종과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수록 사실에 가깝다는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메타인지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대화를 이어가는 것’을 꼽았다. 그는 “사실이라고 이미 단정지어 버리면 사람은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생각을 바꾸지 않게 된다”며 “결국 인간이 서로 대화를 통해 어떤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지, 타인과 내가 어떤 지점에서 다른지 등을 알아가면서 해결책에 가까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Impostor)을 써야하는 우리는 ‘내 생각을 말하는 것(모니터링 하는 것)’이 어렵고, 대화를 하면서 변할 수 있는 기회(컨트롤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인지는 결국 ‘자신의 용기를 되찾는 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용기내서 말해보자면 지구에 살면서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면서, 지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복잡한 이슈들에 대해서 타인과 대화도하고, 질문도하고,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여러 호기심들을 따라가려면 결국은 ‘용기내서 말하기’부터 시작해야하는거죠. 기후 위기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외면하지 말고, 타인과 다름을 당당히 말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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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과 공공 재원 합친 ‘혼합금융’, 효율 높이고 리스크 줄여”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archives/82229 Fri, 24 Nov 2023 01:01:00 +0000 /?p=82229 GKF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2> “UN 개발정상회의에 따르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선 2016년에서 2030년 사이 연간 최대 4조5000억달러 규모의 개발재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주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013년 기준 지원 규모인 1350억달러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개발재원에 필요한 부분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혼합금융(Blended Finance)’입니다. 혼합금융은 부족한 공적개발재원을 충당하고, 기업이나 투자사 등 민간 부문은 SDGs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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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F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2>

“UN 개발정상회의에 따르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선 2016년에서 2030년 사이 연간 최대 4조5000억달러 규모의 개발재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주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2013년 기준 지원 규모인 1350억달러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하더라도 개발재원에 필요한 부분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혼합금융(Blended Finance)’입니다. 혼합금융은 부족한 공적개발재원을 충당하고, 기업이나 투자사 등 민간 부문은 SDGs를 달성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의 두 번째 세션의 첫 문을 연 김진경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실 과장은 민간 자금과 공적 자금을 합친 혼합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산업과 일자리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며 “투자재원으로 개발도상국의 산업 성장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재투자가 이뤄져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의 두 번째 세션에서 첫 발표를 맡은 김진경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실 과장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하는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이번 세션을 준비했다"며 "함께 개발도상국 민간 투자 장애요인을 진단하고, 혼합금융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YSC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의 두 번째 세션에서 첫 발표를 맡은 김진경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실 과장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하는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이번 세션을 준비했다”며 “함께 개발도상국 민간 투자 장애요인을 진단하고, 혼합금융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YSC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이카의 혁신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이하 IPS·Innovative Partnership Program)에 대한 성과 공유와 혼합금융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에서 교육분야 펀드를 운영하는 이오에프(EOF·Education Outcome Fund)와 아시아,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임팩트투자를 진행하는 블루오차드(BlueOrchard)가 발표자로 나섰다.

코이카의 IPS는 SDGs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해외기관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코이카 내 다른 사업유형으로 재생산하거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막스플랑크재단, 카타르재단, 아시아재단 등 해외 글로벌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캄보디아, 인도, 케냐 등 8개국에서 보건, 교육, 혼합금융 등 14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 중이다.

프라발짓 샤카 블루오차드 디렉터는 "블루오차드는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임팩트 투자를 통해 기업 SDGs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 있다"며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SDGs 맵핑을 통해 어떤 사회문제에 투자가 집중되는지 등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MYSC
프라발짓 샤카 블루오차드 디렉터는 “블루오차드는 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임팩트투자를 통해 기업 SDGs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 있다”며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SDGs 맵핑을 통해 어떤 사회문제에 투자가 집중되는지 등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MYSC

먼저 압둘라이 콘테(Abdulai Conteh) 이오에프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오에프는 측정 가능한 결과에 자금을 연결해 학습과 교육 분야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펀드 운영사”라며 “시에라리온 교육 혁신 사업(SLEIC)을 통해 1년 동안 4만5680명의 아동이 교육 혜택을 받고, 부모나 교사 등 지역 커뮤니티에 소속된 9200명도 해당 프로그램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내전이나 전염병 등으로 인한 휴교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었는데 이는 충분한 재원을 바탕으로 구축한 인프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블루오차드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에서 135개 이상의 기술, 인프라 지원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임팩트투자사다. 프라발짓 샤카(Prabaljit Sarkar) 블루오차드 디렉터는 “개발도상국 대상 임팩트투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높은 리스크 대비 낮은 기대수익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이카의 지원으로 체계적인 절차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오차드는 추가성(additionality)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피투자사와 고객사가 임팩트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정도를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 시키고, 투자사들의 최소 수입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클럽 컨버전스 디렉터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SDGs 연계 투자를 검토하면 15~20%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이 혼합금융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활용하려면 인프라스트럭쳐, 재생에너지, 제조 분야 등의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MYSC
크리스 클럽 컨버전스 디렉터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SDGs 연계 투자를 검토하면 15~20%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이 혼합금융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활용하려면 인프라스트럭쳐, 재생에너지, 제조 분야 등의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MYSC

이어진 패널토크는 ‘혼합금융과 임팩트투자, ESG’를 주제로 진행됐다. 민간 영역에서 개발도상국 투자 시 장애 요인에 대해 진단하고, 혼합금융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 패널토크에는 김승현 아주IB투자 이사가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패널로는 프라발짓 샤카 블루오차드 디렉터, 크리스 클럽(Chris Clubb) 컨버전스(Convergence) 디렉터, 주희 랜드(Joohee Rand) 타이드라인(Tideline) 파트너, 민준기 코이카 기업협력실 과장이 참여했다.

크리스 클럽 컨버전스 디렉터는 “민간 부문의 개발도상국 투자 시 가장 큰 장벽은 위험 대비 낮은 기대 수익률”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인프라스트럭쳐, 제조사 등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재원을 메우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버전스의 경우 여러 국가, 민간 부문에서 투자받은 재원을 공적자금과 혼합하기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발짓 샤카 블루오차드 디렉터는 “블루오차드의 경우는 투명한 절차와 자체적인 지표 마련을 통해 민간에서의 걱정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오차드의 경우 제3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데,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인프라의 경우엔 해당 학계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제로 실사까지 진행한다”며 “또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ESG 연구와 시중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벤치마크해 외부인사들과 함께 올바른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지를 파악해 개발도상국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희 랜드 타이드라인 파트너는 “임팩트투자 시장은 1조1000억달러가 넘어가고, 수익성도 점차 보장되는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팩트투자를 통한 긍정적인 사회와 환경 변화 사례들도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임팩트 사업 성과를 부풀리거나 속이는 임팩트 워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결국 워싱의 문제에서 자유로우려면 임팩트 성과 측정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것과, 시중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동등히 비교할 수 있는 수치 모델 등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민준기 코이카 기업협력실 과장은 “코이카는 2021년 미국 개발금융공사(USDFC)와 함께 여성 기업가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며 “당시 개발금융공사가 1000만달러 후순위 채권으로 참여했는데, 코이카는 그 투자원금의 8%인 80만달러의 원금 보전 계약을 통해 공사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펀드를 통해 부동산 담보 능력이 떨어지고 금융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기업가 50만명의 대출 지원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에 투자재원이 많이 흘러갈 수 있도록 금전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낮추는 디리스크(derisk)와 촉진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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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혁신,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서 찾는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archives/82196 Fri, 24 Nov 2023 01:00:38 +0000 /?p=82196 GKF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1> “단발적인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혁신’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민관 협력입니다. 정부 주도의 ODA 공백은 결국 민간 영역이 메웁니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KOICA INNOVATION DAY)에서 오성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13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코이카의 개발협력사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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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F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1>

“단발적인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혁신’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민관 협력입니다. 정부 주도의 ODA 공백은 결국 민간 영역이 메웁니다.”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KOICA INNOVATION DAY)에서 오성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13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코이카의 개발협력사업은 국제적으로도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코이카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개발원조위원회(DAC)에서 6년 만에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개발도상국 개발협력사업이 기업 ESG 전략에 부합할 수 있도록 돕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플랫폼’을 신설했다”며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일 개최된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오성수 코이카 기업협력처장은 "코이카의 ODA 자금과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나 개발협력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MYSC
22일 개최된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오성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코이카의 ODA 자금과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나 개발협력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MYSC

이번 행사는 국무조정실이 개최하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의 일환으로 코이카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기념하고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협력을 통한 공적개발원조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행사에는 민간 기업, 임팩트 투자사, 코이카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세션에서는 코이카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이하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Program)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CTS는 예비 창업가, 스타트업 등 혁신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ODA에 적용해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네팔, 인도네시아, 말라위 등 22개 국가에서 108개의 사업을 지원했다. 이날 무대에는 ▲태그하이브(인도 기초교육 이수율 향상을 위한 수업지원도구) ▲티에이비(베트남 식수 확보를 위한 마개형 세라믹 필터 정수기) ▲바딧(케냐 축산물 생산량 증가를 위한 가축 모니터링 시스템) 등 스타트업 세 곳이 올랐다.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는 "디지털 교육 기기 클리커(Clicker)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인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아동의 교육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MYSC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는 “디지털 교육 기기 클리커(Clicker)는 인터넷이 되지 않는 인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아동의 교육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MYSC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는 “인도의 학생 수는 2억6000만명 정도로 대한민국 인구의 5배에 달하는데 교육 격차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라며 “CTS 사업 SEED 2에 선정돼 인도 3500개 교실에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했더니 학업성취도는 약 16% 높아졌고, 수업 참여율도 50% 미만에서 100%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민용 바딧 대표는 “1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케냐의 축산 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송아지의 평균 폐사율을 13.2%에서 1% 미만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CTS 참여 스타트업의 사례 발표가 끝난 뒤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Inclusive Business Solution Program) 참여 기관의 발표가 이어졌다. IBS는 개발도상국의 사회 개발 문제 해결과 기업의 비즈니스 충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사업이다. IBS는 사회적취약계층(BOP·Bottom of Pyramid)을 주요 타겟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포용적 비즈니스’와 기업 ESG 전략에 부합하면서 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개발도상국 소셜벤처와 인프라를 대상으로 금융투자를 지원하는 ‘혼합금융’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IBS를 통해 네팔, 가나, 말라위, 아이티 등 31개 국가에서 170개의 사업을 발굴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유치한 파트너 재원은 2010년부터 1280억원에 달하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2579개에 달하는 현지 일자리를 창출했다.

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소개를 위해 연단에 오른 양경모 삼성전자 자원순환연구소 랩장이 코이카와 함께 구축한 모바일 기기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MYSCE
코이카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소개를 위해 연단에 오른 양경모 삼성전자 자원순환연구소 랩장이 코이카와 함께 구축한 모바일 기기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MYSC

삼성전자 순환경제연구소는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진행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사업을 소개했다. 양경모 삼성전자 순환경제연구소 랩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新(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해 글로벌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자원순환이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고, 전자폐기물(E-Waste)를 수거하고 재활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부터 IBS에 참여 중인 브로드씨엔에스는 베트남 현지의 낙후된 병원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콜센터를 도입하고 스마트콜센터의 운영인력을 고용·양성해 해당 모델의 현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훈 브로드씨엔에스 법인장은 “브로드씨엔에스의 스마트콜센터 모델은 기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에 시스템이 공급돼 있다”며 “이를 현지에 적합하게 이관할 수 있도록 한국 본사에서는 시스템 개발과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는 현지조사와 운영 관리를, 전반적인 지원은 코이카와 대한보건협회에서 지원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첫 번째 세션의 패널토크 토론자로 나선 김 광 이오엠 고문은 "민간 기업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보다 더 독창적인 사업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YSC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 첫 번째 세션의 패널토크 토론자로 나선 김 광 이오엠 고문은 “민간 기업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보다 더 독창적인 사업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MYSC

사례 발표가 모두 끝난 뒤 ‘개발협력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크가 진행됐다. 패널토크에는 박정호 MYSC 부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전경무 코이카 실장, 광 킴(Kwang Kim) 이오엠(EoM) 고문,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 빠냐 욱싸운(Pagna Ukthaun) 시드스타스(Seedstars) 매니저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토크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속에서 개발도상국 개발협력 비즈니스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광 킴 이오엠 고문은 “개발도상국 개발협력과 관련된 목표를 가진 비즈니스에서 민간부문의 핵심은 결국 ‘자본’”이라며 “공적 부문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공백을 민간부문에서 충당해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는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보유 기술로 타겟 국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와 같은 도전을 매 순간 받는다”며 “코이카의 CTS는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롤모델이자 교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계속해서 이런 동기부여의 장이 마련되고, 민간투자나 정부기관의 지원이 시작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빠냐 욱싸운 시드스타스 매니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자국 내에서 해당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타겟 국가로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타겟 국가에 가져왔을 때 목적성이 바뀌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며 “기존 목표했던 바가 바뀌어 선의가 리스크로 바뀌지 않도록 현지의 문화와 체계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광 킴 이오엠 수석고문은 “큰 규모로 해당 사업을 운용하는 월드뱅크(WB)의 경우에도 운영 중인 국제개발협력 분야 프로젝트 간에 단절이 있어 조정 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국제개발협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통합적인(Integrated)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협력을 주도하는 기관은 ‘타겟 국가의 교육 시스템 전체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법은 없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파생되는 복합적인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스스로 던져보면서 통합적인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전경무 코이카 기업협력실장은 “개발협력사업의 코이카 직접 예산은 약 250억원 정도지만, 외부 기업들의 유치액은 750억원에 달할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결국 자본력이 있는 민간 기업과 투자사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그리고 이를 총괄하는 코이카가 하나로 뭉칠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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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인류세, 엑소더스’ ‘상어가 빛날 때’ ‘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archives/82256 Fri, 24 Nov 2023 00:00:03 +0000 /?p=82256 인류세, 엑소더스 66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지구는 다섯 번째 대멸종을 맞았다. 공룡을 포함한 76%에 달하는 생물종이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생물종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기후급변이었다. 당시 충돌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00기가톤. 지구 평균기온은 1.3도 상승했고 대부분의 생물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환경 전문 기자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인류가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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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엑소더스

66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지구는 다섯 번째 대멸종을 맞았다. 공룡을 포함한 76%에 달하는 생물종이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생물종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기후급변이었다. 당시 충돌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00기가톤. 지구 평균기온은 1.3도 상승했고 대부분의 생물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환경 전문 기자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인류가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은 600기가톤에 달한다”며 “인류는 여섯 번째 대멸종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기후위기 진단은 기존 공식과 다르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이주’를 꼽는다. 고지대나 북위도로 이주하면서 개발로 파괴돼버린 지역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공간을 떠남으로써 익숙했던 생활 방식과 가치관에서 탈피하고, 복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아 빈스 지음, 김명주 번역, 곰출판, 2만2000원, 384쪽

상어가 빛날 때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는 인류가 탐험한 가장 깊은 바다다. 탐험한 바다의 깊이는 고작 11km. 바다는 여전히 인류에게 미개척지다. 특히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 중 인류가 발견한 생물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책의 저자는 미지의 영역이라 불리는 심해를 누비며 해양 생물에 관한 연구 주제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상어, 돌고래, 해파리 등 비교적 친숙한 해양 생물의 생존 방식부터 심해어가 어떻게 미립자를 발광시켜 형광빛을 만들어 내는지 등 어려운 과학적 사실을 상세한 그림과 표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얼마나 많이 아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율리아 슈네처 지음, 오공훈 번역, 푸른숲, 1만8500원

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고용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고용률은 남성 76.92%, 여성 61.36%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15.56%p로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8번째로 크다. 페미니스트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현대 한국 여성은 세대를 불문하고 구조적 곤경에 처해있다”며 “일터에서의 성평등을 이뤄내려면 몇몇 여성이 어떻게 성공했는가가 아닌 왜 여성이 일터에 오래 남을 수 없는가를 집요하게 물으며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다양한 세대 여성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무도 반박 못 할 만큼 잘해내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질문에 저항하며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김현미 지음, 봄알람, 1만8000원, 316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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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누적 기부금 2099억원… 삼성전자 추월 /archives/82183 Wed, 22 Nov 2023 03:04:18 +0000 /?p=82183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액이 2099억원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의 누적 기부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합산 기부금 규모가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3분기까지 전체 기업의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조1342억원)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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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액이 2099억원을 달성하면서 삼성전자의 누적 기부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64곳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합산 기부금 규모가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3분기까지 전체 기업의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조1342억원)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기업 264곳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조3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감소했고, 매출액 역시 1802조8126억원으로 4.5% 줄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기부금 출연은 작년보다 크게 늘린 셈이다.

국내 500대기업 기부금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이중 기부액을 많이 늘린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736억원)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보다 876억원, 578억원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기부금은 작년 동기보다 1454억원 늘어난 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는 현대차와 기아의 기부금 증가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했고, 기아도 98.4% 증가한 9조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작년 동기 대비 기부금을 늘린 국내 500대 기업은 ▲하나은행 ▲HMM ▲한국전력공사 ▲쌍용C&E ▲SK에너지 ▲LG생활건강 ▲대한항공 ▲KT 등 8곳이다.

반면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부금 455억원 대비 96.5% 감소했다. CEO스코어는 “생명보험사들은 매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직전년도 세무상 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는데, 교보생명의 세무상 이익이 급감하면서 기부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악화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기부금 지원을 줄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796억원을 기부해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

국내 500대 기업 기부금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1796억원) ▲현대차(1362억원) ▲한국전력공사(1185억원) ▲하나은행(745억원) ▲기아(736억원) ▲LG생활건강(601억원) ▲SK하이닉스(416억원) ▲포스코(378억원) ▲HMM(263억원) ▲우리은행(238억원) 등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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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1분에 33명, 굶주림 속에 태어난다” /archives/82128 Mon, 20 Nov 2023 02:37:35 +0000 /?p=82128 올해 신생아 1760만명이 기아 상태로 태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굶주림에 놓인 아이가 1분에 33명꼴로 태어난 셈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세계 아동의 빈곤 문제에 경각심을 촉구하고, 오늘 영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식량안보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에 영양 위기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영양실조 확산에 관한 데이터와 유엔 출생아 수 추정치를 활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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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생아 1760만명이 기아 상태로 태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굶주림에 놓인 아이가 1분에 33명꼴로 태어난 셈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전세계 아동의 빈곤 문제에 경각심을 촉구하고, 오늘 영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식량안보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에 영양 위기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사이피(33·가명)는 "9살 딸은 매일 밖으로 나가 음식을 구걸하거나 배고픈 채 잠들어 있다"며 "매일 아이들을 잃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사이피(33·가명)는 “9살 딸은 매일 밖으로 나가 음식을 구걸하거나 배고픈 채 잠들어 있다”며 “매일 아이들을 잃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영양실조 확산에 관한 데이터와 유엔 출생아 수 추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올해는 1분마다 약 33명의 신생아가 기아 상태로 태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76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굶주림 환경에서 태어났다. 이 수치는 2013년 1440만명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경제적 불안정과 분쟁, 기후 위기 등 전세계 곳곳에서 확산하는 빈곤 위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기아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전세계 신생아 영양실조의 95%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체 인구의 25%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리고 있어 가장 많은 영양실조가 예측됐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150만명이 굶주림 속에 살아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관측을 시작한 2001년 이후로 최대치다.

그동안 기아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진행되면서 기아 상태로 태어난 아동의 수는 감소했다. 2001년 해당 아동의 수는 2150만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1760만명으로 20% 감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 상태에 놓인 출생아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2019년부터는 경제적 불안정, 분쟁, 기후위기 등으로 그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쟁으로 충분한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경우는 해당 데이터에 반영하지 못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 스티븐슨(Hannah Stevenson)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보건영양 디렉터는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 중 1700만명 이상이 굶주림 속에서 태어난다”며 “전세계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간 이뤄온 진전이 계속해서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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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플라스틱 감축 나선 기업 11곳, 1년만에 1만1915t 줄여” /archives/82122 Mon, 20 Nov 2023 01:17:08 +0000 /?p=82122 세계자연기금(WWF)의 ‘기업 플라스틱 감축 선언 이니셔티브(이하 PACT)’에 가입한 국내 11개 기업이 1년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1만1915t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은 20일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PACT에 가입한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1개 PACT 가입 기업이 2022년 한 해 동안 플라스틱을 감축하기 위한 세부 활동이 소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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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의 ‘기업 플라스틱 감축 선언 이니셔티브(이하 PACT)’에 가입한 국내 11개 기업이 1년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이 1만1915t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은 20일 매일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PACT에 가입한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PACT(Plastic ACTion)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국내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성과를 담은 'PACT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국내 11개 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성과를 담은 ‘PACT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이번 보고서는 11개 PACT 가입 기업이 2022년 한 해 동안 플라스틱을 감축하기 위한 세부 활동이 소개됐다. 지난해 기준 PACT에 가입한 기업은 ▲그랜드 워커힐 ▲매일유업 ▲산수음료 ▲씨에이치코스메틱 ▲아모레퍼시픽 ▲올가니카 ▲우리카드 ▲우아한형제들 ▲코오롱 LSI·MOD ▲LG 생활건강 ▲SK 매직 등 11곳이다.

PACT 가입 기업 11곳이 지난 한 해 동안 감축한 플라스틱 폐기물 양은 1만1915t이다. 이는 일회용컵 약 5000만개, 페트병 약 4000만개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 약 17억 개를 줄인 것과 같은 양이다. 특히 2021년도 9개 기업의 감축량인 5120t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PACT 가입 기업들은 주로 대용량 어메니티 전환, 다회용기 사용 권장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용기의 경량화,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의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노력을 확대했다. 일부 기업은 제품에서 불필요한 부품을 삭제하는 디자인 변화를 통해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감축에 참고할 수 있는 해외 사례와 관련 연구도 담겼다. 싱가포르 세계자연기금에서 일회용 포장재 문제 개선을 위해 추진한 ‘재사용 가능한 이커머스 포장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플라스틱 생애주기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연구한 ‘플라스틱 물질 흐름’ 연구 내용이 소개됐다. 또 WWF가 진행하는 국내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위탁 사업과 국제 플라스틱 협약 주요 내용 등도 담겼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PACT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난해 감축량 5120t을 시작으로 올해에 두 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감축 목표 설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PACT에는 풀무원과 XYZ 등 기업이 신규로 가입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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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 한 번, 홈리스월드컵 참여가 삶을 바꿉니다” /archives/82007 Fri, 17 Nov 2023 07:40:15 +0000 /?p=82007 [인터뷰]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 올해 미국서 4년 만에 대회 열려2024 홈리스월드컵 서울 개최 유력 지난 7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됐던 ‘홈리스월드컵(Homeless Worldcup)’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35개국 대표 남녀 500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각국 대표팀은 8일 동안 새크라멘토에 머무르며 팀당 12경기를 소화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홈리스월드컵재단(Homeless Worldcup Foundation)은 2003년부터 매년 홈리스 자활을 돕고 대중 인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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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

올해 미국서 4년 만에 대회 열려
2024 홈리스월드컵 서울 개최 유력

지난 7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됐던 ‘홈리스월드컵(Homeless Worldcup)’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35개국 대표 남녀 500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각국 대표팀은 8일 동안 새크라멘토에 머무르며 팀당 12경기를 소화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홈리스월드컵재단(Homeless Worldcup Foundation)은 2003년부터 매년 홈리스 자활을 돕고 대중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홈리스월드컵이 열린 국가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멕시코 등 17개국이다. 아시아에서 열린 적은 아직 없다. 최근 아시아 개최지를 답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맥미킨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지난 6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났다. 그는 “20년 넘게 유럽과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에서 대회를 열었지만 아시아에서는 단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다”라며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홈리스 문제를 아시아에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 개최지를 찾는 와중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난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홈리스월드컵을 올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었다. 그는 내년 대회 개최지를 답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6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난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홈리스월드컵을 올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었다. 그는 내년 대회 개최지를 답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올해 4년 만에 다시 대회를 연 소감이 어떤가.

“홈리스는 주류 보건시스템을 이용하기엔 철저히 주변부(marginal)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이번 새크라멘토 대회에서도 보건에 각별히 신경 썼다. 특히 대회 기간 중 특별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도시 홈리스 종식(Cities Ending Homelessness)’ 캠페인은 지역사회,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글로벌 홈리스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캠페인이다.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대회를 열고 보다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

-개최지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홈리스월드컵재단과 함께하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 파트너 기관 70곳과 개최지 선정에 대해 논의한다. 개최지 선정에 필요한 요건을 먼저 따지고, 개최 시기 등을 조율해가면서 최적의 장소를 찾는다.”

-개최 요건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나.

“먼저 홈리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여야 한다. 또 대회 기간 중 많은 수의 방문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하고, 홈리스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건 시스템과 머무를 수 있는 숙박 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어야 한다. 글로벌 파트너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간단체들이 협력해야 하는 이유다.”

홈리스월드컵에는 매년 500명 이상의 홈리스가 선수로 참여한다. 경기는 전후반 각 7분씩 총 14분간 진행되고, 팀당 8명의 선수 중 4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조별예선과 토너먼트로 약 400경기를 치른다. 현장을 찾는 관중은 10만명 수준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12년 대회에는 사상 최대 관중인 16만8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다 우승국은 멕시코 남자팀으로 총 4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대회가 한 번도 개최되지 않은 게 의문이다.

“홈리스월드컵 개최지 선정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많은 수의 홈리스가 한곳에 모여 일주일 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최적의 개최지를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서는 홈리스 문제를 외면하기도 하고, 대응을 소극적으로 하기도 한다. 많은 요소를 고려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시아에서 개최하지 못했다.”

-다음 대회 개최지 후보에 서울이 포함된 건가.

“그렇다. 한국 파트너인 빅이슈코리아와 서울 마포구, 성동구 등 개최 가능 지역을 답사했다. 빅이슈코리아와 축구사랑나눔재단의 홈리스월드컵 서울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 현장에도 참석했다. 또 성동구청, 임팩트스퀘어, 한양대 사회봉사단 관계자들과 대회 개최지 선정을 주제로 미팅을 진행했다. 파트너사인 빅이슈코리아의 노력과 서울이 가진 지리적 특성 등 요건들을 고려했을 때 다음 개최지로 서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0년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홈리스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 전 훈련을 받고 있다. /빅이슈코리아
2010년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홈리스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 전 훈련을 받고 있다. /빅이슈코리아

-축구로 홈리스 문제를 알리기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2000년 홈리스월드컵재단을 설립한 멜 영(Mel Young)과 헤럴드 슈미에르(Herald Schmied)가 홈리스 관련 행사장에 간 후로 시작됐다. 당시 행사장엔 기자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홈리스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홈리스의 자립에 대한 해법은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게 직접 해법을 찾겠다는 목표로 2003년 처음 시작한 것이 오스트리아 그라츠 홈리스월드컵이다. 축구는 대중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쉬운 도구가 될 수 있다. 또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전 세계가 소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창립자 두 명이 축구를 좋아한다(웃음).”

-축구가 홈리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나?

“축구 경기를 진행하면서 모든 과정이 홈리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대회에 참여할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홈리스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그러면서 다시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법을 배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나간다. 또 한 명의 선수로 경기에 임하며 성취감을 얻고, 패배를 마주하는 법,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제임스 맥미킨 최고운영책임자는 "대회가 시작되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홈리스가 아닌 한 명의 선수가 된다"며 "이런 변화들이 대중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제임스 맥미킨 최고운영책임자는 “대회가 시작되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홈리스가 아닌 한 명의 선수가 된다”며 “이런 변화들이 대중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려면 날을 새야 할 수도 있다(웃음). 한 사례를 말씀드리면 이번 미국 새크라멘토 홈리스월드컵에 참여한 사진사는 예전에 대회에 선수로 참여했었다. 본인이 경험했던 성취감과 감동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다며 사진사의 길을 걷고 있다. 홈리스월드컵재단에서는 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장비와 기술 등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경기 진행을 원활히 돕는 자원봉사자 중에 홈리스월드컵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분들이 많다.”

-대회 참여 선수들을 추적 관찰하기 쉽지 않을텐데.

“재단 차원에서 직접 추적하지는 않는다. 다만 글로벌 파트너 기관과 매주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사례 등을 전달받는다. 그렇게 모인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03년부터 현재까지 탈(脫)노숙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홈리스는 120만명에 달한다. 또 참가자의 83%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다시 찾아가는 등 사회적 관계가 개선되는 성과도 얻었다.”

-한국에서의 소감이 궁금하다.

“11월 1일 한국에 방문해 일주일간 일정을 소화했다. 가장 큰 성과는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빅이슈코리아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홈리스 문제 종식을 위한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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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밖에 놓인 ‘은둔형 외톨이’ 근본적인 해결책 찾아야” /archives/82046 Fri, 17 Nov 2023 05:52:04 +0000 /?p=82046 이랜드재단, 은둔형 외톨이 지원기관 간담회 “은둔형 청소년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굴하기부터가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내 은둔형 청년과 고립청년을 5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통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은둔형 청년과 청소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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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재단, 은둔형 외톨이 지원기관 간담회

“은둔형 청소년은 방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발굴하기부터가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내 은둔형 청년과 고립청년을 5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통계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은둔형 청년과 청소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 박덕명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 사무국장, 오상빈 광주동구상담복지센터장, 이진안 세화종합사회복지관 대리, 이랜드재단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재욱 이랜드재단 본부장은 “최근 국내 은둔형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랜드재단은 현장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은둔형 청소년을 신사각지대로 정하고, 현장기관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랜드재단은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을 지원하는 현장전문가들을 만나 문제를 파악하고, 지원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이랜드재단
15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은둔형 청소년 및 청년 지원기관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랜드재단은 은둔형 청소년을 지원하는 현장전문가들을 만나 문제를 파악하고, 지원을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이랜드재단

현장전문가들은 은둔형 청소년 문제를 새로운 사각지대로 정의하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는 “은둔형 청소년은 가정 밖을 나오지 않아 발굴이 어렵다”며 “이들을 돕는 활동가도 많지 않아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은둔형 청소년은 가정 내 폭력 등 부모의 문제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둔형 청소년에 대한 현행 지원 체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오상빈 광주동구상담복지센터장은 “현재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은 고립청년과 함께 이뤄지고 있어 세부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은둔과 고립은 명확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재정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들은 대부분 당사자가 신청을 해야 지원이 이뤄지지만, 은둔형 청소년들은 사회적 관계 자체를 맺지 않아 직접 신청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원 효과 자체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박덕명 사람을세우는사람들 사무국장은 “대다수의 현장기관은 공모사업을 위해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일시적인 서비스만을 제공해 서비스의 지속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은둔형 외톨이 지원 예산을 늘려 수혜자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관별 솔루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진안 세화종합사회복지관 대리는 “은둔형 청소년 사례관리를 하면서 정서적인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현재 정서적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대상자들의 자조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기 위한 활동가 양성에 집중하는 기관도 있다.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의 핵심을 활동가의 부재로 진단하고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재열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를 지속적으로 돕는 활동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는 은둔형 외톨이 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활동가 양성 과정을 개설해 2년간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은둔형 청소년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황이지만, 기본적인 정보조차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랜드재단은 현장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에브리즈 플랫폼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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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기후위기 대응, 숲 복원하고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 /archives/81781 Tue, 14 Nov 2023 06:45:04 +0000 /?p=81781 월드비전 ‘개도국 국제산림협력’ 세미나정부·기업·비영리, 숲 복원 우수사례 공유 “산림은 숲이 가진 탄소 흡수 능력으로 기후위기 시대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매년 10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고 자금을 제공하는 정부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기업, 오랜 시간 축적된 개발도상국에서의 경험을 가진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사라지는 숲을 복원하고, 기후위기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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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개도국 국제산림협력’ 세미나
정부·기업·비영리, 숲 복원 우수사례 공유

“산림은 숲이 가진 탄소 흡수 능력으로 기후위기 시대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매년 10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책을 만들고 자금을 제공하는 정부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기업, 오랜 시간 축적된 개발도상국에서의 경험을 가진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사라지는 숲을 복원하고, 기후위기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13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열린 ‘민관협력을 통한 개도국의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적 발전’ 세미나에서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민관과 비영리가 손을 잡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사업을 진행한다면 국가는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기업은 ESG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을 맞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개발도상국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성 회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월드비전이 개최한 이번 행사 현장에는 호주월드비전, 산림청, SK임업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강주홍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본부 기획국장은 “대한민국은 국제개발협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발협력주간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월드비전의 세미나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의 첫 시작을 여는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린 ODA를 국제 평균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콩고 등 37개국과의 양자협력과 GCF 등 주요 국제기관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개도국의 산림복원과 기후탄력적 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월드비전

첫 번째 세션에서는 ‘그린 ODA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주제로 장민영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 서기관이 무대에 올랐다. 장민영 서기관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산림 분야 협력 사업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공유했다. 장민영 서기관은 “현 정부는 그린ODA 예산을 2025년까지 OECD 평균 이상으로 높여 개발도상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개발도상국의 산림 조성을 돕고 있다”며 “현재 몽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7개 국가에 9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11개 국제기구와도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는 토니 리나우도(Tony Rinaudo) 호주월드비전 수석고문이 연단에 올랐다. 토니 리나우도 수석고문은 ‘포용적 산림 복원이 만든 지속가능한 변화’를 주제로 호주월드비전에서 수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 산림 복원 사업인 FMNR(Farmer Managed Natural Regeneration)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FMNR 프로젝트는 산림과 토지를 복원해 토착민의 농업 생산력을 향상시켜 소득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한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그는 FMN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81년부터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농업전문가로 활동하며 해당 지역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을 복원했다. 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물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법을 교육하며 주민들이 스스로 산림을 형성하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실제로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진행된 첫 사업에서 1년 새 600만 헥타르의 땅에 2억4000만 그루의 나무를 되살렸다. 이는 우리나라 면적 절반에 달한다. 니제르에서의 사업 성공으로 호주월드비전은 FMNR 프로그램을 29개국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FMNR로 복원한 산림과 토지는 1800만 헥타르에 달하며, 2006년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에서 탄소배출권 사업으로 10년 동안 11만t의 탄소를 판매해 주민들의 수익창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토니 리나우도 호주월드비전 수석고문은 “FMNR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의 토착식물을 기계적, 화학적 조작을 통해 복원하는 사업이 아닌 자연이 가진 복원력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사업이기 때문에 자연기반해법(이하 NBS·Nature Based Solution)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NBS가 성과 추적이 어렵고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우려에도 호주월드비전의 FMNR 프로젝트는 1년 안에 큰 성과를 거두고 현재 29개국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유희석 SK임업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유희석 부사장은 산림 복원을 활용한 ESG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유 부사장은 “SK임업은 2018년 5월 베트남에서 맹그로브숲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70헥타르, 약 70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복원했다”며 “해당 사업 외에도 벽면녹화, 스마트 가든, 수직 정원 등 도심지역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접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요한 서울대학교 교수는 “오늘 3개 세션을 통해 공공과 민간 그리고 비영리 섹터가 할 수 있는 역량과 영역은 모두 다르지만, 목표하는 바는 결국 같다”며 “오늘 행사가 협력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요한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오늘 3개 세션을 통해 공공과 민간 그리고 비영리 섹터가 할 수 있는 역량과 영역은 모두 다르지만, 목표하는 바는 결국 같다”며 “오늘 행사가 협력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이요한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에는 장민영 산림청 서기관, 유희석 SK임업 부사장, 배기강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팀장, 이수민 한국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팀장, 토니 리나우도 수석고문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정부, 국제기구, 기업의 역할과 실행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다.

이수민 한국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팀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감염병, 식량 위기 등은 인프라가 취약한 최빈국이나 분쟁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과 아동의 삶에 치명적”이라며 “산림복원사업은 한 지역에서 장기적 변화를 목표로 해 통합적 관점에서 발굴될 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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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 폐기물,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한다” /archives/81794 Mon, 13 Nov 2023 18:06:00 +0000 /?p=81794 WWF·대형마트 3사 업무협약 미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 상자를 뜯으면 바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포장 방식이다. 아마존에 납품하는 제조사 중 인증받지 않은 기업은 2020년부터 제품 한 박스당 1.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는 운송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량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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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대형마트 3사 업무협약
7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3사, 한국 건설 생활환경 시험연구원(KCL), 한국 포장재 재활용 사업 공제 조합(KPRC)과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WF한국본부
7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3사, 한국 건설 생활환경 시험연구원(KCL), 한국 포장재 재활용 사업 공제 조합(KPRC)과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WF한국본부

미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 상자를 뜯으면 바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포장 방식이다. 아마존에 납품하는 제조사 중 인증받지 않은 기업은 2020년부터 제품 한 박스당 1.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는 운송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량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인증제도 도입 이후 절감한 포장재량은 100만t에 이른다.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다.

폐기물 감축을 위한 유통기업의 시스템 전환은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와 함께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의 기준과 지표를 마련하고, 현장 모니터링, 개선 사례 발굴 조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유통사 포장재 폐기물 대응 전략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밸류체인 개선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특히 유통 3사가 공동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포장재 원료를 개발하는 화학사와 협력해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개별 대응해왔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지난해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 보고서를 통해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통사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사, 제조사, 유관기관, 기타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장재 발생량은 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전 세계 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기준 22억4000만t이다. 이 중 3억8000만t(약 17%)이 상품 포장재로부터 나왔다. 식품 폐기물에 이어 둘째로 많은 양이다.

포장재 감축에 대한 요구가 유통사로 향하면서 주요 기업들은 일찍이 폐기물 대응 전략을 세웠다. 미국의 월마트(Walmart)는 2005년부터 납품회사가 자발적으로 포장재를 줄일 수 있도록 점수를 매기는 제도 ‘PSS(Packaging Scorecard System)’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포장에 의한 온실가스 발생량 측정 여부, 공급업체의 포장재 폐기물 감축목표 여부, 윤리적인 방식의 포장재 생산 여부 등을 따져 평가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는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해 폐기물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2021년 기준 영국 내 500개 매장에 플라스틱 포장재 수거함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포장재를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막스앤스펜서의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은 91%에 달한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사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유통사, 제조사, NGO, 소비자 등이 노력하면 포장재 전환이라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며 “포장재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포장재 감축의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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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안성천 생태계를 기록하다 /archives/81795 Mon, 13 Nov 2023 18:02:00 +0000 /?p=81795 풀씨아카데미 6기 현장 체험 반도체 공장 들어설안성천 일대에서새·물속생물 탐사 지난달 13일 낮 12시. 경기 용인 안성천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는 2027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5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공장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작업자들은 주변 산의 나무를 베고 땅을 고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소음과 먼지가 가득한 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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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아카데미 6기 현장 체험

반도체 공장 들어설
안성천 일대에서
새·물속생물 탐사

지난달 13일 경기 용인 안성천 일대에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 현장 체험에서 수강생들이 쌍안경으로 참새 등 안성천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지난달 13일 경기 용인 안성천 일대에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 현장 체험에서 수강생들이 쌍안경으로 참새 등 안성천에 서식하는 새를 관찰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지난달 13일 낮 12시. 경기 용인 안성천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는 2027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50여 개의 반도체 관련 공장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작업자들은 주변 산의 나무를 베고 땅을 고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소음과 먼지가 가득한 공사 현장 바로 옆에 안성천이 흘렀다.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는 시민이 직접 안성천 주변 생태계를 탐사해 앱에 기록하는 ‘에코씨(ECOSEE)’ 프로그램을 2년째 운영 중이다. 에코씨는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보다를 뜻하는 ‘씨(SEE)’의 합성어로 ‘시민의 눈으로 환경을 직접 관찰한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가 숲과나눔에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공장들이 들어서기 전에 시민들이 안성천 주변의 생태계를 기록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최준호 숲과나눔 풀씨행동연구소장은 “시민 주도로 공사 전부터 생태계 데이터를 모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물종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수집된 데이터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해서 반도체 산업 단지 조성 이후 생태계 변화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환경영향평가는 공사를 주도하는 개발사가 평가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투명하지 않고,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최준호 소장은 “기업과 시민이 공동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셈”이라며 “숲과나눔,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참여해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은 200명이 넘는다.

풀씨아카데미 6기 강민정(22)씨가 뜰채를 이용해 안성천에 서식하는 물속생물을 수집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풀씨아카데미 6기 강민정(22)씨가 뜰채를 이용해 안성천에 서식하는 물속생물을 수집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생태 기록

이날 ‘풀씨아카데미’ 6기 수강생 20여 명이 안성천 생태계를 조사하는 에코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풀씨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공동 운영하는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4시간에 걸쳐 ▲식물 탐사 ▲새 탐사 ▲물속생물 탐사 ▲수질 탐사 등에 참여한 뒤 에코씨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기록했다.

“에코씨는 반도체 산업 단지가 생길 ‘안성천’과 지류(支流)인 ‘한천’의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는 활동입니다. 특히 한천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보기 드문 하천입니다. 덕분에 식물 400여 종과 조류 30여 종, 포유류 9종, 양서파충류 14종, 어류 18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로 알려졌어요.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부터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등이 매년 이곳을 찾습니다.”

현장에 동행한 이윤주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가 안성천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수강생들은 ▲새 탐사 ▲물속생물 탐사 ▲수질 탐사 등 세 팀으로 나뉘어 현장으로 이동했다.

새 탐사 그룹은 안성천에 서식하는 참새, 청둥오리, 도요새, 큰부리까마귀, 쇠백로, 왜가리 등 새의 종류와 특징을 먼저 익혔다. 이후 하천을 따라 걸으며 쌍안경으로 새들의 특징을 자세히 관찰했다. 수강생 정다경(27)씨는 “눈으로 직접 봤을 땐 자연과 어우러져 새를 찾지 못했는데 쌍안경을 통해 수풀과 하천 등을 자세히 살펴보니 참새부터 청둥오리, 도요새와 큰부리까마귀 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는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다시 그 장소에 찾아오게 된다는 설명이 인상깊었다”며 “반도체 공장 설립으로 몇몇 새는 이곳을 떠나겠지만, 기업과 지자체, 시민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떠나간 새들이 다시 이곳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씨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간이저서동물지수(SBMI)를 이용해 안성천 수질을 평가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에코씨 프로그램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간이저서동물지수(SBMI)를 이용해 안성천 수질을 평가하고 있다. /용인=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수질 검사로 환경 분석까지

물속 생물 탐사 현장에서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을 관찰했다.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은 하천에 사는 생물 중 바닥을 생활 터전으로 삼는다. 크기는 0.5㎜부터 수㎝까지 다양하다. 수강생들은 뜰채로 모랫바닥과 돌을 떠 물속 생물을 수집했다. 이날 포획한 생물은 잠자리목인 물잠자리와 등검은실잠자리, 연체동물문인 좀주름다슬기와 말조개, 노린재목인 물자라 등 다양했다. 이후 확대경을 통해 물속 생물의 외형과 특징 등을 관찰했다.

수강생 송호진(20)씨는 “물속에 사는 생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류를 먼저 떠올릴 텐데 오늘 탐사를 통해 물잠자리, 물자라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하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도 안성천에 사는 물속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맞은편에서는 수질 검사를 위한 채수(採水)가 한창이었다. 수강생들은 물이 흐르는 지점인 여울과 물이 고여 있는 소(沼)의 수온을 재고, 강물을 채취했다. 이후 검출 시약을 도포해 강물의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량(DO),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 질소량(T-N), 총 인량(T-P) 등을 측정해 수질등급을 정했다. pH는 하천의 물의 산성화 정도를, DO는 물속 생물들이 호흡하기 위한 산소량을 뜻한다. 또 COD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량을, T-N과 T-P는 물속 내 동물의 배설물 성분과 생활 하수 성분의 함량을 뜻한다. pH는 중성인 7에 가까울수록, DO는 높을수록, COD, T-N, T-P는 낮을수록 깨끗한 물을 뜻한다.

수질 탐사에 참여한 수강생 고다현(20)씨는 “환경이라고 하면 대부분 육상 생태계를 중심으로 떠올리기 쉬운데 수질 자체도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배웠다”며 “특히 전공 시간에 배웠던 개념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체험에 참여한 이윤지(22)씨는 “곧 들어설 반도체 공장으로 안성천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시민들이 힘을 합쳐 안성천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기록한다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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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가정밖청소년 사회 안전망 구축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archives/81749 Fri, 10 Nov 2023 02:14:30 +0000 /?p=81749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 개선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함께 정책 간담회를 연다. 10일 기아대책은 국내 가정밖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와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가정밖청소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아대책과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를 비롯해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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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 개선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함께 정책 간담회를 연다.

10일 기아대책은 국내 가정밖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와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가정밖청소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아대책과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를 비롯해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청소년 복지분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가정밖청소년의 실태를 점검하면서 효율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과 정책적 개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범구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 소장이 ‘전국 청소년 복지시설 실태조사 및 고위험군 가정밖청소년 지원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김 소장은 기아대책과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전국 청소년 쉼터와 가정밖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정밖청소년 자립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 및 정책적 개선방안’을 주제로 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연구위원이 발표를 이어간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연사로 나선다. 김 국장은 민간단체 심층 인터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가정밖청소년이 겪는 위기 사례와 지원을 통한 변화 사례를 현장감 있게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각계 전문가와 가정밖청소년 당사자가 모여 ‘가정밖청소년의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종합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타까운 이유로 가정을 떠나 각종 범죄와 사고 등 여러 위기 상황에 부닥친 청소년들이 있다”며 “기아대책은 가정밖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보다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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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책꽂이]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음식의 미래’ /archives/81740 Fri, 10 Nov 2023 00:00:00 +0000 /?p=81740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 사회학자, 여성학자, 지리학자 등 다양한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 네트워크 ‘포럼 생명자유공동체’가 기후위기를 진단한 책을 출간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매년 포럼에서 발표한 글을 편집해 2020년부터 단행본으로 내고 있다. 이번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는 생명자유공동체의 네 번째 책이다.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기후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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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

사회학자, 여성학자, 지리학자 등 다양한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 네트워크 ‘포럼 생명자유공동체’가 기후위기를 진단한 책을 출간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매년 포럼에서 발표한 글을 편집해 2020년부터 단행본으로 내고 있다. 이번 ‘기후위기, 전환의 길목에서’는 생명자유공동체의 네 번째 책이다.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기후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홍덕화·구도완 외 9명 지음, 도서출판 풀씨, 1만8000원, 404쪽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패스트푸드처럼 옷을 빠르게 제작해 유통하는 전략인 ‘패스트패션’은 패션업계의 주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유행에 대응하는 와중에 버려지는 의류도 크게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폐의류 발생량은 8만2422t. 하루 평균 225t의 의류 폐기물이 쏟아지는 셈이다. 저자는 5년째 옷을 사지 않는 ‘쇼핑 없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 해진 옷을 입는다는 뜻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의 소비 심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패션업계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며 자신의 제로웨이스트 패션을 대방출한다.

이소연 지음, 돌고래, 1만7000원, 324쪽

음식의 미래

그린피스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의 토지 면적 중 4분의 1 이상이 가축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쓰인다. 또 지구상 동물의 90%는 인간이 먹기 위해 사육되고 있다. 육류 소비는 환경을 파괴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는 가속화된다.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탄생한 ‘실험적 음식’은 과연 우리 몸과 지구에 좋을까? 당뇨병을 앓으며 음식 성분 분석을 생활화한 저자는 첨단식품기술 업계를 취재하며 미래 음식의 기술적 안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파헤쳤다. 채식 버거, 세포 배양육의 생산·유통·소비·폐기 등 전 과정을 조사하며 지구환경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낱낱이 밝힌다.

라리사 짐버로프 지음, 제효영 번역, 갈라파고스, 1만8500원, 352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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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기술 다음은 생물다양성” 투자 전략 바꾸는 글로벌 금융사들 /archives/81605 Tue, 07 Nov 2023 05:30:00 +0000 /?p=81605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는 ‘네이처 포지티브’관련 펀드 3조원 규모로 성장… 2년새 2배 글로벌 금융 기업 HSBC는 지난해 12월 산림·해양 등 환경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투자운용사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HSBC의 선언 이후 1년새 글로벌 금융사들은 생태계 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수질 개선 등 자연을 자본으로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규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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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에 투자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관련 펀드 3조원 규모로 성장… 2년새 2배

글로벌 금융 기업 HSBC는 지난해 12월 산림·해양 등 환경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투자운용사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HSBC의 선언 이후 1년새 글로벌 금융사들은 생태계 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수질 개선 등 자연을 자본으로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자연을 위한 금융(State of Finance for Nature)’보고서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분야에 신규 투자된 민간 금융 규모는 2021년 13억달러(약 1조5350억원)에서 2022년 23억3000만달러(약 2조7500억원), 올해 9월 기준 25억6000만달러(약 3조210억원)로 증가했다. 2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세계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12개 중 9개(75%)가 출시됐다.

글로벌 금융사의 투자전략 "기후기술 다음은 생물다양성"

같은 기간 기후기술 분야 펀드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글로벌 회계 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23 기후기술 현황(Stat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올해 기후기술 분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신규 투자는 2021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 중이다. 2021년 124억달러(약 12조원) 규모였던 기후기술 투자는 2022년 92억달러(약 10조원), 올해 9월 기준 34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줄었다. 투자 건수로 봐도 2021년 4918건, 2022년 4491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2216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 기간 국제 사회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합의가 잇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네이처 포지티브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2030년까지 생태계의 30%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24개국 153개 주요 금융사들이 생물다양성을 위한 금융 서약에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24개국 153개 주요 금융사들이 생물다양성을 위한 금융 서약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로이터 뉴스1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24개국 153개 주요 금융사들이 생물다양성을 위한 금융 서약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로이터 뉴스1

네이처 포지티브 관련 투자 급증에 자산 운용사, 회계 법인들도 대응에 나섰다. 세계 최대 회계법인 PwC는 지난 4월 글로벌 네이처 포지티브 센터(Center for Naure Positive Business)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수자원, 재생농업과 임업 등 분야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펀드 운용 그룹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은 지난 1월 ‘2023년 지속가능투자 리포트’를 통해 네이처 포지티브 투자 화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젠 후이탄(Jenn Hui Tan)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는 “생물다양성과 자연자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이처 포지티브’는 새로운 의미의 탄소중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성과를 추적 비교할 수 있는 표준 지표 개발은 아직까지 초기단계다. 현재 자연자본에 대한 지표를 개발한 곳은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뿐이다. TNFD는 3월 ‘자연자본 관련 공시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ESG 평가 분석기관 서스테이너블 피치(Sustainable Fitch)의 윌리엄 아트웰(William Attwell) 기후연구 이사는 “산림 복원의 경우만 해도 식재한 나무의 수나 복원한 산림 면적 등 통일된 기준이 없어 성과를 동등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자연 관련 성과를 명확히 추적·비교하기 위해선 많은 양의 데이터 확보를 통해 지표의 신뢰도를 높이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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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행동분석 기술로 발달장애인 삶의 질 높인다 /archives/81635 Tue, 07 Nov 2023 01:58:23 +0000 /?p=81635 SK텔레콤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AI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한 돌봄 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자사 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서울시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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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AI 행동분석 기술을 활용한 돌봄 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자사 AI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일상 속 위험을 감지·대응하는 분석시스템을 서울시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위해 서울시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비전(Vision) AI 기술이 적용된 CCTV를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을 분석한다. 또 자동 기록된 도전행동 데이터는 행동전문가들에게 전송돼 해결책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오픈식을 가졌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엄종환 SK텔레콤 ESG Alliance담당,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 이광규 종로구의회 부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수정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법인대표 /SKT
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6일 서울 종로구 종로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AI 활용 발달장애인 도전행동 분석시스템 오픈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 엄종환 SK텔레콤 ESG Alliance담당,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 이광규 종로구의회 부의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수정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법인대표. /SKT

도전적 행동이란 발달장애인이 다른 사람이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거나 물건을 파손하는 등의 위험 징후를 뜻한다. 의사소통이 서툰 발달장애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전적 행동을 통해 불만 등의 감정을 표출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해당 문제로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 등의 소진 문제도 크다. 가족이나 돌봄 종사자들은 발달장애인과 24시간 동행해 도전적 행동의 발현 양상을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SKT는 서울시와 함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돌봄에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2기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에 따라 AI 행동분석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T AI 기술을 활용하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 패턴을 인식·분석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해당 행동이 얼마나 오래갔는지도 기록한다. 발차기·주먹질·밀고당기기·쓰러짐·머리 때리기(자해)·드러눕기·달리기·배회하기·점프하기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인지해 분석할 예정이다.

SKT는 서울시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을 둔 중재 계획을 세워 복지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범 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해 노인·어린이 등 폭넓은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엄종환 SK텔레콤 ESG 얼라이언스 담당은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SKT의 AI를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 왔다”며 “발달장애인 본인은 물론 가족과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AI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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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임팩트 ‘임팩트 커리어 포럼’ 18일 개최 /archives/81576 Thu, 02 Nov 2023 06:42:33 +0000 /?p=81576 루트임팩트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루트임팩트는 오는 18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임팩트 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임팩트 커리어 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고 싶은 청년의 진로 선택을 돕고자 마련됐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임팩트캠퍼스가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과 씨티재단이 후원한다. 프로그램은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강연과 패널토크, 진로 코칭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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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임팩트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한다.

루트임팩트는 오는 18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임팩트 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임팩트 커리어 포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고 싶은 청년의 진로 선택을 돕고자 마련됐다.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임팩트캠퍼스가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과 씨티재단이 후원한다.

11월 18일 서울 성수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임팩트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루트임팩트
11월 18일 서울 성수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임팩트커리어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루트임팩트

프로그램은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강연과 패널토크, 진로 코칭으로 구성됐다. 먼저 키노트 연사로는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대표가 나선다. 작가이자 영화감독, 인권운동가인 이길보라 대표의 다양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경험담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패널토크에서는 임팩트 커리어 분야의 현직자들이 함께 한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디어얼스, 기부관리 플랫폼 마이오렌지, 농어촌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 탈중앙화 진단플랫폼 노을 등에 재직 중인 현직자들이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에서는 이들이 현재 직업을 선택한 이유, 현업에서의 보람과 고충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현직자들의 취업 포트폴리오를 엿볼 기회도 마련된다. 카카오, 임팩트스퀘어, 세이브앤코에 재직 중인 담당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취업, 이직 준비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임팩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여정 등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당일 행사 참가자 중 40명에게는 일대일 진로 코칭 기회도 제공된다. 소셜벤처, 스타트업, 비영리 조직, 임팩트 투자사, 일반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등 10명이 코치로 나서 소셜 임팩트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커리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하은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루트임팩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4명 중 1명은 긍정적 사회 변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커리어로 연결해 줄 자세한 정보와 네트워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임팩트 커리어의 현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코칭도 받으면서 임팩트 커리어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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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3배 확대, COP28 공식 의제로… 미국·EU 물밑 작업 /archives/81563 Thu, 02 Nov 2023 02:29:17 +0000 /?p=81563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재생에너지 대규모 확대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각) COP28 주최 측으로부터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COP28 회원국 일부가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규모 3배 확대를 공식 의제로 논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안건에 서명한 국가는 이번 기후 정상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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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재생에너지 대규모 확대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각) COP28 주최 측으로부터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COP28 회원국 일부가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규모 3배 확대를 공식 의제로 논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안건에 서명한 국가는 이번 기후 정상회담 주최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유럽연합과 미국, 바베이도스, 케냐, 칠레, 미크로네시아 등 7곳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도 서명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COP28 UAE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COP28 UAE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들 국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만1000기가와트 규모로 설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세계가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용량의 3배 수준이다. 또 2030년까지 연간 에너지 효율을 두배까지 늘려 기존 2%에서 4%까지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재생에너지 확보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화된 새로운 목표가 제시된 배경에는 ‘1.5도 목표’ 달성 어려움에 있다. 1.5도 목표는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총회(COP15)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45% 감축, 2050년까지 전 지구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만들자는 목표다. 유엔은 “1.5도 목표를 지켜내려면 2019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이 43%가량 줄어들어야 하지만, 지난 9월 기준 각국의 탄소정책을 살펴본 결과 실제 감축률은 3.6%에 그쳤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용량 3배 목표’가 채택되기 위해선 약 200개 국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COP28 관계자는 문서를 통해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던 중국과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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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랩, 학교 잔반 줄이기 ‘급식행동 1.5도 캠페인’ 진행 /archives/81508 Tue, 31 Oct 2023 02:23:00 +0000 /?p=81508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누비랩은 비전(vision) AI 기술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측정, 분석해 식습관 개선과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학교, 유치원, 병원, 기업 등 국내외 100여 곳 단체급식소에서 누비랩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은 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돕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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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를 활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누비랩은 비전(vision) AI 기술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측정, 분석해 식습관 개선과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학교, 유치원, 병원, 기업 등 국내외 100여 곳 단체급식소에서 누비랩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은 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누비랩이 주관한다.

누비랩은 ‘탄소중립, 학교급식부터’를 주제로한 급식행동 1.5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누비랩

이번 캠페인은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를 사용 중인 전국 초·중·고등학교 31곳에서 ‘스쿨 잔반 파이터’ ‘잔반제로 숏츠 챌린지’ 등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스쿨 잔반 파이터는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를 운영하는 학교라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 기간에 학생들의 식판 스캔 참여율과 평균 잔반율을 합산해 산정한 점수로 학교별 대항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위로 선정된 초·중·고등학교에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상과 100만원의 간식 지원비가 수여된다.

잔반제로 숏츠 챌린지는 ‘우리 학교 급식실에서 실천하는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90초 이내의 영상을 공모하는 형식이다. 개인과 단체로 참여 가능하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될 경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상과 에어팟 프로, 문화상품권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캠페인 기간은 11월 1일부터 14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급식 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며 “누비랩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생활 실천 격려를 위한 캠페인 다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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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학교 100곳에 도색 봉사… KT 희망나눔인상에 김재식씨 선정 /archives/81489 Mon, 30 Oct 2023 07:35:45 +0000 /?p=81489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의 주인공으로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는 김재식(47)씨가 선정됐다. 30일 KT 희망나눔재단은 폐교 위기에 놓인 지역학교 100여 곳에 도색 봉사를 실천한 김재식씨를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2021년부터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사람이나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상이다. 김재식씨의 봉사는 올해로 11년째다. 현재까지 그가 도색을 완료한 학교는 춘천 지촌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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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의 주인공으로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는 김재식(47)씨가 선정됐다.

30일 KT 희망나눔재단은 폐교 위기에 놓인 지역학교 100여 곳에 도색 봉사를 실천한 김재식씨를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2021년부터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사람이나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상이다.

김재식씨는 올해로 11년째 지역의 작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도색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에게 새 옷을 선물 받은 학교는 지금까지 무려 100여곳에 달한다. /KT
김재식씨는 올해로 11년째 지역의 작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도색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에게 새 옷을 선물 받은 학교는 지금까지 무려 100여곳에 달한다. /KT

김재식씨의 봉사는 올해로 11년째다. 현재까지 그가 도색을 완료한 학교는 춘천 지촌초등학교, 강릉 운산초등학교 등 100곳이 넘는다.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도장·방수업체를 운영하던 김씨가 도색 봉사에 나선 이유는 2013년 회사 인근에 있는 양양 회룡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렸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하면서다. 곧장 학교를 찾은 그는 벗겨진 도색과 녹이 슨 시설을 페인트칠했다. 김재식씨는 “폐교 위기에 내몰린 학교에 새 옷을 입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도색 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의 노력으로 학교는 활기를 다시 찾았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교육장이 운동장 잔디를 약속하는 등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학교는 현재 30여 명 남짓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생활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김씨는 “예쁘게 변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밝아지고 명랑해진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업장 인근 학교를 돌며 학교마다 지닌 특성과 역사, 유래 등을 녹여내 도색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공간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춘천 지촌초등학교는 춘천호와 유람선을, 강릉 운산초등학교는 학교명을 모티브 삼아 아이들의 꿈의 공간을 만들었다. 올해만 네 곳의 학교에 새 옷을 선물한 김씨는 “작은 용기만 가진다면 누구나 나눔활동을 할 수 있다”며 “제가 받는 상을 통해 나눔활동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관계자는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힘써 온 김재식씨의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희망나눔인상은 지역과 나이, 활동 영역에 상관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모든 이웃을 위한 상으로 지속적으로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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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대상 ‘그린워싱’ 예방 지침 나왔다 /archives/81485 Mon, 30 Oct 2023 07:25:10 +0000 /?p=81485 국내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그린워싱 예방 지침이 나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워싱(Green Washing·친환경 위장 표시·광고)에 대한 기업의 준수사항을 담은 지침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 과장하여 광고·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지침서는 올해 2월 전문가, 산업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공동작업반이 약 9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지침서는 기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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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그린워싱 예방 지침이 나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워싱(Green Washing·친환경 위장 표시·광고)에 대한 기업의 준수사항을 담은 지침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 과장하여 광고·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린워싱. /셔터스톡

이번 지침서는 올해 2월 전문가, 산업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공동작업반이 약 9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지침서는 기업이 친환경 경영활동을 홍보할 때 올바르게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있도록 작성됐다. ▲환경경영 의지 표명 ▲환경 관련 인증 ▲온실가스 배출량 ▲탄소중립 주장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원·부자재 및 용수 사용 절감 ▲폐기물 발생 저감 ▲협력업체 환경경영 지원 등 8가지 유형별 사례와 자가진단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실제 기업 광고 사례를 각색해 유형별 좋은 예시와 잘못된 예시를 수록했다. 예를 들어 ‘사업장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표현은 재생에너지를 일부만 사용해도 전체 전기 사용량으로 소비자 오해를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전체 사용 전력의 몇 퍼센트가 재생에너지로 사용됐다’라는 정량적인 수치와 함께 표현할 것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광고의 경우,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목표량, 목표연도를 설정하고, 목표 설정 값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자료를 토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침서는 발간과 함께 기업 홍보 활동에 적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기업 홍보 전반에 지침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대상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활동 표시·광고 지침서는 10월 31일부터 또는 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지침서는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 노력이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침서와 함께 친환경 위장 경영활동 표시·광고 활동의 자발적 차단 여부도 함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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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배우 윤여정과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공개 /archives/81475 Mon, 30 Oct 2023 02:59:32 +0000 /?p=81475 배우 윤여정이 그린피스의 꿀벌 보호 캠페인 영상 ‘꿀벌 식당’에 출연해 기후위기 등으로 사라지는 꿀벌 문제를 알렸다.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알리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동면 중인 벌들이 깨어나기 이전에 먹이가 없어지는 문제와 살충제, 기생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하는 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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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그린피스의 꿀벌 보호 캠페인 영상 ‘꿀벌 식당’에 출연해 기후위기 등으로 사라지는 꿀벌 문제를 알렸다.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알리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동면 중인 벌들이 깨어나기 이전에 먹이가 없어지는 문제와 살충제, 기생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하는 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평소 기후위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윤여정은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벌을 살리자는 그린피스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 영상에 흔쾌히 재능기부로 출연을 결정했다.

그린피스는 30일 윤여정 배우와 함께 “세상 하나뿐인 식당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를 제목으로 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그린피스

캠페인 영상은 상쾌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배우 윤여정이 창문을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윤여정은 꿀벌 식당 간판을 돌려 영업시작을 알리고, 제철 꽃들의 신선함과 토종식물의 건강함으로 다양한 밀원꽃을 벌들의 먹이로 준비한다. 윤여정은 꽃들을 어루만지며 건강한 생태계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윤여정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윤여정 배우는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영상 출연 제의가 오기 전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많은 분이 벌과 수분 매개체를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산 비센테(Christina San Vicente)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은 “윤여정 배우가 생태계 지킴이인 벌의 중요성에 공감해 그린피스 캠페인에 함께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윤여정 배우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벌을 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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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덴마크 에너지 기업 댄포스와 손잡고 기후위기 대응 /archives/81467 Mon, 30 Oct 2023 01:18:54 +0000 /?p=81467 SK가 덴마크 대표 에너지 기업 댄포스(Danfoss)와 기후위기 대응 5개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는 29일 “댄포스와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협약식은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지난 27일(현지 시각) 열렸다.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 킴 파우징(Kim Fausing) 댄포스 CEO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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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덴마크 대표 에너지 기업 댄포스(Danfoss)와 기후위기 대응 5개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는 29일 “댄포스와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협약식은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지난 27일(현지 시각) 열렸다.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 킴 파우징(Kim Fausing) 댄포스 CEO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SK와 댄포스는 덴마크 노드보그 댄포스 본사에서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킴 파우징(왼쪽) 댄포스 CEO와 장동현 SK 부회장 모습. /SK

사업 논의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Climate change)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식량 및 수자원 공급(Food & Water Supply) 등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공동 사업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태양광과 태양열 투과열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등 양사 간 시너지가 뚜렷한 영역을 중심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앞서 SK는 24일 댄포스의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세미크론 댄포스사와 SiC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양사 간 기술을 교류해 친환경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분야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SK가 추구하는 ESG 성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킴 파우징 댄포스 CEO는 “이번 MOU는 양사의 지속가능 기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단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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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나는 동물’ /archives/81302 Fri, 20 Oct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81302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시각장애인 친구 시라토리 겐지와 2년간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나눈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주제는 예술, 인간, 사회, 역사, 장애 등 다양하다. 인체의 감각 수용체 중 70%는 눈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시각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인 친구는 어떻게 미술 작품을 느끼고 이해했을까. 저자는 말한다. 시라토리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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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시각장애인 친구 시라토리 겐지와 2년간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나눈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주제는 예술, 인간, 사회, 역사, 장애 등 다양하다. 인체의 감각 수용체 중 70%는 눈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시각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각장애인 친구는 어떻게 미술 작품을 느끼고 이해했을까. 저자는 말한다. 시라토리와 함께 미술관에 가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익숙한 미술관은 전혀 다른 장소로 느껴졌다고.

가와우치 아리오 지음, 김영현 번역, 다다서재, 2만2000원, 432쪽

자연에 이름 붙이기

오리너구리는 오리일까? 너구리일까? 18세기 호주에서 오리너구리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분류학계가 술렁였다. 형태는 포유류인데 새처럼 부리가 있고, 알을 낳으며, 물속에서도 생활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리너구리는 기존 분류체계에 속하지 못하고 ‘오리너구리과’라는 새로운 분류체계에 속하게 됐다.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오리너구리 사례 같은 기존 생물 분류체계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는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일 것만 같은 과학적 진실이 사실은 인간의 발견으로 정립된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움벨트(umwelt)’란 개념을 소개한다. 움벨트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환경’이지만, 정확히는 ‘인간 특유의 감각을 통해 바라본 환경’이란 의미를 갖는다. 저자는 움벨트와 과학적 사실이 대립하는 현장들을 누비며 자신만의 깨달음을 쌓아나간다.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번역, 윌북, 2만2000원, 440쪽

나는 동물

‘탈시설 등 장애인의 자립생활 관련 권고 이행 노력 촉구.’ 지난해 9월 한국 정부가 장애인권 보장과 관련해 유엔으로 받은 평가 중 하나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수어를 공식 언어로 인정한 ‘한국수어법’과 점자를 한글과 동일한 지위로 규정하는 ‘점자법’ 채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탈시설 장애인의 자립 지원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탈시설이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것을 뜻한다. 시설에 거주하며 서비스를 받는 ‘관리의 대상’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자는 취지다. 유엔의 성적표가 공개된 후 한국 사회는 얼마나 변했을까? 책에는 여전히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 제도에 전면으로 저항하며, 짐승이 아닌 ‘좋은 동물’로 살아가기 위한 저자의 투쟁 기록이 담겼다.

홍은전 지음, 봄날의책, 1만3000원,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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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매장에 휠체어 경사로를 설치합니다” /archives/81077 Thu, 12 Oct 2023 07:52:08 +0000 https://futurechosun.com/?p=81077 [인터뷰] 홍윤희 무의 이사장, 김남연 두루 변호사 경사로 설치 프로젝트 ‘모두의 1층’첫 번째 지역은 골목길 많은 성수동 서울숲과 맞닿은 서울 성수동의 ‘아틀리에길’. 붉은 벽돌 건물이 즐비한 좁은 골목 사이로 식당과 카페, 잡화점이 들어서면서 붙은 별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폐공장 지대였던 이곳에 예술가와 사회혁신가, 마을활동가 등이 들어오면서 핫플레이스가 됐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성수동. 최근에는 매장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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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윤희 무의 이사장, 김남연 두루 변호사

경사로 설치 프로젝트 ‘모두의 1층’
첫 번째 지역은 골목길 많은 성수동

서울숲과 맞닿은 서울 성수동의 ‘아틀리에길’. 붉은 벽돌 건물이 즐비한 좁은 골목 사이로 식당과 카페, 잡화점이 들어서면서 붙은 별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폐공장 지대였던 이곳에 예술가와 사회혁신가, 마을활동가 등이 들어오면서 핫플레이스가 됐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성수동. 최근에는 매장마다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발단은 지난해 2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설치에 예외를 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지난 8월부터는 공익변호사부터 비영리 활동가, 건축사, 디자이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성수동에 경사로 설치를 위해 ‘모두의 1층’이란 이름으로 한데 모였다.

모두의 1층은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를 끄는 부모,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매장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첫 번째 지역은 성수동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홍윤희 무의 이사장과 김남연 두루 변호사를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센트럴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센트럴에서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홍윤희 무의 이사장(왼쪽), 김남연 두루 변호사를 만났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지난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센트럴에서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홍윤희 무의 이사장(왼쪽), 김남연 두루 변호사를 만났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모두의 1층’이란 프로젝트 이름이 인상적이다.

홍윤희=유럽에 여행을 갔다가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고 놀랐다. 영국 런던에는 버스가 모두 저상버스로 운행된다. 특이한 점은 버스 외부에 휠체어 이용자나 유아차를 끄는 사람이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마련돼 있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 반면 한국에서 저상버스를 이용하려면 버스 기사님을 부르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롭다. 이 과정에서 눈치가 보여 자차나 콜택시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 ‘이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이런 것들이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지만, 사실 무거운 짐을 끄는 사람 등도 편히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이 아닌 ‘모두’를 위한 1층이라고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남연=길을 걷다 인도의 끝자락에 경사로를 본 적이 있을 거다. 포장 도로 끝을 절단해 경사를 둔 것을 커브컷(curb-cut)이라고 하는데, 약 40년 전 휠체어용 경사로를 위해 도로를 부수고 만든 것이다. 당시엔 세금을 허투루 쓴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자전거 이용자부터 유아차를 끄는 부모,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한다.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성수동을 첫 번째 지역으로 고른 이유는?

홍윤희=성수동은 길이 좁고 골목이 많다. 또 1997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주택이 많아 이동편의시설 의무 설치에 해당하지 않는 곳도 많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수동 아틀리에 길 현장을 조사했다. 이곳에 있는 272개 점포 중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매장은 36개(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은 예술가부터 사회혁신가 등이 있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된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상징적인 공간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경사로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제는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와 지자체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기자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경사로 설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제는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골목길이 많은 성수동에 경사로를 설치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김남연=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개정되고 나서 건물 어디든 경사로가 쉽게 놓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성수동 일대는 골목이 많고, 길은 좁고, 1997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주택이 많다. 경사로 설치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설령 경사로를 설치할 공간이 있어도 땅 밑에 배수구 등이 있으면 설치가 불가능했다.

홍윤희=물리적 제약 외에 이해관계자와의 문제도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매장을 모으기 위해 지난 6월부터 30여 개의 점주와 만났지만, 경사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분들이 몇 없었다. 또 2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하다 보니 퇴점 시 경사로 원상 복구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있었다. 특히 몇 건물주의 경우 기존 건물의 인테리어를 헤친다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경사로 설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적인 과제겠다.

홍윤희=지난해 성동구 거주민과 성수동을 방문한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가 점주나 건물주와의 인터뷰 때와는 달랐다. 응답자들은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된 매장에 대해 ‘더욱 편리하다(83%)’, ‘포용적이다(73%)’, ‘이미지가 더욱 좋다(80%)’고 답변했다. 시민들의 인식은 충분히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매장 진입 경사로를 이용하는 휠체어 이용자 모습. /조선DB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매장 진입 경사로를 이용하는 휠체어 이용자 모습. /조선DB

-프로젝트의 중간 성과가 어떻게 되는가?

김남연=현실적인 제약에도 매장 네 곳에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었다. 매장에 경사로를 두기 위해선 인건비를 포함해 약 100만~200만원의 설치비용이 든다. 자영업자인 점주들에게는 부담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자체를 움직일 방법은 뭔가?

홍윤희=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모인다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를 위해 지지서명을 진행 중이다. 성동구 주민 숫자인 36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서명과 점주의 의견 등을 모아 조례 제정 등 지역 접근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성동구에 제안할 계획이다.

김남연=인식개선을 위해 토크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성수지역 경사로 설치를 통한 지역매장 접근성 향상 프로젝트 중간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서울·대구·평창·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경사로를 설치했던 사람들의 경험 공유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인 임팩트 소송에 대한 사례 등을 나누며 경사로에 대한 인식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남연 두루 변호사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되면서 이동편의시설이  더욱 많이 설치될 수 있게 됐다"며 "성수지역에서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성공적인 지역사회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김남연 두루 변호사는 “모두의 1층은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성공적인 지역사회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김남연=2018년 편의점을 비롯해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 이용자, 노약자 등의 접근성을 보장하라는 공익소송을 제기해 4년 후인 2022년 2월 법원으로부터 “경사로 설치의무가 있다”는 판결이라는 받았다. 긴 기다림이었지만 1997년 만들어진 이래 한 번도 개정된 적 없는 낡은 시행령을 오늘날 상황에 맞추는 시도였다. 이제는 법적 장치가 어느 정도 준비됐으니 실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지자체와 지역사회, 민간기업의 동참이 필요한 때다.

홍윤희=성수지역에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모델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돌이켜보면서 “지역사회의 맥락을 해치지 않으면서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성수에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사회에 맞는 이동편의시설 설치 프로젝트들이 확산하길 기대한다. 휠체어, 유아차, 지팡이를 사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환대받을 수 사회가 곧 오지 않을까 싶다(웃음).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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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지연 의심 다문화가정 영유아, 1년 만에 1.6배 증가 /archives/81123 Thu, 12 Oct 2023 01:38:23 +0000 https://futurechosun.com/?p=81123 건강검진 결과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다문화 가정 영유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에서 ‘심화 평가 권고’ 판정을 받은 다문화가정 영유아는 4678명으로 전체 다문화 가정 영유아 수검자의 6.3%에 달했다. ‘심화 평가 권고’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발달선별검사의 결과 중 하나로 전문적 치료 필요성 여부를 진단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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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다문화 가정 영유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에서 ‘심화 평가 권고’ 판정을 받은 다문화가정 영유아는 4678명으로 전체 다문화 가정 영유아 수검자의 6.3%에 달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한국어교육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경북 경주의 한국어교육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심화 평가 권고’는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발달선별검사의 결과 중 하나로 전문적 치료 필요성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특히 심화 평가 권고를 받은 영유아 중 약 75%가 발달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문화와 내국인가정 영유아의 심화 평가 권고율을 비교했을 때 그 격차는 더욱 커졌다. 다문화가정 영유아의 심화 평가 권고율은 2021년 3.6%(2674명)에서 지난해 6.3%(4678명)로 2.7%p 증가했다. 반면 내국인가정의 경우 같은 기간 수검자 중 심화 평가 권고율이 1.4%에서 2.4%로 1%p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영유아의 심화 평가 권고율이 매해 증가하고 있지만, 검사를 실시하는 수검자 수는 매년 감소했다. 다문화가정 영유아 수검자 수는 2021년 7만7174명(67.6%)에서 지난해 7만4428명(56.2%)으로 감소했다.

심화 평가 권고 대상으로 선정된 다문화가정 영유아 수는 지난 2018년 2000명에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실제 정밀진단이 실시된 인원도 2018년 2618명에서 지난해 5239명으로 4년 새 2배 증가했다.

김영주 의원은 “아동기의 발달 지연은 취학 후 학습 격차와 부적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문화가정 아동이 적절한 시기에 이를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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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조혼 부추긴다”… 2030년 여아 9억3000명 기아·조혼 위험 /archives/81058 Tue, 10 Oct 2023 04:58:16 +0000 https://futurechosun.com/?p=81058 기후위기 현상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2030년 세계 여아 9억3000여 명이 기아와 조혼 위험에 놓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여아의 약 60%에 이르는 수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 ‘폭풍의 중심에 선 여아들(Girls at the centre of the storm)’을 통해 10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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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현상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2030년 세계 여아 9억3000여 명이 기아와 조혼 위험에 놓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 세계 여아의 약 60%에 이르는 수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 ‘폭풍의 중심에 선 여아들(Girls at the centre of the storm)’을 통해 10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학습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조혼의 실태를 밝히는 한편,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여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1일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분석에 따르면 매년 여아 900만명이 극단적인 기후 재난과 조혼의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조혼의 3분의 2가 기후위기가 심각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현재 기후위기 추세로 2030년까지 9억 3100만명이 홍수나 가뭄,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를 겪어 기아, 조혼 등 불평등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기후위기로 조혼 등 불평등 문제를 가장 크게 받는 국가는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기니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니제르 ▲남수단 등 10곳이다. 해당 국가에서 약 2990만명의 여아가 매년 산불, 농작물 재해, 가뭄, 홍수,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증가 추세대로면 2050년까지 399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후위기로 조혼율이 가장 높아지는 국가로 방글라데시를 지목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전체 여성 인구 8220만명 중 3800만명(46%)이 18세 이전에 결혼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방글라데시의 높은 조혼율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조혼은 여아의 생존권, 보호권, 학습권 등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잉거 애싱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는 “이번 세이브더칠드런의 연구는 기후위기가 아동의 권리, 특히 여아의 권리를 위협하는 정도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불평등한 상황에도 국가 기후 계획에 여아에 대한 지원을 명시한 국가는 2%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정부와 NGO, UN, 민간기업들이 현재의 기후위기를 여아 권리의 비상사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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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가정밖청소년 지원 강화… 자립수당 최장 5년 지급 /archives/81048 Tue, 10 Oct 2023 01:40:56 +0000 https://futurechosun.com/?p=81048 가정 폭력이나 가족 해체로 집에 돌아갈 수 없는 가정밖청소년이 자립정착금과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가정밖청소년의 자립에 필요한 자립지원수당과 자립정착금 지급, 주거·생활·교육·취업 지원 근거 등을 담은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정밖청소년은 창소년복지 지원법 상 ‘가정밖청소년에 대한 지원 조항’에 근거해 청소년쉼터에서 퇴소한 경우에만 자립지원 수당 등을 지원받았다. 현행법상 이들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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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이나 가족 해체로 집에 돌아갈 수 없는 가정밖청소년이 자립정착금과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가정밖청소년의 자립에 필요한 자립지원수당과 자립정착금 지급, 주거·생활·교육·취업 지원 근거 등을 담은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청소년 쉼터 내부. /조선DB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청소년 쉼터 내부. /조선DB

그동안 가정밖청소년은 창소년복지 지원법 상 ‘가정밖청소년에 대한 지원 조항’에 근거해 청소년쉼터에서 퇴소한 경우에만 자립지원 수당 등을 지원받았다. 현행법상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아 세부적인 지원과 관련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가정밖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별도의 근거 조항을 마련해 가정밖청소년의 자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는 가정밖청소년의 자립에 필요한 주거·교육·취업 지원을 비롯해 정착금 지급과 자산 관리 지원 등에 대한 구축 근거가 세부적으로 담겼다.

여성가족부는 현재 청소년쉼터 퇴소청소년에게 최장 3년간 월 40만원의 자립지원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청소년쉼터뿐만 아니라 청소년자립지원관 퇴소 청소년에게도 최장 5년 동안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입주 지원과 맞춤형 일자리 제공, 자립지원적금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법 개정에는 청소년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청소년복지시설 종사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안전대책 마련 의무화 조항이 추가됐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법률 개정으로 가정폭력, 가정해체 등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정 밖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자립지원의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토대로 가정밖청소년들이 청소년복지시설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제·주거·교육·취업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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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파브르 식물기’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노란 나비’ /archives/81000 Fri, 06 Oct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81000 파브르 식물기 장 앙리 파브르(1823~1915)는 곤충의 본능과 습성을 기록한 ‘파브르의 곤충기’를 1879년부터 28년에 걸쳐 발간했다. 곤충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는 이보다 3년 앞선 1876년에 이례적으로 식물을 다룬 ‘파브르 식물기’를 출간했다. 파브르 식물기의 첫 장인 ‘산호와 나무’에서 그는 “식물은 동물의 자매다”라고 말한다. 식물과 동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생명의 이치에 주목했다. 또 식물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인 뿌리·줄기·잎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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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식물기

장 앙리 파브르(1823~1915)는 곤충의 본능과 습성을 기록한 ‘파브르의 곤충기’를 1879년부터 28년에 걸쳐 발간했다. 곤충의 대가라고 불리는 그는 이보다 3년 앞선 1876년에 이례적으로 식물을 다룬 ‘파브르 식물기’를 출간했다. 파브르 식물기의 첫 장인 ‘산호와 나무’에서 그는 “식물은 동물의 자매다”라고 말한다. 식물과 동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생명의 이치에 주목했다. 또 식물을 구성하는 기본 구조인 뿌리·줄기·잎의 화학적 특성을 살피면서 이런 특징들이 땅 위의 다른 생명체에게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이 책은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된 완역본이다.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조은영 번역, 휴머니스트, 2만2500원, 464쪽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1975년 미국. 장애인 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휠체어와 버스를 묶는 이동권 투쟁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언론을 통해 이들의 투쟁 방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긴 투쟁의 결과 장애인 이동권과 고용, 그리고 차별 금지 등을 담은 장애인법(ADA)이 1990년 제정됐다. 장애인에게 일상은 쉼 없는 투쟁의 연속이다. 책에는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장애 당사자 3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동, 병원 치료, 육아 등에서 그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다양한 차별 경험과 비장애 중심주의가 자본주의, 인종주의와 결합해 장애인을 소외시키는 방식을 보여주며 그들이 투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앨런 새뮤얼스, 질리언 와이즈 외 28명 지음, 앨리스 웡 엮음, 박우진 번역, 가망서사, 1만8000원, 436쪽

노란 나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개월이 지났다. 상대적 열세로 평가되던 우크라이나군은 미국 등의 지원으로 반격에 나서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은 폐허로 변했다. 건물은 포탄에 맞아 무너졌고, 사망자도 수만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출생인 저자 올렉산드로 샤토킨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극복 과정을 책에 담아냈다. 특히 어린 소녀가 전쟁으로 세상과 단절되고, 평화롭던 일상을 박탈당하며 고립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책 곳곳에 평화롭게 날아다니는 노란 나비를 그려넣는다. 그는 “노란 나비를 보면서 전쟁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일상을 일깨우길 바란다”며 “전쟁의 상흔으로 까맣던 도시가 하루빨리 푸른 하늘을 되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샤토킨 지음, 최정희 번역, 노란코끼리, 1만5300원, 72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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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 /archives/80982 Thu, 05 Oct 2023 02:32:14 +0000 https://futurechosun.com/?p=80982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국민 기초생활수급자 비율(4.8%)보다 8.5배가량 높은 수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의원이 5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립수당을 받는 자립준비청년 9958명 중 4086명(41%)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년간 누적 2만3342명 중 1만33명(43%)이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자립준비청년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3072명, 2021년 3234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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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국민 기초생활수급자 비율(4.8%)보다 8.5배가량 높은 수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의원이 5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립수당을 받는 자립준비청년 9958명 중 4086명(41%)이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년간 누적 2만3342명 중 1만33명(43%)이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재단이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아름다운재단이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매년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자립준비청년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3072명, 2021년 3234명, 2022년 3727명, 2023년 4086명이다.

시도별 기초생활수급 비율은 부산이 51%로 가장 높았고, ▲대전(49%) ▲광주(48%) ▲대구(48%) ▲전북(46%) ▲서울(46%) ▲인천(44%) ▲충북(41%) ▲세종(41%) ▲제주(41%) ▲경남(40%) ▲충남(37%) ▲경북(36%) ▲경기(34%) ▲전남(33%) ▲강원(30%) ▲울산(27%) 순이었다.

최연숙 의원은 “전체 자립준비청년 중 40%가 넘는 비율이 기초생활수급자로 4.8%인 일반 국민 비율과 비교해 경제적 열악함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립수당, 자립정착금 등 매년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18세부터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턱없이 모자라다”며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경제적 지원과 취업 지원 등을 대폭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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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권재판소, 유럽 32국 대상 ‘기후소송’ 최종 심리 진행 /archives/80935 Wed, 27 Sep 2023 05:14:00 +0000 https://futurechosun.com/?p=80935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포르투갈 지역 출신 청소년 6명이 지난 2020년 9월 유럽 32개국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소송의 최종 심리를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명의 청소년이 제기한 기후소송에 대한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심리가 오는 27일(현지 시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2017년 포르투갈 레이히아주에서 이상기후로 발생한 산불로 120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제기됐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스위스·노르웨이·러시아·터키 정부를 변호하기 위한 80명 이상의 변호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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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권재판소(ECHR)가 포르투갈 지역 출신 청소년 6명이 지난 2020년 9월 유럽 32개국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소송의 최종 심리를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명의 청소년이 제기한 기후소송에 대한 유럽인권재판소(ECHR)의 심리가 오는 27일(현지 시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2017년 포르투갈 레이히아주에서 이상기후로 발생한 산불로 120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제기됐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스위스·노르웨이·러시아·터키 정부를 변호하기 위한 80명 이상의 변호사가 법정에 설 예정이다.

포르투갈 청소년 6명이 32개 유럽 정부를 상대로 기후 소송을 제기했다. /글랜

이번 소송은 영국의 비영리조직 글랜(GLAN·Global Legal Action Network)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글랜은 11~24세 포르투갈 청소년들이 국가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소송 과정 전반을 도왔다.

소송을 제기한 청소년들은 기후 변화가 청소년의 생명을 위협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소송인 중 한 명인 안드레 올리베이라(Andre Oliveira)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억제하기 위한 전 지구적 합의안인 파리 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이 체결됐음에도 현재 속도 대로라면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번 소송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 사건에 대한 판결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항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32개 유럽 정부는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을 현재보다 더욱 빠르게 줄일 수 있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기후 소송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 소송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미 법원은 몬태나 주가 석탄 채굴, 천연가스 추출과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승인해 청년의 건강권 등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또 ECHR 대재판소에 계류 중인 기후 소송 건수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총 3건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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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비스 분야 첫 투자펀드 145억원 규모로 출범 /archives/80924 Wed, 27 Sep 2023 01:31:26 +0000 https://futurechosun.com/?p=80924 사회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는 국내 첫 벤처 펀드가 145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정부 100억원, 민간 45억원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회서비스 분야 최초의 투자 펀드인 ‘가이아사회서비스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그간 환경·문화·교육 등 공공성이 있는 분야에서 펀드가 조성된 적은 있으나 사회서비스 분야 펀드가 조성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인 모태펀드 출자 공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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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는 국내 첫 벤처 펀드가 145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정부 100억원, 민간 45억원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회서비스 분야 최초의 투자 펀드인 ‘가이아사회서비스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노인돌봄센터에서 실내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서울의 한 노인돌봄센터에서 실내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그간 환경·문화·교육 등 공공성이 있는 분야에서 펀드가 조성된 적은 있으나 사회서비스 분야 펀드가 조성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인 모태펀드 출자 공고를 통해 지난 6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 운용사로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최종 선정했다.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는 새롭고 혁신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디지털·첨단기술을 활용해 고품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특히 사회서비스 분야 중 노인·장애인 등 돌봄 관련 기업에 펀드 결성 금액의 최소 20% 이상을 투자하도록 해 취약계층이 고품질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투자는 펀드 결성일로부터 4년간 이뤄지며, 회수되는 재원은 다시 사회서비스 관련 분야에 재투자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계획이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복지 분야 최초로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가 결성됨으로써 혁신적인 사회서비스 유관 기업들에 대해 활발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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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조력자 ‘마을활동가’ 한국직업사전 등재 /archives/80914 Tue, 26 Sep 2023 05:09:25 +0000 https://futurechosun.com/?p=80914 마을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관계를 연결하는 조력자인 ‘마을활동가’가 경기도 건의로 하나의 직업으로 공식 인정됐다. 경기도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9일 한국직업사전에 추가한 156개 신규 직업 가운데 마을활동가가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직업사전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직업의 총람으로, 체계적인 직무분석을 거친 직업별 수행직무와 자격면허, 작업강도 등 각종 부가 직업정보, 직업·산업분류 코드를 제공한다. 한국직업사전은 마을활동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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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관계를 연결하는 조력자인 ‘마을활동가’가 경기도 건의로 하나의 직업으로 공식 인정됐다.

경기도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9일 한국직업사전에 추가한 156개 신규 직업 가운데 마을활동가가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직업사전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직업의 총람으로, 체계적인 직무분석을 거친 직업별 수행직무와 자격면허, 작업강도 등 각종 부가 직업정보, 직업·산업분류 코드를 제공한다.

한국직업사전은 마을활동가를 ‘마을공동체 회복·활성화를 위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관계를 매개하는 조력자로서 자치·분권 실현과 마을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 사업, 행사 기획·실행하고 마을조직이나 관련 공간을 구성·운영한다’고 정의했다.

이번 직업사전 등재로 마을활동가는 직업으로 인정됐다. 학생과 일반인은 구체적 진로로 선택할 수 있고, 직업개발·직업연구·정부의 노동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에도 포함됐다. 마을활동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기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마을활동가의 직업 인정 등 사회적 인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차별 연구와 전문가 자문,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또 현장 마을활동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10월 직업사전 등재를 건의했다.

한현희 경기도 공동체지원과장은 “앞으로도 계속해 마을활동의 가치를 알려나가고 사회적 인정과 관심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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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생계 책임지는 ‘노인 가장’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archives/80911 Tue, 26 Sep 2023 01:42:09 +0000 https://futurechosun.com/?p=80911 최근 10년간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60세 이상 노인가장의 수가 109% 증가해 105만명을 기록했다. 26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제출받은 ‘2013~2022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60대와 70대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2013년 50만 3840명에서 2022년 105만 718명으로 10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는 45만 4247명, 70대 이상은 9만 2631명이 증가해 10년 새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60·70대 직장가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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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60세 이상 노인가장의 수가 109% 증가해 105만명을 기록했다.

26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제출받은 ‘2013~2022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60대와 70대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2013년 50만 3840명에서 2022년 105만 718명으로 10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는 45만 4247명, 70대 이상은 9만 2631명이 증가해 10년 새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장노년 구인구직 박람회에서 노인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장노년 구인구직 박람회에서 노인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조선DB

60·70대 직장가입자 증가로 해당 세대 비중은 2013년 6.1%에서 2022년 12.7%까지 급증했다. 특히 10년 전 20·30대 직장가입자와의 격차는 31.0%p였지만 지난해 들어 9.8%p까지 좁혀졌다. 김상훈 의원은 “2030세대의 자립이 늦어진 만큼, 6070이 되어서도 가장 역할을 놓을 수 없는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갖고, 가족을 부양하며, 가구 소득을 책임지는 청년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30대 직장가입자는 2013년 307만6022명이었지만, 2022년 186만 1606명으로 10년 새 121만4416명, 비율로는 39.5%가 감소했다. 20대는 37만9761명(58.1%), 30대도 83만4655명(34.4%) 줄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가입자 비율이 같은 기간 29.2%에서 19.2%로 떨어졌다.

가장의 세대구성이 바뀌면서 부양가족 분포도 변했다. 2013년 20·30대 직장가입자 아래 있던 피부양자는 763만3694명이었지만 2022년 353만8235명으로 52.0% 감소했다. 전체 피부양자 중 20·30대 가입자 소속 피부양자 비중 또한 2013년 36.1%에서 2022년 20.8%까지 떨어졌다. 피부양자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자를 뜻한다. 일정 소득이나 재산 요건을 충족하는 직장가입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등이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

반면 60대가 지나서도 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노령층은 늘었다. 같은 기간 60·70대에 의존하는 피부양자는 75만447명에서 86.9% 증가해 140만2508명을 기록했다. 전체 피부양자 중 60·70대가 부양하는 비중은 2013년 3.7%에서 2022년 8.2%까지 상승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10년간 청년 구직은 어려워지고, 어르신의 은퇴는 늦어졌다”며 “취업을 못해 가장이 되기 어려운 2030과 고령이 되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6070이 함께 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세대가 처한 삶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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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우리 안의 인종주의’ ‘어반 정글’ ‘플라스틱 게임’ /archives/80879 Fri, 22 Sep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80879 우리 안의 인종주의 임금 체불, 불합리한 고용 구조, 열악한 주거 환경….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저자 는 1994년 파키스탄 남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당사자다. 그는 남편과 사귄 순간부터 ‘양공주’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국 사회에서 성차별과 인종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결혼 당시 결혼이주민에게 발급되지 않던 결혼이민비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혼혈, 코시안(Kosian), 온누리 등 국제결혼 커플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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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인종주의

임금 체불, 불합리한 고용 구조, 열악한 주거 환경….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는 과거부터 존재했다. 저자 는 1994년 파키스탄 남성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당사자다. 그는 남편과 사귄 순간부터 ‘양공주’라는 비난을 들으며 한국 사회에서 성차별과 인종주의를 몸소 경험했다. 결혼 당시 결혼이주민에게 발급되지 않던 결혼이민비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혼혈, 코시안(Kosian), 온누리 등 국제결혼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의 변천사까지 저자는 차별이라는 주제를 자기 자신과 곁에 있는 이들의 사연을 담담히 풀어낸다.

정혜실 지음, 메멘토, 1만1700원, 200쪽

어반 정글

‘콘크리트 정글’이라 불리는 도심에는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을까?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5515종에 달한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진 도시에도 여전히 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 벤 윌슨은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 공원, 나무와 숲, 강과 습지, 농장과 정원에 이르기까지 도시 속 수많은 자연 요소들을 탐사한다. 그러면서 도시에서 공존하는 동·식물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특히 “인류는 도시에서 살아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살고자 하는 충동의 힘을 증명한다”며 “현시대의 생물 다양성의 핵심이 농지나 자연보호구역보다 오히려 도시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벤 윌슨 지음, 박선령 번역, 매일경제신문사, 2만1600원, 384쪽

플라스틱 게임

만드는 사람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게임이 있다. 일명 ‘플라스틱 게임’. 인간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할수록 공장은 많이 가동되고 온실가스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기온은 끝을 모르고 오르고, 해수면은 상승해 저지대는 모두 잠긴다. 심각한 더위와 추위가 찾아오고, 결국 생태계가 파괴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기업은 공장을 멈추지 않는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대량생산은 이어지지만, 이를 견제해야 할 정부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이런 게임의 시나리오라면 그 끝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충분히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기업의 재생 플라스틱 사용, 정부의 세심한 재활용 체계 설계, 개인의 환경에 이로운 소비 등 해결책도 제시한다. 저자는 “모든 일은 생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라면 플라스틱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고 말한다.

신혜정, 김현종 지음, 프란북스, 1만6200원, 348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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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100명 고용 목표”… 브라보비버, 경기에 신규 사업장 정식 오픈 /archives/80869 Thu, 21 Sep 2023 05:38:08 +0000 https://futurechosun.com/?p=80869 중증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프로젝트 ‘브라보비버’가 경기 지역에 새로운 사업장을 정식 오픈했다. 이번 개소한 브라보비버 경기는 대구, 인천에 이은 세 번째 사업장이다. 2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경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 관계자들은 중증장애인 사원들과 함께 과일청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해 업무 환경을 경험했다. 브라보비버 경기에 근무 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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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 프로젝트 ‘브라보비버’가 경기 지역에 새로운 사업장을 정식 오픈했다. 이번 개소한 브라보비버 경기는 대구, 인천에 이은 세 번째 사업장이다.

2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경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오픈하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투자 관계자들은 중증장애인 사원들과 함께 과일청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해 업무 환경을 경험했다.

'브라보비버 경기'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브라보비버의 장애인 사원들과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보비버 경기’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브라보비버의 장애인 사원들과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보비버 경기에 근무 중인 발달장애인은 55명으로, 중증장애인 100명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보비버 전국 사업장에서 고용한 발달장애인 수는 총 162명(대구 55명, 인천 52명, 경기 55명)이다.

브라보비버는 서울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 중증장애인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기획하고 브라이언임팩트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기업은 일정 지분을 투자해 중증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전국 곳곳에서 운영된다. 브라보비버 경기에는 ▲매일유업 ▲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라인플러스 ▲KB증권 ▲NH투자증권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씨엠 ▲스튜디오리코 ▲크래프톤 ▲문피아 등 12개 기업이 지분을 투자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브라보비버 경기의 오픈으로 지역 사회에 발달장애인이 존중 속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장애인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갈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지역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브라보비버의 취지에 동참하는 만큼,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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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 “요금 내리고, 운행 대수는 늘린다” /archives/80855 Thu, 21 Sep 2023 01:47:43 +0000 https://futurechosun.com/?p=80855 서울시가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인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인하하고, 전체 운행 대수는 확충한다. 서울시는 21일 요금 인하, 운행 대수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하와 운행 대수 확대는 이달 25일 호출 시스템 일원화는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나 장애인복지콜에 등록한 비휠체어 장애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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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인 ‘서울시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인하하고, 전체 운행 대수는 확충한다.

서울시는 21일 요금 인하, 운행 대수 확충 등을 통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요금 인하와 운행 대수 확대는 이달 25일 호출 시스템 일원화는 내달 5일부터 시행한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 대체교통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나 장애인복지콜에 등록한 비휠체어 장애인 중 14세 이상의 서울시민이 중형택시를 호출해 탑승할 경우 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택시 모습. /조선DB

바우처택시 운행 대수는 현재 1600대에서 8600대로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장애인 이용 편의 개선 계획을 추진하면서 기존 증차계획인 6000대보다 1000대를 추가 증차했다. 또 기존 바우처 콜택시 회사인 나비콜과 국민캡 외에 온다택시를 추가 참여 회사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장애인 바우처 이용요금은 장애인 콜택시 수준으로 낮춘다. 기존 5km까지 2000원, 10km 3000원, 20km 5000원에서 각각 1500원, 2900원, 3600으로 줄였다.

이용 대상자 조건 등 기존 불편 사항도 개선된다. 기존 14세 이상 서울시민에서 장애인 콜택시와 장애인복지콜 가입자 중 개인정보 제공 동의자로 완화해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비콜, 국민캡 등에 별도로 전화해 부르던 바우처택시 호출 시스템을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경로를 일원화한다.

이외에도 택시업체의 참여 유도를 위해 택시운수종사자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한다. 봉사수당은 500원에서 2000원으로 단거리 보상수당은 50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다. 또 승객·호출사 유책 취소 수수료를 신규로 도입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고자 지속해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도 시장 확대 등 추가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상생·동행 정책의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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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비영리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공헌 /archives/80824 Thu, 21 Sep 2023 01:39:26 +0000 https://futurechosun.com/?p=80824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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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
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
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의 장인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일 열렸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7회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하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플래닛주민센터, 나눔비타민, 비해피 등 10개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80곳과 기업 약 300곳이 참여해 다양한 조직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자간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각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연사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 참가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기업의 업(業)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티머니복지재단과 소소도시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티머니복지재단은 교통약자를 지원하고,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캠페인을 펼치는 소소도시와 손을 잡고 을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성동구도 합류했다. 이들은 자동차 중심 도로공간을 보행친화 도로환경으로 개선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위한 공간 조성 사업(DGB금융그룹,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 ▲장애예술인 양성 사업(한국건강관리협회, 키뮤스튜디오) 등이 소개됐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예선’격인 중앙 파트너스데이(전국구), 지역 파트너스데이(제주·경북)를 거쳐 본선 진출팀을 선정했다. ▲나눔비타민 ▲호호웍스 ▲비해피 ▲플래닛주민센터 ▲가온아이피엠 ▲집으로가는길 ▲연제구노인복지관 ▲경상북도여성장애인복지관 ▲의성군장애인보호작업장 ▲서귀포시사랑원 등 10팀이 최종 선발됐다. 각 팀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교육 지원, 주거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을 주제로 한 사업을 제안했다.

20일 개최된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서 ‘플래닛주민센터’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진은 시상자로 나선 김철호(왼쪽) DGB금융그룹 전무와 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현장에서는 적용성, 참신성, 필요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우수 사업제안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상금은 DGB금융그룹 후원으로 최우수상(1팀·700만원), 우수상(2팀·500만원), 장려상(2팀·300만원) 등 총 2300만원 규모다. 최우수상은 여행과 봉사활동 결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가 받았다. 박찬우 대표는 “단발적,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임직원 봉사활동이 더 재밌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에 큰 점수를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와 사업제안 팀의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킹 부스’도 운영됐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발표를 듣고 각 팀의 부스를 방문해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못다 한 네트워킹을 온라인상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도 마련됐다. 랜선 네트워킹 페이지는 27일까지 운영된다.

전우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복지사업본부장은 “현재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는 정부나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 다변하다”며 “제3섹터와 정부, 기업이 손을 맞잡고 지역의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복지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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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 최대 수입원 ‘탄소배출권 제도’ 재정비 해야”… 국회 기후대응기금 세미나 개최 /archives/80702 Fri, 15 Sep 2023 03:02:33 +0000 https://futurechosun.com/?p=80702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후재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후대응기금을 운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하락으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금융이라는 좋은 정책이 있더라도 충분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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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후재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후대응기금을 운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하락으로 기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금융이라는 좋은 정책이 있더라도 충분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녹색금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방향성을 진단·점검하기 위해 국회기후변화포럼, 한국환경경제학회, 한국세계자연기금(WWF),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세계자연기금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기후대응기금 이행점검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세계자연기금

발표의 첫 순서로 윤정주 기획재정부 기후대응전략과장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현황 및 관리 계획’을 주제로 연단에 나섰다. 2021년 1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제정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진 ‘기후대응기금’의 추진 배경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윤정주 과장은 “탄소중립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부처별로 기존 수행하는 유사사업을 통폐합하여 기금사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첫 시행연도인 2022년엔 13개 부처 139개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16개 부처 152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내년에는 16개 부처 144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정부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후대응기금의 문제점 등도 설명했다. 기후대응기금의 가장 큰 수입원인 탄소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금 운용의 불안정성을 이야기했다. 윤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배출권 가격이 오른 해외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기후대응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배출권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정부 차원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이뤄지는 사업의 문제도 지적됐다. 구체적으로 불명확한 지출 명목, 운영 중 예산 변경, 사업 수요와 집행 가능성 미신고, 과한 이월액 등이다. 윤 과장은 “기후대응기금이 1년 정도 운영되면서 기재위원회 등에서 지적해주신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여러 부처에서 중복된 유사 사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협의체 등을 활성화해 부처 간 소통 접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형나 경희대학교 교수는 ‘기후대응기금의 개선과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오형나 교수는 “기후금융의 가장 큰 수입원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보면 한국 시장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제대로 정비해 기후대응기금의 수입을 확보하고, 제조업 부문의 저탄소 지원을 지원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국가 탄소감축 목표 달성과 연동한 기후대응기금 지원대상을 선정해야 하고, 기후금융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규모 투자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EU의 혁신기금이나 일본의 녹색기금이 탈탄소화를 목적으로 다른 기금과 다른 지원체계로 설계된 반면, 기후대응기금은 기존 투자지원 방식과 차이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시장을 이끄는 퍼스트무버가 되려면 산업부문 저감에 집중해야 한다”며 “소규모 프로젝트 등은 다른 재원으로 충당하고, 현재는 성과가 좋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기후대응기금의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 토론 좌장으론 조용성 한국환경경제학회장이, 패널로는 김현석 한국개발연구원 재정투자평가실장, 홍현종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사무총장, 홍윤희 한국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 오승환 한국환경공단 기후대응기금센터장, 진익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장 등이 참석해 발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패널토론에서는 기후대응을 위한 산업계의 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석 한국개발연구원 실장은 “기후대응금융의 핵심 수입원인 탄소배출권 거래제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줄이고, 전기차 비중을 늘리면서 이 세제 역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구조 변화가 수입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세체계 개편 등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현정 지속가능경영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 홍수, 산불 등 기후 재난으로 기업의 공급망 연쇄 손실도 발생하고 있다”며 “용수 부족 대응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대기업의 경우 비용을 충당해 해결이 가능하지만, 대응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 등은 기후금융 등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장치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홍윤희 한국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은 “기후의 문제는 인간과 자연, 세계가 얽혀 있어 점차 해결하기 복잡해지고 있다”며 “지역에 최적화된 사업이나 단기적 성과도 좋지만, 기후금융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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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섹터 MZ의 특별한 퇴근 후 모임… “고민 나눌 동료를 찾습니다” /archives/80381 Fri, 08 Sep 2023 08:35:55 +0000 https://futurechosun.com/?p=80381 다음세대재단, MZ 모임 ‘D.MZ’ 운영비영리·기업CSR·소셜벤처 한자리에 “사람들한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려면 설명할 게 많아요. 소셜섹터는 뭐고,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고민을 나누고 싶어 말을 꺼냈다가 업무 설명에 지쳐버리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우리의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 또래 활동가들과 소통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열린 ‘D.MZ(뎀지)’에 참석한 A씨는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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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재단, MZ 모임 ‘D.MZ’ 운영
비영리·기업CSR·소셜벤처 한자리에

“사람들한테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하려면 설명할 게 많아요. 소셜섹터는 뭐고,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고민을 나누고 싶어 말을 꺼냈다가 업무 설명에 지쳐버리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우리의 일’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 또래 활동가들과 소통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요.”

6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열린 ‘D.MZ(뎀지)’에 참석한 A씨는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는 또래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퇴근 후 D.MZ를 찾았다”고 말했다. D.MZ는 다음세대재단이 주최하는 MZ세대 공익활동가 모임이다. 20·30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 고민부터 취미생활, 결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한다.

7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다음세대재단의 'D.MZ' 행사가 열렸다. D.MZ는 비영리 2030 활동가가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다음세대재단
7일 서울 중구 동락가에서 다음세대재단의 ‘D.MZ’ 행사가 열렸다. D.MZ는 비영리 2030 활동가가 고민을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다음세대재단

D.MZ는 비영리 생태계를 떠나는 20·30대 활동가들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이수경 다음세대재단 매니저는 “소셜섹터에서 일하는 청년 활동가들의 정서 소진 문제의 기저에는 ‘소통 부재’가 있다”며 “또래 활동가들이 모여 업무, 취미 등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비영리 생태계에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MZ 활동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자의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모이는 행사임에도 올해 경쟁률이 3대 1에 달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기업 CSR 부서,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소속된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3주에 걸쳐 소셜섹터에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나 소셜섹터 활동가의 지속가능성 등 주제를 선정해 그룹 토크를 진행하고, 동료 활동가와 팀을 꾸려 과제를 수행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첫 모임 주제는 ‘무장해제되기’였다. 참가자들은 ‘일하면서 나를 잃어버린 경험’ ‘남아있는 업무를 두고 퇴근한 경험’ 등 일터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가까워졌다.

다음은 한 명씩 돌아가며 소셜섹터에 몸 담게 된 계기와 현재 업무의 장단점에 대해 말했다. 주니어 활동가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은 ‘처음 맡는 업무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하는 B씨는 “대상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물품 지원 업무를 주로 담당하다가 작년에 부서이동으로 모금홍보 업무를 하게 됐다”며 “처음 맡는 분야다 보니 막막한 부분이 있었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준혁 대명복지재단 매니저는 “2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상사와 일하다 보면 고민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D.MZ행사 참여를 통해 소중한 동료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소셜섹터 관계자들은 “D.MZ행사 참여를 통해 소중한 동료들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활동가들은 전문성 확보의 어려움에도 공감했다. 작은 조직일수록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느라 직접적으로 사회적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일에는 손을 대지 못한다는 고민이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C씨는 “설립 초기 단체는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이 쌓일 틈 없이 소소한 일에 치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에서 일하는 D씨는 “임팩트 생태계를 변화시키겠다는 큰 꿈을 안고 입사했지만 쌓인 업무를 정신없이 처리하다보면 ‘전문성이 쌓이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선배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도 대화 주제로 나왔다. 공익법인에서 근무하는 E씨는 “같은 부서 사람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싶지만, 홀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생각이 틀에 갇혀버린 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나의 가치관과 기업의 사업 방향성이 다를 경우 혼란을 겪는데, 조언이나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적햡동조합 소속 F씨는 “홀로 일할 때의 장점도 즐겨야 한다”며 “혼자 여러 일을 해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원하는 것을 기획하고 수행해 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마무리될 때 쯤, 활동가들은 무척 가까워졌다. 비영리사단법인의 G씨는 “비영리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항상 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했다”며 “D.MZ 첫 모임에서 또래 활동가들의 고충을 듣고, 나의 걱정도 털어놓으니 든든한 동료가 생긴 것 같아 앞으로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경 매니저는 “퇴근 후 모임이라 피곤했을 텐데,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활동가들 모습에 놀랐다”며 “다음세대재단은 앞으로 3주간 D.MZ 모임을 통해 MZ 활동가들이 탄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D.MZ는 스티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내년 2월까지 1회차 대화 모임과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후속 모임 등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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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너의 삶에 담긴 지구’ ‘농사가 재미있어서’ /archives/80334 Fri, 08 Sep 2023 00:00:34 +0000 https://futurechosun.com/?p=80334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하는 전자정부서비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24, 홈택스 등 전자정부서비스 이용률은 89.5%에 달한다. 하지만 시민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정부24의 구글플레이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이다. 이름도 용도도 모른 채 사라진 애플리케이션도 많다. 2017~2021년까지 이용자가 없어 폐기되거나, 폐기 권고를 받은 공공 애플리케이션도 635개에 이른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공직자의 편의와 업무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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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하는 전자정부서비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24, 홈택스 등 전자정부서비스 이용률은 89.5%에 달한다. 하지만 시민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정부24의 구글플레이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이다. 이름도 용도도 모른 채 사라진 애플리케이션도 많다. 2017~2021년까지 이용자가 없어 폐기되거나, 폐기 권고를 받은 공공 애플리케이션도 635개에 이른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공직자의 편의와 업무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시민 중심의 데이터를 뜻하는 ‘시빅 데이터’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시빅데이터의 개념과 활용법, 나아갈 방향에 이르기까지 시빅 데이터의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김재연 지음, 세종서적, 1만9800원, 372쪽

너의 삶에 담긴 지구

전 세계적으로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와 맞물린 재난이 이어지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류 최악의 기후 위기는 연일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관련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40여 년간 국내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문제 해결에 힘썼던 저자는 현재 행태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저자는 “환경 위기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이미 충분하다”며 “당위적인 위기론만 강조하고 반복하는 일은 우리가 정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한다”고 말한다. 이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홍욱희 지음, 사이드웨이, 1만4400원, 240쪽

농사가 재미있어서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각 지자체는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기업을 유치거나 지역 대학생 등 임시 거주 인구의 주소지 이전 지원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인구 소멸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모두가 대도시에서의 삶을 꿈꾸며 지역에서 농부를 자처하는 청년들도 없어진 지 오래다. 반면 책의 저자 안정화와 김신범은 조금 다른 삶을 선택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들은 지역 농부를 자처했다. 농사짓는 삶이야말로 그들이 생각한 ‘지속가능한 삶’이기 때문이다. 땀 흘리며 얻는 노동의 즐거움, 직접 키운 농작물로 사람과 관계 맺는 법 등을 배우며 성장해나간다. 책에는 타인에 의해 재단되는 삶이 아닌 본인의 가치관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저자들의 삶이 담겨 있다.

안정화, 김신범 지음, 목수 책방, 1만6200원, 224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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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가 쏘아 올린 ‘현대판 노예제’… “공급망 내 강제노동 점검해야” /archives/80250 Tue, 05 Sep 2023 06:28:27 +0000 https://futurechosun.com/?p=80250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40% 이상 채굴하는 최대 생산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소재로 태양광 패널 생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알루미늄 등의 수입 금지를 확대했다. 신장 지역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에 원주민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제(Modern Slavery)’ 정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현대판 노예제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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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40% 이상 채굴하는 최대 생산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소재로 태양광 패널 생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리튬이온 배터리, 알루미늄 등의 수입 금지를 확대했다. 신장 지역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에 원주민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제(Modern Slavery)’ 정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현대판 노예제란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모든 작업이나 서비스를 의미하며 인신매매·강제노동·강제결혼·채무노동 등을 포괄한다.

노동자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시의 태양광발전소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신장의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 조선DB
노동자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시의 태양광발전소에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신장의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 조선DB

지난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신장 위구르 수입품 압류액은 지난해 월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최근 1500만달러(약 200억원)로 증가했다. 신장 지역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동들도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청정에너지 협의회(Clean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신장 지역에서 약 260만명에 달하는 현지 원주민이 강제 노동에 투입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022년 기준으로 추산한 현대판 노예 인구 약 5000만명 중 5.2%에 이르는 수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와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태양광 패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밴티지 마켓 리서치(Vanta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은 1521억달러(약 180조원)에 달하며 2030년까지 2640억달러로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강제노동 등으로 생산된 설비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제인권단체 워크프리(Walk Free)가 발표한 ‘2023년 세계 노예 지수(Global Slavery Index 2023)’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제로 생산된 제품 중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관련한 규모는 148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이는 전자제품(2436억달러), 의류(1479억달러), 팜유(197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워크프리는 재생에너지 공급망에서 현대판 노예제가 발생하는 이유로 ‘광물 확보 경쟁’을 꼽았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코발트, 구리, 리튬, 니켈 등 희소금속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됐고,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강제노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2010~2022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공급망 내에서 발생한 현대판 노예 사례는 510건에 달한다. 지역으로 따지면, 태양광 패널의 주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리튬이온 배터리 필수 소재인 코발트를 가장 많이 채굴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대표적이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비공식 광산에서 코발트를 얻기 위해 아동 10명 중 3명꼴로 코발트 채굴에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솔라파워(Solar Power Europe)는 지난해 10월 태양광 관리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공급망 내 이해관계자 협의 과정을 거쳐 올해 11월부터 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다. /솔라파워
솔라파워(Solar Power Europe)는 지난해 10월 태양광 관리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공급망 내 이해관계자 협의 과정을 거쳐 생산 정보를 추적 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다. /솔라파워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금속 채굴과 관련한 ‘현대판 노예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망이 비슷한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존재하는 기업 내 현대판 노예제 근절 지침은 단일 기업으로 존재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재생에너지 회사인 리플에너지(Ripple Energy)는 “공급망에서 노예 제도와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하겠다”고 명시했다. 테슬라도 2020년 “현대판 노예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실사과정을 통해 근로자가 착취당하지 않도록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필 블루머 기업과인권리소스센터 이사는 “기후변화로 신속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요구되면서 노동자의 인권이 보호되지 않는 현대판 노예제가 늘고 있다”며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은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정부 차원의 감시와 노동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생에너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하기 위한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발전협회인 솔라파워유럽(Solar Power Europe)은 지속가능한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아마존, 화웨이 등 40개 국가의 300개 이상 기업이 모인 네트워크다. 솔라파워유럽은 지난해 10월 ‘태양광 관리 이니셔티브(Solar Stewardship Initiative)’를 결성했다. 태양광 관리 이니셔티브는 지난 7월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마치고 11월부터 해당 이니셔티브는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현대판 노예제를 없애기 위해 생산자, 생산지역, 생산 방식 등 태양광 제품의 생산 정보를 투명하게 추적하는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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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를 고민하다… 루트임팩트 ‘컨퍼런스 필드’ 개최 /archives/80235 Tue, 05 Sep 2023 02:00:33 +0000 https://futurechosun.com/?p=80235 루트임팩트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일대에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를 개최한다. 컨퍼런스 필드는 성동구 문화산업 축제 ‘크리에이티브x성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테마로 루트임팩트와 임팩트얼라이언스, 코드, 앤스페이스, 컨트리뷰터스 등 다양한 조직들이 각자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발견’으로 ▲커뮤니티 ▲사회혁신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 ▲환경 등 다섯 가지 세부 주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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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임팩트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일대에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를 개최한다.

컨퍼런스 필드는 성동구 문화산업 축제 ‘크리에이티브x성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테마로 루트임팩트와 임팩트얼라이언스, 코드, 앤스페이스, 컨트리뷰터스 등 다양한 조직들이 각자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성동구 문화산업축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루트임팩트
성동구 문화산업축제 ‘컨퍼런스 필드: 세렌디피티’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루트임팩트

행사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발견’으로 ▲커뮤니티 ▲사회혁신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 ▲환경 등 다섯 가지 세부 주제로 컨퍼런스와  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행사 둘째 날인 19일엔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이 준비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정경선 루트임팩트 창립자가 ‘지속가능한 지역 커뮤니티 상상하기’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도 마련된다. 21일에는 ‘디지털혁신과 사회혁신이 소통하는 법’을 주제로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소장, 류형규 컬리 CTO이 패널로 참석해 디지털혁신과 사회혁신을 결합한 다양한 사례를 나눌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도시의 가치를 발굴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회도 22일 열린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에는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이태호 윙윙 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23일엔 다양성을 포용하는 일터의 이야기를 나눈다. ‘다양한 나, 포용하는 우리’를 주제로 글로벌 기업에서 바라보는 다양성과 포용성, 다양한 조건을 지닌 사람들이 일터에서 포용적 제도를 만들어나간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장선문 커뮤니타스 아메리카 대표, 윤명옥 한국 GM 전무, 조은영 피플라 대표 등이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엔 ‘로우 웨이스트, 하이 이모션 – 모어 테크 빅 씽킹’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 박원정 러쉬코리아 디렉터,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등이 참여한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과 결합한 소규모 공연과 전시도 진행된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과 성수동 일대에서 14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필드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과 예매는 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은영 루트임팩트 디렉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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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밖청소년, 자립준비청년… 불리는 이름 달라도 통합지원해야” /archives/80115 Thu, 31 Aug 2023 07:40:36 +0000 https://futurechosun.com/?p=80115 가정의 보호를 6개월 이상 벗어난 청년을 ‘자립지원 필요청년’으로 보고 통합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특위가 지난 6개월간의 논의를 통해 도출한 정책 제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와 당사자, 관계기관 관계자 등과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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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보호를 6개월 이상 벗어난 청년을 ‘자립지원 필요청년’으로 보고 통합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31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특위가 지난 6개월간의 논의를 통해 도출한 정책 제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와 당사자, 관계기관 관계자 등과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위'가 31일 정책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자립준비청년과 함께서기 특별위원회’가 31일 정책제안 발표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통합위원회

이날 정순둘 특위위원장은 머무는 시설의 유형이나 시설을 떠나는 시기에 따라 자립지원 수준이 달라지는 점을 지적했다. 현행 자립준비청년은 보건복지부가 규정하는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으로 진행되며, 가정밖청소년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 무의탁·결손 보호소년은 법무부의 소년원·청소년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한다.

정순둘 위원장은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조기시설을 떠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보호 조기종료 아동에 대해 사후관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의탁·결손 보호소년의 경우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자체 연계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서로 다른 이름의 청년들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 필요청년’의 범위를 진단할 것을 제안했다. 여러 시설별 보호 이력을 합산해 6개월 가정 외 보호를 경험한 청년을 ‘자립지원 필요청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보와 보호 이력을 수요자 중심으로 연계하고 지역사회 발굴부터 맞춤형 지원까지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자립지원 종사자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자립지원 종사자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확실한 사례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집중 지원이 필요한 청년에게 집중 사후관리와 전문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가정밖청소년, 무의탁 보호소년 등이 최소한의 생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자립정착금을 확대 유인하고, 이·실직이 잦은 청년들에게 기초 근로훈련과 일 경험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토론 세션에서는 ‘자립지원 필요청년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가정밖청소년과 보호소년의 자립 지원 현황과 국가의 가정 외 보호아동 지원방향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해당 세션은 자립준비청년 등 당사자로 구성된 ‘자립준비청년 정책 지원단’도 참여해 수요자의 시각에서 앞선 제안과 발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불리는 이름은 달라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이들은 모두 사회적 부모가 필요한 자립지원 필요청년”이라며 “통합의 관점에서 자립지원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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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희속금속 추출… 兆 단위 ‘도시광산 시장’ 선점 경쟁 /archives/80084 Thu, 31 Aug 2023 07:29:12 +0000 https://futurechosun.com/?p=80084 전기차 한 대에 포함된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선 리튬이 약 70kg 필요하다. 코발트, 니켈 등 이른바 ‘희소금속’도 다량 투입된다. 최근 몇 년 새 배터리 산업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희소금속 수급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삼정KPMG의 ‘배터리 순환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리튬 수입 가격은 1t당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했다. 이외에도 코발트와 니켈도 같은 기간 각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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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한 대에 포함된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선 리튬이 약 70kg 필요하다. 코발트, 니켈 등 이른바 ‘희소금속’도 다량 투입된다. 최근 몇 년 새 배터리 산업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희소금속 수급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삼정KPMG의 ‘배터리 순환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리튬 수입 가격은 1t당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했다. 이외에도 코발트와 니켈도 같은 기간 각각 120%, 47%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폐배터리나 태양광패널 등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도시광산이란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폐가전, 귀금속 등으로부터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을 재활용하는 산업을 뜻한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광산 채굴 없이도 희소금속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산업으로 꼽힌다.

에너지 발전효율이 떨어져 버려진 태양광 폐패널 모습. /조선DB
에너지 발전효율이 떨어져 버려진 태양광 폐패널 모습. /조선DB

지난달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 법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1주년을 앞두고 특이한 조항을 하나 추가했다.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활용 과정에서 추출한 금속은 미국산으로 간주해 보조금을 지급해준다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도시광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EU는 규제를 통해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폐기물을 재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U는 2014년 폐전기·전자기기 처리 지침(WEEE)에 태양광 모듈을 포함해 태양광 폐기물 재활용을 의무화했다. 2018년부터는 시장 보급량의 65%, 발생한 폐기물의 85%를 수거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폐기될 태양광 패널에서 회수 가능한 원자재의 누적가치는 4억5000만달러(약 5767억원)에 달한다. 이는 6000만개 태양광 패널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원자재 비용과 맞먹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내놨다. CRMA는 2030년까지 제3국에서 생산된 원자재 의존도를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2030년부터 생산하는 배터리에는 재활용 광물을 일정 비율 쓰도록 규정했는데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 등이다.

세계에서 태양광과 풍력 인프라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도 잇따라 노후화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처리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세계 태양광 패널 평균 점유율이 84.0%에 달했다. 유럽(2.9%), 북아메리카(2.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 정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늘어나는 노후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처리하기 위해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투아스에 위치한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기업 테스(TES)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수거해 흑연을 추출하고 있다. /조선DB
싱가포르 투아스에 위치한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기업 테스(TES)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수거해 흑연을 추출하고 있다. /조선DB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도시광산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근거가 마련되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에스퍼트마켓리서치(EMR)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차량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폐배터리 시장 규모를 지난해 110억달러(약 14조원)로 추정했고, 2028년까지 180억달러(약 23조원)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에너지시장조사기업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에 따르면 태양광 폐패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7000만달러(약 2232억원)에 달했다. 이후 시장이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엔 27억달러(3조5453억원), 2050년까지 800억달러(10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스타트업도 함께 성장 중이다. 스타트업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재활용 분야 활동 기업은 지난해 80곳이었다. 또 스타트업 50 곳이 지난 6년간 투자받은 금액은 약 27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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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몽구재단, 임팩트 스타트업 대회 ‘H-온드림 데이’ 개최 /archives/80105 Thu, 31 Aug 2023 05:51:23 +0000 https://futurechosun.com/?p=80105 올해 11기 스타트업 40곳 선발‘H-온드림 어워드’ 첫 시상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H-온드림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일환으로 진행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투자하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은 올해로 11회차를 맞았다. 사회를 변화시킬 비즈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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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기 스타트업 40곳 선발
‘H-온드림 어워드’ 첫 시상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H-온드림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일환으로 진행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투자하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진행된 해당 사업은 올해로 11회차를 맞았다. 사회를 변화시킬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진 법인 설립 1년 이하의 초기 임팩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을 하고, 실질적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가진 성장기 임팩트 스타트업을 액셀러레이팅하는 등 두 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30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2023 H-온드림 데이'를 열고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올해 선발팀을 발표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은 30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2023 H-온드림 데이’를 열고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올해 선발팀을 발표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이날 행사에는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의 기조강연과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대표, 양경준 크립톤 대표,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후 인큐베이팅 트랙 5팀, 액셀러레이팅 트랙 10팀의 사업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또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로 선발된 임팩트 스타트업 40개 팀의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시상식에는 올해 신설된 ‘H-온드림 어워드’와 사업 발표 우수팀 시상이 진행됐다. ‘H-온드림 어워드’는 지난 10년간 선발된 H-온드림 펠로 중 사회혁신 기업가 중 도전정신과 헌신을 보여준 기업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가 수상했다.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데이터,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 임팩트 스타트업이며, 장애인 고용을 포함한 127명의 일자리를 마련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어 인큐베이팅 트랙과 액셀러레이팅 트랙 우수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인큐베이팅 트랙 우수팀 수상자는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활용한 펫푸드를 개발한 엠에프엠(대상) ▲선인장을 활용한 원단을 개발한 그린컨티뉴(최우수상) ▲동네 기반 육아 커뮤니티를 개발한 다이노즈(우수상) ▲소셜 액션 플랫폼을 개발한 소셜밸류랩(우수상) ▲결식아동 식사 인프라를 마련하는 나눔비타민(우수상) ▲라이스밀크로 쌀 초과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패션에이블(인기상) 등이다.

액셀러레이팅 트랙 우수팀 수상자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개발한 더데이원랩(대상)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물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코스모스랩(최우수상)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개발한 캥스터즈(최우수상) ▲해양쓰레기 통합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포어시스(우수상)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개발한 더플랜잇(우수상) ▲패션 전용 ESG 솔루션을 개발한 윤회주식회사(인기상) 등이다.

한편 재단은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를 운영하며 임팩트 스타트업 294개 팀을 육성하고, 누적 매출액 8950억원을 창출했다. 또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누적 2588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5293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율 84%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임팩트 스타트업 지원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가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기업가가 비즈니스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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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내달 1일 청와대서 개최 /archives/80089 Thu, 31 Aug 2023 02:07:58 +0000 https://futurechosun.com/?p=80089 국내 최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인 ‘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헬기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다. 행사 주관은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가 맡았다. 청와대에서 장애인 예술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제1회 장애예술인특별전’과 올해 4월 열린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이어 개최됐다. 축제 개막식은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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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인 ‘2023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헬기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다. 행사 주관은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가 맡았다. 청와대에서 장애인 예술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제1회 장애예술인특별전’과 올해 4월 열린 장애예술인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이어 개최됐다.

이번 행사 중 장애예술인 특별전시에 전시되는 신의현 작가의 작품 '책가도'. 자폐를 앓는 신의현 작가는 자신의 성장과 내면세계를 동양화의 우아하고 맑은 채색과 먹선으로 표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행사 중 장애예술인 특별전시에 전시되는 신의현 작가의 작품 ‘책가도’. 자폐를 앓는 신의현 작가는 자신의 성장과 내면세계를 동양화의 우아하고 맑은 채색과 먹선으로 표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축제 개막식은 9월 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선 뇌병변장애인 최초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연기상을 받은 하지성 배우와 보컬리스트 서정민씨가 ‘장애예술인 헌장’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 3일까지 청와대 헬기장 인근에서 장애예술인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기가 열린다. 장애인 무용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오케스트라 공연과 점자 출판물 전시, 한·중·일 국제교류 서예 작품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형 행사도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예술인 특별전시가 열린다. 전시 주제는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로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한 49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동·식물, 풍경 등을 담아내는 김태민 작가(자폐) ▲사자의 얼굴 속에 먹거리를 그려 넣는 박세준 작가(자폐)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작가 19명의 작품도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현해 참여 기회를 넓혔다.

2023 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는 행사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람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장, 이동로,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주요 공간에 안내, 질서 유지 인력을 배치해 모든 이용자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릴랙스 퍼포먼스 방식’ 관람 환경도 조성된다. 릴랙스 퍼포먼스란 장애로 인해 나는 소리나 눈에 띄는 움직임 등에 대해 관람객 간에 양해하도록 하는 포용적 관람문화를 의미한다.

또 전시장을 방문하는 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오디오 도슨트와 개인 휴대폰에서 음성으로 전환해 들을 수 있는 텍스트 파일 형식 홍보물이 제공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수어 통역사와 함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 정부 최초로 도입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도 도입, 인프라 구축, 창작 지원 확대와 같은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인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상상력과 예술성을 발휘하고 국민이 더욱 가깝게 장애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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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측정도 전략적으로… 사회공헌 담당자들 한자리에 모여 고민 나눴다 /archives/79951 Tue, 29 Aug 2023 06:10:32 +0000 https://futurechosun.com/?p=79951 더나은미래 ‘CSR 커넥트 포럼’ 개최국내 사회공헌 담당자 네트워크 강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막막한 지점이 사업의 임팩트 측정입니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지만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만나 고민을 나누고, 임팩트 측정에 대한 방법론을 전문가 강연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시작점에서 열린 ‘CSR 커넥트 포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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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은미래 ‘CSR 커넥트 포럼’ 개최
국내 사회공헌 담당자 네트워크 강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로 일하면서 가장 막막한 지점이 사업의 임팩트 측정입니다.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지만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사회공헌 담당자들과 만나 고민을 나누고, 임팩트 측정에 대한 방법론을 전문가 강연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시작점에서 열린 ‘CSR 커넥트 포럼’에 참석한 김지연 CJ올리브네트웍스 대리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온라인으로 얻을 수 없는 값진 정보들이 반드시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주요 기업과 기업재단의 CSR 담당자들이 교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트워킹 목적의 행사지만 전문가 강연, 토크콘서트를 포함해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28일 열린 'CSR 커넥트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회공헌 사업을 만들기위한 시간과 자원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스케일업이나 스케일딥 등 세부 전략을 명확히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28일 열린 ‘CSR 커넥트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선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회공헌 사업을 만들기위한 시간과 자원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스케일업이나 스케일딥 등 세부 전략을 명확히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을 맡은 신현상 경영학과 교수가 ‘임팩트 측정을 하지 않아야 하는 세 가지 이유’라는 주제 강연으로 연단에 올랐다. 신 교수는 “조직이 추구하는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 측정과 평가 방식, 피드백과 소통 방안 등을 기업 내부에서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임팩트 측정 자체는 무의미하다”며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모두 수치화할 순 없지만, 사회공헌 사업으로 어떤 임팩트가 발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등 ‘임팩트 측정을 잘하는 법’은 사회공헌 담당자에게 매우 필요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임팩트를 측정하는 전략적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신현상 교수는 “사업을 확장할 때 수혜자의 수를 넓히는 ‘스케일업(Scale-up)’과 수혜자의 삶을 질적으로 크게 향상시키는 ‘스케일딥(Scale-deep)’ 등 전략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린 ‘CSR 커넥트 포럼’을 마치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관계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2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린 ‘CSR 커넥트 포럼’을 마치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관계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두 번째 세션은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대접받는 세상’이란 주제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은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만나면서 전략도 펼쳐야 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과 감성도 필요하다”며 “점차 사회공헌에 대한 임팩트가 중요해지는 오늘날 사회공헌 사업 담당자들은 전문성과 역량을 미리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장은 “사회공헌 사업에 기업의 미션이 충분히 반영돼야 지속가능하다”며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기업 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려면 역량을 기업에 잘 맞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대접받으려면 마음껏 사업을 제안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나영훈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장은 “기업에 적합한 사회공헌 사업을 만들려면 우선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야 한다”며 “어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많아졌다든지, 어떤 신기술을 개발했다든지 등을 빠르게 파악한다면 기업 성격에 맞는 적절한 사회공헌 사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이날 나영훈(맨 오른쪽)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장은 “기업에 적합한 사회공헌 사업을 만들려면 우선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야 한다”며 “어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많아졌다든지, 어떤 신기술을 개발했다든지 등을 빠르게 파악한다면 기업 성격에 맞는 적절한 사회공헌 사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김시원 편집국장은 “사회공헌 사업을 만들고, 진행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반대를 겪었을 것 같다”며 사회공헌 담당자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나영훈 사회공헌그룹장은 “사회공헌 사업은 기업의 방향성과 미션 등을 고려해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담당자들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공헌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업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사무총장은 “기업 내에는 세대도 다르고, 시각과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갈등에 직면한다”며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기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토크콘서트 이후엔 행사 참석자들이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됐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코로나 이후 최근 3~4년간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가 없어서 사업 트렌드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포럼에서 여러 담당자를 만나 소식을 듣고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영훈 그룹장은 “오늘 행사에 와보니 세대도 많이 바뀌고,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는 등 20년 전보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생산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사회공헌 분야 네트워킹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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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나와 퓨마의 나날들’ ‘미래를 위한 환경철학’ ‘사회문제 해결과 리빙랩’ /archives/79788 Fri, 25 Aug 2023 00:00:42 +0000 https://futurechosun.com/?p=79788 나와 퓨마의 나날들 야생동물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 따르면 포유류, 조류, 양서류, 어류 등 야생동물 개체군은 지난 반세기 동안 69% 감소했다. 개체군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인간의 과도한 자원 이용으로 인한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였다. 저자 로라 콜먼(Laura Coleman)은 15년 넘게 야생동물 보호 NGO에서 일하다 퓨마 ‘와이라’를 만났다. 책엔 인간과 퓨마라는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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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퓨마의 나날들.

나와 퓨마의 나날들

야생동물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 따르면 포유류, 조류, 양서류, 어류 등 야생동물 개체군은 지난 반세기 동안 69% 감소했다. 개체군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인간의 과도한 자원 이용으로 인한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였다. 저자 로라 콜먼(Laura Coleman)은 15년 넘게 야생동물 보호 NGO에서 일하다 퓨마 ‘와이라’를 만났다. 책엔 인간과 퓨마라는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만나 교감하며, 기적을 경험하는 일화가 담겨 있다. 저자는 환경 파괴로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의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생생하게 전하며 자연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멈추라고 경고한다.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번역, 푸른숲, 1만9800원, 448쪽

미래를 위한 환경철학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극한 기후’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기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제품 생산과 토지 개발 등 지구를 파괴하는 일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또 과학과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은 필연적으로 다른 문제를 발생시켰다.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올바른 ‘철학’이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과학기술적 접근의 문제를 살펴보고, 잘못된 시각들을 바로잡는다. 국내 환경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와 동물권리, 심층생태학, 환경철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 결실이 궁금한 독자에게 추천한다.

김완수·김민수 외 10명 지음, 한국환경철학회 엮음, 연암서가, 1만8000원, 391쪽

사회문제 해결과 리빙랩

인구 고령화, 지방소멸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문제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는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빙랩(Living Lab)’은 한가지 해결 수단이 될 수 있다. 리빙랩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 해법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가리킨다. 개발자, 정책 입안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인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에 대한 역사와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성지은·장병결 외 4명 지음, 홍릉, 1만7100원,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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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교통약자도 케이블카 이용할 수 있게 이동편의시설 설치 의무화 /archives/79740 Wed, 23 Aug 2023 03:01:09 +0000 https://futurechosun.com/?p=79740 내년부터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종류와 설치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을 의미하는 ‘궤도’와 점자블록, 교통약자용 좌석, 휠체어 공간 등을 의미하는 ‘삭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개정 교통약자법은 내년 1월19일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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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종류와 설치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을 의미하는 ‘궤도’와 점자블록, 교통약자용 좌석, 휠체어 공간 등을 의미하는 ‘삭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개정 교통약자법은 내년 1월19일부터 시행된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된다. /조선DB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된다. /조선DB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던 궤도·삭도에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를통해 기존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에 적용되는 편의시설, 서비스와 같은 수준의 지원이 적용된다.

먼저 이동편의시설 설치대상에 궤도운송법상 여객을 운송하는 궤도 차량과 여객이 직접 이용하는 승강장 등 궤도시설이 추가된다. 궤도 차량에는 안내방송, 문자안내판을 설치해 도착지 정보 등을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 출입구 근처 설치 등 교통약자용 좌석의 위치와 편도 당 1곳 이상의 휠체어 공간 마련 등 이동편의시설 종류와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교통약자가 궤도·삭도를 탑승하기 위해 이용하는 궤도시설의 설치기준도 마련된다.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주차장, 출입구, 통로, 승강장 등 전체 동선에서 불편이 없도록 경사로와 점자블록, 승강기, 접근로, 승강장 추락 방지, 차량 접근경고 설비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개정안 전문은 24일부터 에서 확인 가능하고, 의견이 있는 경우 10월 3일까지 우편, 팩스,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앞으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더욱 편리하게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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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집을 고민하다… 카라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10월 개최 /archives/79729 Wed, 23 Aug 2023 01:12:03 +0000 https://futurechosun.com/?p=79729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SAFF)를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다. 카라는 매년 전 세계 동물권 이슈와 맞물린 주제를 선정하고, 관객과 함께 문제 해결을 고민해왔다. 카라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동물들은 인간이 만든 동물원과 번식장을 탈출하거나, 낯선 도시에 적응해가며 스스로 집을 찾는 여행을 감행한다”며 “집을 잃고 떠돌며 난민이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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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SAFF)를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다. 카라는 매년 전 세계 동물권 이슈와 맞물린 주제를 선정하고, 관객과 함께 문제 해결을 고민해왔다. 카라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동물들은 인간이 만든 동물원과 번식장을 탈출하거나, 낯선 도시에 적응해가며 스스로 집을 찾는 여행을 감행한다”며 “집을 잃고 떠돌며 난민이 된 동물의 이야기에 주목해 ‘동물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 외뿔고래, 북극곰, 바다코끼리, 순록, 펭귄 등 빙하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동물들이 얼음 조각 위에 모여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 외뿔고래, 북극곰, 바다코끼리, 순록, 펭귄 등 빙하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동물들이 얼음 조각 위에 모여 버티는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행동 카라

올해 영화제엔 국내외 장단편 영화 50여 편이 상영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단편경쟁 부문을 강화해 영화제를 풍성하게 했다. 서울동물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프로그램인 ‘SAFF 단편경쟁’에는 올해 84개국 685편이 출품됐다. 예심을 거쳐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22편의 작품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는 작품상과 200만원이 수여되는 관객상의 후보가 된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전행사 ‘SAFF 피크닉’도 마련된다. 10월 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반려견과 함께 하는 야외 영화 상영, 펫티켓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형 부스가 준비될 예정이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메가박스 홍대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작품과 관련된 내용은 9월 21일 공식 기자회견 이후 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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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본격화하는 보험리스크… “화석연료 투자 멈출 때” /archives/79440 Thu, 17 Aug 2023 01:10:27 +0000 https://futurechosun.com/?p=79440 캐나다 퀘벡 화재, 중국 허베이성 홍수, 미국 하와이 산불 등 최근 3개월 사이 대규모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5월 발생한 화재로 한국 면적의 40% 이상이 불탔고, 중국에서는 한주만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쏟아져 1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달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일어난 산불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각)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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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 화재, 중국 허베이성 홍수, 미국 하와이 산불 등 최근 3개월 사이 대규모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5월 발생한 화재로 한국 면적의 40% 이상이 불탔고, 중국에서는 한주만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쏟아져 1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달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일어난 산불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각)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는 “이번 하와이 산불로 보험손실액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5일(현지 시각) 100명을 넘어섰다. 하와이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최소 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5일(현지 시각) 100명을 넘어섰다. 하와이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최소 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이례적인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보험업계의 부담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손실액은 1252억달러(약 166조7500억원)으로 30년 전보다 2.5배 늘었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보험손실액은 1100억달러(약 133조5000억원)로 2012~2016년 평균 보험손실액인 52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보험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4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보험사의 자연재난 보험 청구액이 5년 사이 3배 이상 늘어 지난해엔 1조3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지급액인 3947억원에 비해 3.2배 늘어난 수치다. 지급 건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9만2537건이었던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5년 새 4.3배 늘어 39만 6315건을 기록했다.

기후위기에 따라 자연재해가 크게 늘면서 보험사의 재보험 인수 거부 현상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State Farm)은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인한 보험 손실 증가로 주 전역의 주택보험에 대한 신규 손해보험 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대형 보험사의 시장 철수를 시작으로 에이아이지(AIG), 처브(Chubb) 등 보험사도 잇따라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이승주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잇따른 시장 철수 현상은 기후 변화 위험 확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안정성이 취약한 중·소 보험사의 경우 심각한 경우 파산에 이르기도 한다. 2021년 허리케인 ‘아이다’로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1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어 230억 달러 규모의 보험손실이 발생하자 50개 이상의 보험사가 허리케인 관련 위험인수를 중단하고, 12개 보험사가 파산했다.

해외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한 보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강화해 이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투자연장을 결정하거나 아예 손을 떼는 식이다. 독일의 알리안츠(Allianz)는 2018년 석탄 광산과 발전소, 석탄 가치사슬과 관련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대한 건설과 운영 보험 제공을 중단하고, 올해부턴 손해 보험에도 이 기준을 확대 적용했다.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는 2017년부터 기존 석탄 사업의 보증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밝혔다. 취리히(Zurich)는 화석연료 제한 정책을 세워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3년 이내 에너지 전환 진행상황을 검토해, 2021년 기준으로 명확한 전환계획을 마련한 기업과만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리스크 대응 활동이 역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탄을 이용하는 산업에 투자를 멈추는 탈석탄 금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금융·보험사 등의 탈석탄 이행을 추적하는 ‘탈석탄 트래커’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재보험사 등 전체 보험사 26곳 중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중단을 간접적으로 밝힌 곳은 6곳에 불과하다. 또 석탄을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외하는 배제 기준(매출 기준 대비 30% 이상)을 명시한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두 곳이 전부였다. 장혜영 의원은 “보험업계가 위험을 회피할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탈석탄 금융 중단 노력은 미미하다”며 “화석연료 투자나 관련 보험 인수를 멈추고, 투자 관련 배출량 공시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글로벌 보험사들은 탈석탄 선언, 신규 석탄 관련 투자 중단뿐만 아니라 기존 석탄 투자에 대한 연장 포기, 석탄 활용 기업 투자 배제 등을 명확히 하고 있지만, 국내 보험사들은 신규 석탄 관련 투자 중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관련 신규 사업 자체가 감소한 오늘날 신규 사업 투자 중단 선언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글로벌 보험사 추세에 맞춰 명확한 판단 기준을 세우고, 석탄관련 산업 중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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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 하와이 산불 구호 10만달러 긴급지원… 대국민 모금 캠페인 진행 /archives/79315 Wed, 16 Aug 2023 08:54:57 +0000 https://futurechosun.com/?p=79315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지원을 실시하고,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을 긴급지원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 역사상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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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최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지원을 실시하고,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을 긴급지원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하와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타라 발렌시아(Tara Valencia)씨가 적십자 임시대피소에서 지구언과 함께 재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국적십자사
미국 하와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타라 발렌시아(Tara Valencia)씨가 적십자 임시대피소에서 지구언과 함께 재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국적십자사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 역사상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16일(현지 시각) 기준 101명이 사망했고,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1300여명에 달한다. 미국적십자사는 재난 발생 직후 직원과 봉사원 270명을 동원해 이재민 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11개 대피소에서 4000여 명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2만5000명분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피해 규모가 확산하면서 증가하는 인도적 수요에 따라 10만 달러 규모의 국제 긴급구호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적십자사로 모인 성금은 추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도 동시에 실시한다. 하와이 산불 이재민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단체·법인은 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접 계좌 송금,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하와이에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미국적십자사와 협력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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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후위기도 중소도시 먼저 덮친다” /archives/79307 Wed, 16 Aug 2023 07:08:54 +0000 https://futurechosun.com/?p=79307 폭염, 한파 등 기후 대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도시의 폭염 증가세가 대도시보다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197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부산, 청주 등 대·중소 도시 16곳과 제천, 통영 등 비도시 14곳 등 우리나라 지역 30곳의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도시화 효과가 기온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 48년간 우리나라 16개 도시의 연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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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파 등 기후 대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도시의 폭염 증가세가 대도시보다 가파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197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부산, 청주 등 대·중소 도시 16곳과 제천, 통영 등 비도시 14곳 등 우리나라 지역 30곳의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도시화 효과가 기온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 6월 낮기온 33도 이상으로 지속되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조선DB
지난 6월 낮기온 33도 이상으로 지속되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조선DB

분석 결과 지난 48년간 우리나라 16개 도시의 연평균 기온은 10년당 0.37도 상승했다. 대도시는 0.36도, 중소도시는 0.38도 상승했다. 반면 비도시는 0.23도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기온 상승 영향 중 24~49%가 인구 이동, 도시 개발 등을 의미하는 ‘도시화 효과’로 인해 증가했다. 중소도시의 도시화 효과는 29~50%로 대도시의 22~47%에 비해 컸다. 기상청은 “대도시의 경우 인구 증가 추세가 1990년대 이후 정체됐으나, 중소도시의 인구는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폭염 발생 빈도도 모두 증가했다. 대도시는 10년당 1.6일 증가했지만, 중소도시는 같은 기간 1.8일로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인접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폭염 발생 빈도를 비교한 경우에도 동일 결과를 얻었다. 대도시인 대구의 경우 2.2일 증가했지만, 중소도시인 경북 구미의 경우 2.7일 증가했고, 충북 청주와 대전의 경우에도 각각 1.7일, 1.1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최근 중소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이 폭염이라는 극한 현상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상청은 온난화에 따른 극한 현상 등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국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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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빈집을 아동돌봄센터로… ‘경기도형 빈집활용 시범사업’ 실시 /archives/79259 Wed, 16 Aug 2023 01:33:45 +0000 https://futurechosun.com/?p=79259 도심 내 방치된 빈집을 지역에 필요한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경기도형 빈집활용 시범사업’이 동두천시에서 처음 시행된다. 경기도는 경기도형 빈집활용의 첫 모델로 동두천시 생연동에 아동돌봄센터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출자 방식으로 빈집 2채를 매입·착공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빈집은 인구감소 등 도시쇠퇴로 발생하는 도시 문제 중 하나다.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붕괴·화재·범죄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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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방치된 빈집을 지역에 필요한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경기도형 빈집활용 시범사업’이 동두천시에서 처음 시행된다.

경기도는 경기도형 빈집활용의 첫 모델로 동두천시 생연동에 아동돌봄센터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출자 방식으로 빈집 2채를 매입·착공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 생연동에 위치한 2호를 매입해 지역아동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기도
경기도는 동두천시 생연동에 위치한 2호를 매입해 지역아동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경기도

도시 빈집은 인구감소 등 도시쇠퇴로 발생하는 도시 문제 중 하나다.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붕괴·화재·범죄 우려 등 주민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도는 단순 철거에 그치지 않고 빈집을 도시 내 사회문제 해결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 ‘경기도형 빈집활용 모델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동두천시는 지역에 부족한 통합 아동돌봄센터 신축을 응모해 자문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말 기준 179호의 도시 빈집이 있었다. 이는 평택시, 부천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치며, 경기도 내 도시 빈집 1650호 중 10.8%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을 수행할 아동돌봄센터는 지역 내 1개소뿐인 문제가 있었다.

동두천시에 설립될 아동돌봄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 내에는 다함께돌봄센터 사무실과 커뮤니티룸, 북카페, 창작공간 등이 들어서 만6~12세 방과후 돌봄을 담당할 계획이다.

김기범 경기도 도시재생추진단장은 “빈집 해결에 다양한 정책적 수요를 접목시키는 경기도형 빈집 활용 모델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도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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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임시정착촌 입주식 개최 /archives/79180 Fri, 11 Aug 2023 07:33:48 +0000 https://futurechosun.com/?p=79180 지난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한국 정부가 국내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임시 주거 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부라 카라다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한국과 튀르키예 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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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한국 정부가 국내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임시 주거 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부라 카라다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한국과 튀르키예 현지 사업 수행 NGO,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코이카가 10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가 10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이번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는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한국 NGO가 현지 NGO와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국 NGO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3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4만㎡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거주촌이다.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과 보건시설, 주민회관,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과 필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부지 확보와 부지 정리공사, 컨테이너 설치 등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이카와 한국 NGO 3곳은 우정마을 콘테이너 내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물품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 침대, 냉장고, 에어컨, 라디에이터, 온수기 등 필수 물품을 배치하고,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된 후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는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 주민 자치위원회도 조직해 주민 스스로 정착촌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유아 코이카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은 “코이카는 튀르키예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수행 파트너 NGO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등 유관 부처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재민들을 지원하겠다”며 “이재민 500가구의 입주 완료 후 마을 대상 프로그램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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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archives/79169 Fri, 11 Aug 2023 01:47:11 +0000 https://futurechosun.com/?p=79169 전국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 문제를 논의한 ‘대한민국 아동총회’가 노키즈존 철폐 등 아동총회 결의문을 10일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노키즈존 철폐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체험활동 확대 ▲취약계층 학습 기회 보장·지원 강화 ▲다양하고 내실있는 방과 후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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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 문제를 논의한 ‘대한민국 아동총회’가 노키즈존 철폐 등 아동총회 결의문을 10일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노키즈존 철폐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체험활동 확대 ▲취약계층 학습 기회 보장·지원 강화 ▲다양하고 내실있는 방과 후 교육 ▲진로교육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의무화 ▲마약중독재활 교육 확대 등이 담겼다.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포스터 /보건복지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포스터 /보건복지부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전국 10~17세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문제를 토의하는 자리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됐다. 올해 6~7월까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17개 시·도에서 총 743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채택된 결의문은 아동총회 폐회식에서 보건복지부에 전달됐다. 김세은 대한민국 아동총회 의장은 “민폐되는 행위의 잘못을 아동에게 돌리고 차별을 조장하는 노키즈존을 없애달라”며 “이외에도 세대와 부모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아동 교육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채택된 결의문 내용을 각 부처에 전달하고, 이행계획을 종합해 차기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개최될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각 부처의 최종 이행 결과를 아동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전국 아동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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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물이라는 세계’ /archives/79150 Fri, 11 Aug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9150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과학은 오랫동안 연구 대상을 거리 두고 정복해야 할 객체로 다뤄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부한 식물학자가 있다. 책의 저자이자 식물학자인 다이애나는 나무의 ‘동반자’를 자처한다. 처음 나무와 친구가 된 건 열두 살 때. 이른 나이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숲이 우거진 곳에 사는 이모할머니네 얹혀살면서부터다. 나무와 50년 가까이 지내며 부모의 부재로 인한 결핍을 극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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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과학은 오랫동안 연구 대상을 거리 두고 정복해야 할 객체로 다뤄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부한 식물학자가 있다. 책의 저자이자 식물학자인 다이애나는 나무의 ‘동반자’를 자처한다. 처음 나무와 친구가 된 건 열두 살 때. 이른 나이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숲이 우거진 곳에 사는 이모할머니네 얹혀살면서부터다. 나무와 50년 가까이 지내며 부모의 부재로 인한 결핍을 극복한 저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나무와 숲이 파괴되어가는 오늘날 ‘기후 위기’라는 지구적 문제에 집중한다. 저자는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여주고, 산소를 내뿜어 인간을 항상 돕고 있다”고 말한다. 나무와 숲이 우리를 지켜줬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이들을 지켜줘야 할 때이다.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장상미 번역, 갈라파고스, 1만5750원, 316쪽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최근 한 가정주부의 의사 도전기를 다룬 드라마에서 동료 의사이자 서브 남자주인공은 입양아로 묘사된다. 하루하루 실제 부모와 만날 날을 꿈꾸던 동료 의사는 우여곡절 끝에 원 가정을 만났지만, 첫 만남은 충격적이었다. 친누나는 “아버지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골수 이식이 필요하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그간 미디어는 입양인을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불행하게 자라거나 좋은 환경에서 ‘성공한 입양인’으로 성장하는 양극단으로 묘사한다. 백인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계 소녀인 저자는 낡은 입양인 클리셰를 비판한다. 실제 입양인의 삶은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자신의 양부모와 원 가족 사이에서의 갈등, 자라면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등 입양인은 더욱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한다. 책은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저자의 성장 이야기가 담겼다.

니콜 정(정수정) 지음, 정혜윤 번역, 원더박스, 1만5120원, 360쪽

물이라는 세계

몇 년 사이 기록적인 불볕더위와 홍수를 경험하면서 ‘기후위기’를 몸소 경험했다.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하고,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친환경적인 경영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각 개인은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나와 가장 가까운 것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물이라는 세계에서 환경을 지켜온 물 활동가다. 환경운동연합, 국가물관리위원회 등에서 생태, 댐, 가뭄, 홍수, 수질 등 물과 관련된 이슈를 다뤘다. 30년 동안 저자가 쌓은 물과 관련된 경험과 지식이 책에 담겼다. 30년의 노하우를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물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가 실천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염형철 지음, 리마인드, 1만2600원, 144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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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되다 /archives/78912 Wed, 09 Aug 2023 05:00:47 +0000 https://futurechosun.com/?p=78912 연세대 비교과 ‘워크스테이션’ 5년의 성과참가인원 누적 4183명, 투자유치 63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구글의 ‘팜(PaLM)2’ 등을 활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AI 포털 ‘뤼튼 2.0’에서는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술력과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한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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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비교과 ‘워크스테이션’ 5년의 성과
참가인원 누적 4183명, 투자유치 63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구글의 ‘팜(PaLM)2’ 등을 활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AI 포털 ‘뤼튼 2.0’에서는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술력과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한 AI 컨퍼런스인 ‘GAA 2023’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립 3년차. 창업 준비는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연세대 비교과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 참여하면서다. 청소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하고, 기술로 교육 격차를 줄이려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외부 지원 없이는 현실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태호 뤼튼테크로놀로지스 이사는 “고등교육혁신원의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론정보학·국제학·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 가전 박람회(CES) 2023'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테크놀로지스는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다양한 전공자 모여 ‘사회혁신’ 만든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워크스테이션 성과공유회 ‘2023 상반기 IHEI 페스타(Festa)’가 열렸다. 올해 1학기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한 팀들이 사회혁신 활동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최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연세대는 2018년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기구인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특화된 강의를 개설해 지원하는 교과(Curricular) 프로그램과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조직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교과(Co-curricul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교과 프로그램은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재학생·대학원생은 물론 타대생도 참여할 수 있다.

교과 과정은 ‘사회혁신 역량 교과’로 개설된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개념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사회혁신 관련 전공을 별도로 개설하지 않고, 교양 강의로 개설됐다.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협업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다.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볼 수 있는 강의인 ‘사회혁신과 기업 CSR’, 직접 사회적 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사회혁신’ 등이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는 ‘워크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워크스테이션은 사회혁신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조직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UN이 정의하는 17가지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와 더불어 2020년부터는 저출산, 학교밖청소년, 학벌주의 등 국내 상황에 적합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표도 도입됐다 . 지난 2020년 워크스테이션에 참가한 오송민(24)씨는 “상대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교육 체계 안에서 워크스테이션 참가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를 세워볼 수 있었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매년 워크스테이션을 찾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시작 첫해인 2018년에는 54개팀, 298명이 참가했지만, 시행 5년 차인 지난해 참여 규모는 234개 팀, 132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5년 누적으로 809팀, 4183명에 달하는 규모다. 고등교육혁신원이 5년간 투입한 지원금은 37억원이 넘는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연간 지원금을 확대해 올해만 1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거둔 성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 참가팀이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약 63억원에 달했다. 팀 프로젝트 수준을 넘어  법인·사업자로 등록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팀도 늘었다. 2022년 기준 법인·사업자 등록 팀은 총 59곳이다.

2023년 1학기 기준 958명, 186개팀이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올해 총 1900명, 380개 팀 참여를 목표로 하고있다. /고등교육혁신원
2023년 1학기 기준 958명, 186개팀이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올해 총 1900명, 380개 팀 참여를 목표로 하고있다. /고등교육혁신원

“대학 신입생 때부터 사회혁신가 DNA 심는다”

워크스테이션 참가 팀들이 주목하는 사회문제는 소득·주거·고용 불안정, 교육불평등, 안전위협, 기후변화, 에너지 불균형 등 다양하다. 장기 실종아동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파동’은 2021~2022년 워크스테이션에 참가했다. 장기 실종아동 정보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불분명한 실종아동의 이미지를 고화질 이미지로 개선했다. 이후 정보 확산을 위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지하철 역사, 버스정류장 등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정보 확산에 힘썼다. 한 달 간 수도권 지하철 역사 플랫폼 내 실종아동 관련 광고를 게재해 13명의 실종아동의 정보가 1300만명에게 도달하는 성과도 얻었다. 이외에도 담배꽁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거함 디자인을 개선하는 ‘소브먼트’, 재활용률이 높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는 ‘더리마인더스’ 등이 있다.

교육혁신원은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문제 해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풋(Input)·쓰루풋(Throughput)·아웃풋(Output) 등 세 단계로 구분해 지원한다. 인풋 단계에서는 워크스테이션 활동 지원금을 통해 학생들이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혁신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교육과 자문, 워크숍도 진행한다. 쓰루풋 단계에서는 워크스테이션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팀 간 네트워킹을 돕는다. 특히 ‘프로 리그’ 제도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연관된 주제를 가진 팀끼리 한 구단으로 묶어 구단 내, 구단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복잡다변해진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웃풋 단계에서는 소셜벤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셜벤처 IR대회 등을 통해 지원한다. 특히 국내 기업·비영리·사회적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 ‘SOVAC’에서 우수 사례를 소개할 기회도 주어진다.

워크스테이션 참여팀 '파동'은 2021~2022년간 장기 실종아동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종아동 정보 확산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실종아동 이미지 화질 개선 등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지하철 역사, 지역 주변 상권에 광고 등을 게재했다. /고등교육혁신원
워크스테이션 참여팀 ‘파동’은 2021~2022년간 장기 실종아동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종아동 정보 확산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실종아동 이미지 화질 개선 등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지하철 역사, 지역 주변 상권에 광고 등을 게재했다. /고등교육혁신원

비교과 프로그램의 선택지는 조금씩 넓어졌다. 고등교육혁신원은 방학 기간에 진행하는 ‘시즌 워크스테이션’을 운영해 학기가 끝나고도 사회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워크스테이션은 약 5주 동안 진행되고, 여름·겨울 방학에 각각 1회씩 운영된다. 대학 입학 전 사회혁신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리틀 이글 인턴(Little Eagle Intern·LEI)’은 신입생들이 학교 입학 전 5주간 워크스테이션 선배와 함께 사회혁신가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2월 리틀 이글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도연(21)씨는 “리틀 이글 인턴 프로그램으로 대학 입학 전부터 사회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을 일찍부터 구체화할 수 있었고, 이후 워크스테이션이나 사회혁신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는 지속가능한 도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사회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공감과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회혁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고등교육혁신원은 대학이 학생들의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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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좌역, 24개 장관급 중앙부처로 확대 /archives/79001 Mon, 07 Aug 2023 08:47:56 +0000 https://futurechosun.com/?p=79001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목표로 현행 9개 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가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전체로 확대된다. 정부는 7일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5개 정부 기관에서 신규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보좌역 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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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목표로 현행 9개 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가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전체로 확대된다.

정부는 7일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5개 정부 기관에서 신규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첫 청년보좌역 최수지씨가 지난해 11월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명의 청년보좌역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첫 청년보좌역 최수지씨가 지난해 11월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명의 청년보좌역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및 2030자문단’ 제도는 소속기관 정책 전반에 대해 청년세대의 인식을 반영하고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이번 제도 확대로 기존 운영되던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9개 기관에는 청년보좌역을 1명씩 증원해 2명으로 운영하고 15개 신규운영 기관은 각 1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년보좌역은 전체 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보좌역은 만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6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이다.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채용되면 해당 장관실에 소속돼 청년 당사자 입장에서 장관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청년보좌역은 기관별로 2~30대를 구성하는 정책 모니터링단인 ‘2030 자문단’의 단장 역할도 수행하며 청년세대 의견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청년보좌역 채용 형태도 변경한다. 기존엔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채용 당시 기관장이 퇴임하면 청년보좌역도 자동으로 면직됐다. 정부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고정된 임기가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변경한다. 임기는 최초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9개 시범운영기관에서 청년보좌역이 2030자문단과 함께 청년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등 청년에 의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청년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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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에 모여든 도움의 손길”… 수해 복구에 자원봉사자 3만6000명 참여 /archives/78854 Tue, 01 Aug 2023 07:20:52 +0000 https://futurechosun.com/?p=78854 지난달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더해져 일상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자원봉사센터 7곳,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29곳에서 자원봉사자 총 3만6000여 명이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도움의 손길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오갔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다른 지역 복구 현장에 급식·세탁·샤워 차량을 지원했다.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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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더해져 일상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자원봉사센터 7곳,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29곳에서 자원봉사자 총 3만6000여 명이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산불피해 이재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충북 청주의 침수 피해 농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산불 피해 이재민으로 구성된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충북 청주의 침수 피해 농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도움의 손길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오갔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다른 지역 복구 현장에 급식·세탁·샤워 차량을 지원했다.

전문 자원봉사단을 꾸려 원정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산불이 났을 때 받은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충북 청주의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했다. 강릉 산불 이재민이자 자원봉사자인 최양훈(49)씨는 “산불로 집이 타는 등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이번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고마움을 갚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인 한 자원봉사자는 경북 문경의 토사 제거 현장에 본인 소유의 캠핑카를 가져가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다른 자원봉사자와 군인, 이재민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 식음료를 제공했다.

지역 간 원정 봉사의 배경에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의 협력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 돕는 ‘품앗이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강원도 강릉·고성 산불,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발생했을 때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일상 회복을 도왔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을 초월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원봉사 활동의 영향력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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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브라이언 펠로우’로 새단장… 사회혁신가 공개 모집 /archives/78834 Tue, 01 Aug 2023 05:32:26 +0000 https://futurechosun.com/?p=78834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브라이언 펠로우’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다양한 사회혁신가를 지원한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한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은 카카오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가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소셜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소셜벤처·비영리단체 등의 사회혁신가를 펠로우로 선정해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총 39명을 선발했다. 올해 시작하는 시즌4에서는 브라이언임팩트 주도 하에 명칭을 ‘브라이언 펠로우’로 바꾸고 프로그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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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브라이언 펠로우’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다양한 사회혁신가를 지원한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한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은 카카오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가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소셜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소셜벤처·비영리단체 등의 사회혁신가를 펠로우로 선정해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총 39명을 선발했다. 올해 시작하는 시즌4에서는 브라이언임팩트 주도 하에 명칭을 ‘브라이언 펠로우’로 바꾸고 프로그램을 새단장했다.

‘브라이언 펠로우’ 모집 대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연구자와 소셜벤처·미디어·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사회혁신가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명확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에 지원서 제출 후 1차 현장 방문 인터뷰와 2차 선정위원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정된 펠로우에게는 사회혁신에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브라이언임팩트가 2년간 매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추후 내부 심사를 통해 최대 2년 연장도 가능하다.

브라이언 펠로우 커뮤니티를 통한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다른 사회혁신가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 기반도 다질 수 있게 한다. 카카오임팩트는 기술과 플랫폼을 지원해 펠로우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용기 있는 시도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욱 대담한 도전을 꿈꿀 수 있도록 기존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브라이언 펠로우’로 새단장했다”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회혁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목표를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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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몽구재단, 기후테크 인재 육성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 참가자 모집 /archives/78819 Tue, 01 Aug 2023 01:39:16 +0000 https://futurechosun.com/?p=78819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기후테크 분야의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회혁신 사업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5월 정부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했다.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은 ▲혁신 기후테크 개발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전문성 확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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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몽구재단이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기후테크 분야의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회혁신 사업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5월 정부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기후테크 연구자 육성 지원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 참가자를 23일까지 모집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기후테크 연구자 육성 지원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 참가자를 23일까지 모집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은 ▲혁신 기후테크 개발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후·자원·생태·사업화 분야 총괄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총괄위원장으로 ▲원장묵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기후분과장) ▲김현중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자원분과장)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생태분과장) ▲차정훈 카이스트 홀딩스 대표(사업화분과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총괄) 등이 참여한다.

사업에 선정된 9개 팀은 3년간 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비용으로 최대 7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원금 외에도 ▲연구자 멘토링과 네트워크 제공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 기회 제공 ▲우수 성과 시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그린 소사이어티 지원 대상은 대학·출연 또는 스타트업·소셜벤처 연구개발부서 소속 연구자로, 추후 사업화가 가능해야 한다. 이달 23일까지 모집하며, 참가신청은 현대차정몽구재단 에서 하면 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혁신 기후테크 기술과 사업화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K-기후테크’ 인재 육성을 위해 ‘그린 소사이어티’를 시작했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연구자들이 혁신 기후테크 개발과 창업 등 기술 사업화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적, 창조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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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나의 조현병 삼촌’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초보 노인입니다’ /archives/78672 Fri, 28 Jul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8672 나의 조현병 삼촌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은 묻지마 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늘 따라나오는 소재다. 마치 조현병 때문에 범죄를 일으킨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탓에 수많은 조현병 환자들은 자의 혹은 타의로 숨어지내야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조현병을 앓고 있고, 한국에도 약 50만 명의 조현병 환자가 있다. 조현병 당사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없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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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현병 삼촌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은 묻지마 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늘 따라나오는 소재다. 마치 조현병 때문에 범죄를 일으킨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탓에 수많은 조현병 환자들은 자의 혹은 타의로 숨어지내야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조현병을 앓고 있고, 한국에도 약 50만 명의 조현병 환자가 있다. 조현병 당사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없는 사람’ 취급 당했던 삼촌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신병원을 들락날락 거린다며 소문이 날까봐 가족들이 죽을 힘을 다해 숨겨온 삼촌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현병이 왜 발병하고 재발하는지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전해듣고, 가족들은 증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통해 조현병을 마주하며 사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조현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을 범죄자로 치부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하늬 지음, 아몬드, 1만7000원, 242쪽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풍요로움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더 많은 생산과 소비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는 ‘갤브레이스(Galbraith)적 노선’, 다른 하나는 조금 덜 원함으로써 충족감을 얻는 ‘선(禪)적 노선’이다. “어떤 길을 택하겠는가?”라고 질문 받는다면 대부분 전자를 택할 것이다. 인간의 소비가 어쩌다 지구의 수용 능력을 초과해버렸을까? 저자인 마이클 해리스는 오늘날 인간이 지구를 황폐하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를 이렇게 꼽는다. 영원한 성장이라는 환상, 불필요한 소비 중독, 탐욕적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전략 등이다. 책의 원제 ‘우리는 모두 원한다(All we want)’와 달리 번역된 제목이 흥미롭다. 소비문화에 미쳐 있는 우리에게 “미래는 살(buy) 수 없다”거나 “이러다간 지구에서 살(live) 수 없다”고 경고하는 것 같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번역, 어크로스, 1만6800원, 260쪽

초보 노인입니다

특정 집단을 거부하는 ‘노키즈존’ ‘노중년존’ 등이 생길 만큼 혐오가 사회의 원동력이 된 지 오래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노인의 기준은 뭘까? 기초노령연금이나 무료 교통카드 적용 대상인 만 65세를 넘기면 노인이 되는 걸까.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나이는 평균 69.4세라고 한다. 책에는 갓 60세를 넘긴 저자가 겪은 ‘초보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하루하루 노인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기록을 보다 보면 혐오의 대상이라는 생각보다 “나의 부모님이 마주하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구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김순옥 지음, 민음사, 1만6800원, 264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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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벤처스, 초기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 ‘타이푼’ 참가자 모집 /archives/78675 Thu, 27 Jul 2023 05:45:44 +0000 https://futurechosun.com/?p=78675 소풍벤처스가 사업 초기 단계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타이푼(Typhoon)’의 참가자를 오는 8월 20일까지 모집한다. 27일 소풍벤처스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부터 직접 투자까지 연계한 전방위 성장 지원 프로그램 타이푼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타이푼은 예비·초기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태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소풍벤처스와 파트너 그룹에게 6개월간 1대1 밀착 액셀러레이팅을 받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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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벤처스가 사업 초기 단계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타이푼(Typhoon)’의 참가자를 오는 8월 20일까지 모집한다.

27일 소풍벤처스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부터 직접 투자까지 연계한 전방위 성장 지원 프로그램 타이푼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타이푼은 예비·초기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태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포스터. /소풍벤처스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포스터. /소풍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소풍벤처스와 파트너 그룹에게 6개월간 1대1 밀착 액셀러레이팅을 받게 된다. 타이푼 액셀러레이팅 파트너 그룹으로는 ▲비즈니스캔버스(문서 기반 협업 툴 개발) ▲롸잇(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타이디비(기업 브랜딩) ▲시소(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력 구성 플랫폼) ▲다해(지식재산권 등록·관리) 등이다.

파트너 그룹은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인재채용과 팀 빌딩, 브랜딩, 파이낸셜 모델링, 특허개발 등 초기 창업에 필요한 업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헤이그라운드, 카우앤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컨소시엄 파트너 기관을 통해 외부 자원 연계도 제공된다.

소풍벤처스는 프로그램 선정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액셀러레이팅 팀을 대상으로 최소 1억원의 직접 투자도 검토한다. 또 내년 5월 예정된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팁스(TIPS) 사업 연계를 통한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타이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예비트랙’과 ‘초기트랙’으로 구분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예비트랙은 법인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나 예비창업팀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초기트랙은 기관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 중 법인설립일로부터 업력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단, 개인엔젤투자를 받은 경우는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다음 달 20일까지 소풍벤처스 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대면 평가를 거쳐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할 20개 팀을 선발한다. 이후 1개월 간의 사전 진단 워크샵, 공통 교육, 멘토링 등을 통해 최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11개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소풍벤처스와 액셀러레이팅 파트너 그룹은 예비·초기 창업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액셀러레이팅 그룹이라 자부한다”며 “소풍과 함께 태풍을 일으키고자 하는 첫 타이푼 프로그램 참여 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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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기후변화 사업 운영·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archives/78665 Thu, 27 Jul 2023 03:00:42 +0000 https://futurechosun.com/?p=78665 월드비전이 산림 복원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월드비전은 27일 도시녹화 조경 사업을 진행하는 수프로와 ‘기후변화 사업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개발과 지역주민 역량 강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좋은 묘목 선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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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이 산림 복원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월드비전은 27일 도시녹화 조경 사업을 진행하는 수프로와 ‘기후변화 사업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 채일 수프로 대표이사. /월드비전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 채일 수프로 대표이사. /월드비전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개발과 지역주민 역량 강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좋은 묘목 선별을 위해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월드비전은 산림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해온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을 전문가로 위촉해 사업 발굴에 협력을 진행한다.

한편 월드비전은 코이카와 함께 ‘케냐 차보 생태지역 복원 기반 통합적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 108억원의 규모로 전략형 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주민 참여형 경관 복원 ▲지속가능한 그린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활동을 통해 케냐 남부 지역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역 주민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은 “수프로는 지난해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와 함께 환경산업기술원의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협력해왔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자문위원 위촉 등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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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장애인대회’ 내달 7일 개최… 80개국 2000여 명 참가 /archives/78658 Thu, 27 Jul 2023 01:53:14 +0000 https://futurechosun.com/?p=78658 국내외 장애인단체의 교류·소통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 방안 모색을 위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내달 7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장애복지 분야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장애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가 참여하고, 80개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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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장애인단체의 교류·소통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 방안 모색을 위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내달 7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린다. /조선DB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린다. /조선DB

이번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장애복지 분야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장애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가 참여하고, 80개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에서는 지체, 시각, 청각 등 15가지 장애 유형을 모두 다루는 만큼 각 유형의 장애인들이 대회 참여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이동지원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또는 문자 통역 등이 모두 제공된다.

이 밖에도 부산 장애인단체와 향토기업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향토기업 삼주는 대회 기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운대, 오륙도 등을 둘러보는 무료 요트 투어를 제공한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등 지역 장애인 단체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대형버스 등 이동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계장애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제사회에서 장애친화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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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업·비영리, 사회문제 해결 파트너 되다 /archives/78566 Mon, 24 Jul 2023 18:02: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8566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6년의 임팩트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공공·민간기업과 매칭돼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 사회적기업 ‘담심포’는 국내 조직 200곳과 협업한다. 설립 4년 만에 삼성전자, 현대해상 등 주요 대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가 됐다. 담심포의 사업 모델은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촉각 교구재 제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점자 촉각책을 보급하는 게 핵심이다. 점자 촉각책은 원단에 구슬이나 단추 등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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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6년의 임팩트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공·민간기업과 매칭돼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

사회적기업 ‘담심포’는 국내 조직 200곳과 협업한다. 설립 4년 만에 삼성전자, 현대해상 등 주요 대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가 됐다. 담심포의 사업 모델은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촉각 교구재 제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점자 촉각책을 보급하는 게 핵심이다. 점자 촉각책은 원단에 구슬이나 단추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손끝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도서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교구재 제작은 기업 임직원의 봉사 활동으로 채워진다. 기업들은 완성된 교구재를 맹학교에 보급하는 일에도 동참한다.

기업과 인연이 시작된 계기는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였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사업을 발굴·육성해 기업 사회공헌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되며, 사회공헌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관하고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다. 박귀선 담심포 대표는 “파트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을 만나 제품 생산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었다”며 “전문가 멘토링과 스피치 교육도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설립 첫해인 2019년 3000만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은 지난해 3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사업이 확장하면서 교구재 종류도 2개에서 15개로 늘리고, 공공 도서관 내 동아리나 학교에서 시각장애 아동 인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6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6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파트너스데이는 매년 비영리나 사회적경제 조직을 선발해 3개월간 맞춤형 교육과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업을 소개하는 제안 발표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해마다 우수 팀을 선발해 시상하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기회도 마련한다. 지금까지 6년간 파트너스데이에 선발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은 총 80곳이다. 이들의 사업 모델을 살피고자 참여한 기업은 293곳에 달한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에서 최우수 팀으로 뽑힌 ‘늘픔가치’는 약사의 전문 직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안전한 의약품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다. 마을약사 양성을 목적으로 ‘마을약사 양성소’도 운영하고 있다. 늘픔가치는 파트너스데이 무대에 오른 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선발됐고, 올 상반기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지난 7일에는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 스타트업 성장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 관악구를 중심으로 노인들의 의약품 복용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희선 늘픔가치 사무국장은 “해결하려는 사회문제가 적합한지, 운영에 위험은 없는지 등은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이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도 많이 없어 답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파트너스데이에 참여해 늘픔가치의 고민을 다듬을 수 있었고, 기업들과의 접점이 만들어져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공·기업·비영리, 사회문제 해결 파트너 되다

행사 이후 사회공헌 사업으로 매칭된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배리어프리 자막 제작사 ‘오롯영화를읽는사람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임직원 봉사 활동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포아브(걸음 기부 등 친환경 실천 플랫폼) ▲말하는사람들(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로 개척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소소도시(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 캠페인)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청소년 공간 조성 사업) ▲키뮤스튜디오(지적장애인 예술 작품 전시) 등도 사회공헌 파트너를 만나 사업을 확장했다.

신규 사회공헌 사업을 고민하는 기업이나 재단도 행사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받는다. 지난해 티머니복지재단은 소소도시, 키뮤스튜디오와 매칭에 성공했다. 강보경 티머니복지재단 주임은 “사회공헌 담당자들도 매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협력 기관 등을 찾고 있지만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파트너스데이에서 여러 단체의 사업 발표를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교통비 지원 사업 등을 교통 약자 인식 개선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파트너스데이 행사는 9월에 열린다.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네트워킹 부분을 강화했다. 이번 파트너스데이에 선발된 조직들은 과거 파트너스데이 무대에 섰던 함께걷는아이들, 피치마켓 등에서 사회공헌 매칭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또 사업 제안 발표회에 앞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와 멘토링도 진행됐다.

신우현 DGB금융그룹 프로페셔널 매니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비영리단체가 많은 만큼 ESG 활동을 강화하려고 파트너를 찾는 기업도 매년 늘고 있다”며 “이 조직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사업 연계로 이어져 소셜임팩트를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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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제주서 디데이 지역리그 첫 개최… 본선 진출 5개사 선정 /archives/78472 Fri, 21 Jul 2023 02:54:46 +0000 https://futurechosun.com/?p=78472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제주도에서 열린 스타트업 경진대회 ‘디데이 지역리그(이하 디데이)’에서 ‘딥스마텍’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디데이는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디데이에 선정되면 최장 1년의 입주공간 제공, 최대 3억원의 직접 투자, 네트워킹·멘토링 등 성장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일 개최된 디데이는 지역 소재 우수 스타트업과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장 중인 초기 스타트업 128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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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제주도에서 열린 스타트업 경진대회 ‘디데이 지역리그(이하 디데이)’에서 ‘딥스마텍’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디데이는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디데이에 선정되면 최장 1년의 입주공간 제공, 최대 3억원의 직접 투자, 네트워킹·멘토링 등 성장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일 개최된 디데이는 지역 소재 우수 스타트업과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장 중인 초기 스타트업 128곳 중 5곳을 선발해 소개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이석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전정환 크립톤 이사, 노해성 한국성장금융 실장, 한종호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일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디데이 지역리그에서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된 5개 기업 관계자들.  /디캠프
20일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디데이 지역리그에서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된 5개 기업 관계자들. /디캠프

우승을 차지한 딥스마텍은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발수·친수·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기능성 폴리머 나노 코딩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는 얇게 코딩하기 위해 고온 환경에서 화학적 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기술을 사용하지만 딥스마텍은 나노 수준의 균일한 코팅을 상온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만들었다. 이해욱 딥스마텍 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실리콘 등 부품에 사용하면 화재 위험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해당 코팅 기술을 식품 패키징, 기능성 의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랜식(연속혈당기술을 활용한 혈당 다이어트 솔루션 ‘글루코핏’ 개발) ▲탐즈(자동차 딜러를 위한 금융 견적 서비스 ‘셀비’ 개발) ▲사이클로이드(이륜차 중고 거래 플랫폼 ‘바드림’ 제공) ▲클레브레인(악기 연주자가 쉽게 악보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피아노키위즈’ 개발)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디캠프는 디데이 전날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이우진 국민대 교수,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김영덕 디캠프 대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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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밖청소년 자립, 보육원 시절부터 돕는 ‘어른’ 필요해” /archives/78382 Wed, 19 Jul 2023 03:53:48 +0000 https://futurechosun.com/?p=78382 이랜드재단, 보육원 멘토단 간담회 개최가정밖청소년 자립 위한 지원방안 논의 “보육원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소위 ‘시설병’이라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가정 대신 보육원이라는 시설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정작 사회에 나와서 적응을 못한다는 거예요. 청소년기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 지를 탐색해야하는데 곁에서 도와줄 어른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멘토 한 사람이 대여섯명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한 명씩 온전히 신경쓰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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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재단, 보육원 멘토단 간담회 개최
가정밖청소년 자립 위한 지원방안 논의

“보육원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소위 ‘시설병’이라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가정 대신 보육원이라는 시설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정작 사회에 나와서 적응을 못한다는 거예요. 청소년기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 지를 탐색해야하는데 곁에서 도와줄 어른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멘토 한 사람이 대여섯명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한 명씩 온전히 신경쓰기도 어려워요.” (송은아 지구촌교회 멘토)

18일 서울 종로구 라이프투게더 사무실에서 ‘보육원 연계 멘토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가정밖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보육원 시기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의 가정밖청소년 멘토링 지원 사업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모임엔 보육원, 지원단체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 기관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재욱 이랜드재단 본부장은 “여러 기관 관계자를 만나 오면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크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기관마다 겪은 사례를 나누면서 보육원 생활부터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라이프투게더 사무실에서 '보육원 연계 멘토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랜드재단, 보육원, 지원단체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황원규 기자
18일 서울 종로구 라이프투게더 사무실에서 ‘보육원 연계 멘토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랜드재단, 보육원, 지원단체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황원규 기자

현장 관계자들은 ‘조기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세라 라이프투게더 원장은 “보육원 퇴소 후 90%에 달하는 아이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생계를 유지할 직업과 머물 공간만큼이나 어려서부터 꾸준히 함께 해 줄 어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은아 지구촌교회 멘토는 “보육원 아이들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며 “정서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줄 멘토가 어린 시절부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 체험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명희 신망원 원장은 “보육원 안에서 형성하는 관계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정 체험을 하면서 가정의 의미를 배우고 정서적인 지지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석 지구촌교회 멘토는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관별 솔루션도 공유됐다. 라이프투게더는 매주 목요일 영어 교실을 진행한다. 고세라 원장은 “매주 5~15명의 아이가 모여 영어 공부를 하면서 책도 읽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다”며 “영어 교실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아이들이 삶에 흥미를 잃지 않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정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단계별 가정체험을 만든 기관도 있다. 지구촌교회는 ‘가정체험을 위한 5단계’를 설정했다. 1~2단계는 멘토가 될 가정이 먼저 전반적인 교육을 받고, 3단계는 보육원에서의 만남, 이후 4~5단계는 보육원의 지도로 매칭 가정과 함께 외부 활동으로 이뤄진다. 김유정 지구촌교회 멘토는 “멘토 역할을 특정 인물이 아니라 한 가정이 맡는 식”이라며 “가정 체험을 위한 다섯 단계를 통해 멘토들은 사전에 아이를 대하는 법을 배우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 운영에서 겪는 고충도 나눴다. 김상희 징검다리 팀장은 “단체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1년 이상 진행되는 장기 치료비를 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서석 지구촌교회 멘토는 “지원기관 대부분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체계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멘토를 양성하는 교육과정 등 프로그램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외부 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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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도 자연의 순리로… 해조류 활용 기후테크가 뜬다 /archives/78355 Tue, 18 Jul 2023 07: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8355 나무보다 20배 빠르게 탄소흡수심해에 가라앉아 폐기물도 없어자원화로 투명용기·재생지 생산 기후위기로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감축 방식을 두고 늘 논쟁에 휘말린다. 환경단체들은 각국에서 탄소포집을 위한 인위적인 인프라를 설치하는 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나아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자연기반해법(NBS·Nature Based Solutions)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NBS는 자연의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을 이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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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보다 20배 빠르게 탄소흡수
심해에 가라앉아 폐기물도 없어
자원화로 투명용기·재생지 생산

기후위기로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감축 방식을 두고 늘 논쟁에 휘말린다. 환경단체들은 각국에서 탄소포집을 위한 인위적인 인프라를 설치하는 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나아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NBS는 자연의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산림이나 해양생태계를 복원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나무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를 활용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러닝타이드가 개발한 마이크로팜의 모습. 유기물로 만들어진 생분해 부표에서 다시마가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심해로 가라앉는 원리다. /러닝타이드
러닝타이드가 개발한 마이크로팜의 모습. 유기물로 만들어진 생분해 부표에 다시마가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심해로 가라앉는 원리다. 자연 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오랜 시간 흡수한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러닝타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부터 영국 스타트업 ‘러닝타이드(Running Tide)’를 통해 2년간 이산화탄소 1만2000t을 심해에 가두기로 했다. 해조가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무게가 늘면 자연스럽게 심해로 가라앉는 원리를 활용했다. 러닝타이드는 유기물을 활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부표에 다시마를 씨앗을 부착한 ‘마이크로팜(microfarms)’을 개발해 탄소를 포집한다. 이 기술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MS와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온실가스를 포집하고 저장·활용하기 위한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와 설비 투자 대비 미미한 포집효과와 지진 유발 등의 안전성 문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포집은 별도의 설비 없이 해조류와 공간만 있으면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비용도 CCUS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또 해조류는 육상식물보다 자연분해가 느리기 때문에 포집된 탄소는 약 100년 이상 해양에 매장된다. 해조류 군락지 1ha(헥타르)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은 약 500t에 달한다.

지난 5월 영국의 윌리엄(가운데) 왕세손이 낫플라 공동대표 피에르 파슬리에(왼쪽)와 로드리고 곤잘레스에게 해조류를 활용한 재활용 용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어스샷
지난 5월 영국의 윌리엄(가운데) 왕세손이 낫플라 공동대표 피에르 파슬리에(왼쪽)와 로드리고 곤잘레스에게 해조류를 활용한 재활용 용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어스샷

해조류를 자원화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영국의 기후테크 기업 낫플라(Notpla)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섬유질 성분과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투명 용기 ‘낫플라 샤쉐이(Notpla Sachets)’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영국 왕실로부터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어스샷상(Earthshot Prize)’과 상금 100만파운드(약 15억원)을 수상했다. 어스샷상은 2020년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한 시상식이다. 매년 ▲자연보호 및 회복 ▲대기 정화 ▲해양 재생 ▲쓰레기 없는 세상 만들기 ▲기후 문제 해결 등 5개 부문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 도시, 국가 등을 선정한다.

최근 낫플라는 종이 포장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섬유질 성분에 재생지와 목재펄프를 혼합해 만든 재생포장지다. 재생포장지는 4~6주면 생분해된다. 특히 테이크아웃 종이용기의 내부를 플라스틱으로 코팅하는 것을 해조류 부산물로 대체할 수 있다. 낫플라는 2021년 홍콩의 재벌 리카싱 회장의 호라이즌베처스로부터 1000만파운드(약 1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피에르 파슬리에 낫플라 대표는 “해조류 부산물 1t으로 약 4t에 달하는 벌목을 막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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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코리아, 제1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참가자 모집 /archives/78344 Tue, 18 Jul 2023 03:00:04 +0000 https://futurechosun.com/?p=78344 에코맘코리아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주최하는 제1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의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한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세대가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눈으로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공식의제를 중심으로 해양과 갯벌, 숲 등 생태보전 구역의 대표가 돼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를 고민하고 활동계획을 발표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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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맘코리아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주최하는 제1회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의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한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세대가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눈으로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공식의제를 중심으로 해양과 갯벌, 숲 등 생태보전 구역의 대표가 돼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를 고민하고 활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종길 한국보호지역포럼 위원장은 해양과 갯벌 부문,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장은 숲 부문 자문위원 겸 강연자로 함께한다.

참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 를 통해 할 수 있다.

선발된 120명의 청소년은 8월 25~26일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딘도(Dindo) IUCN 아시아대표가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로 미래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전례 없이 손실되고 있는 생물다양성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공통과제”라며 “본 포럼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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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친환경 막는다”… 호주, 그린워싱 방지 8가지 지침 발표 /archives/78335 Tue, 18 Jul 2023 02:31:58 +0000 https://futurechosun.com/?p=78335 호주의 규제당국이 기업의 그린워싱을 막는 지속가능성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기업이 환경과 지속가능성 주장을 할 때 준수해야 하는 호주 소비자법에 따른 의무를 설명한 초안 지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린워싱 방지 지침은 8가지 원칙으로 나뉘어 세워졌다. ▲과학적 근거·환경적 이익의 과장 불가 등 정확하고 진실한 주장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3자 인증 활용 ▲제품의 순환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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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규제당국이 기업의 그린워싱을 막는 지속가능성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기업이 환경과 지속가능성 주장을 할 때 준수해야 하는 호주 소비자법에 따른 의무를 설명한 초안 지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ACCC)는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지침 초안을 9월 15일까지 공개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ACCC
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ACCC)는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지침 초안을 9월 15일까지 공개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ACCC

그린워싱 방지 지침은 8가지 원칙으로 나뉘어 세워졌다. ▲과학적 근거·환경적 이익의 과장 불가 등 정확하고 진실한 주장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3자 인증 활용 ▲제품의 순환주기 공개 미흡과 작은 글씨 인쇄 등 불충분한 정보 제공 금지 ▲제품의 분해가 온도·습도 등 특정 조건에서 이뤄짐을 명시 ▲탄소 배출량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 사용 ▲연관성 없는 시각적 요소 사용 금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 시 공급업체명, 사용한 재생에너지 등 정확한 정보 명시 등이다.

처벌에 대한 내용도 명시됐다. ACCC는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에 대해 최대 5000만호주달러(약 400억원)의 과징금이나 평가 가치의 3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린워싱에 대한 벌금 규정이 없는 건 아니다. 호주 당국은 지난해 10월 에너지 업체 ‘트루에너지(TLOU ENERGY)’에 탄소중립적인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업을 설명해온 점을 문제 삼아 5만3280호주달러(약 4919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지침은 지난해 10월 ACCC가 실시한 그린워싱 기업 실태 조사를 근거로 마련됐다. 에너지, 화장품, 의류 등 산업 전반에 걸친 247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에 달하는 기업이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 등 다른 규제 기관과 협력해 독립적인 규제지침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스 고틀립(Cass Gottlieb) ACCC 의장은 “거짓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업의 주장이 많아지면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심각한 경우 소비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며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도록 ACCC의 8가지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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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미 책꽂이]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포포포 매거진’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archives/78198 Fri, 14 Jul 2023 00: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8198 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평범한 개인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고 낡은 차고지에서 시작한 그의 아이디어는 컴퓨터와 모바일 제품으로 구현됐고, 디지털 시장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고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든다. 이 공식은 ‘환경’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책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를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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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평범한 개인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고 낡은 차고지에서 시작한 그의 아이디어는 컴퓨터와 모바일 제품으로 구현됐고, 디지털 시장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꾸고 인류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든다. 이 공식은 ‘환경’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책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를 더욱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9명의 환경운동가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로웨이스트 디자인부터 제주 바다 정화 활동까지 광범위한 환경 실천을 하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기록됐다. 환경 관련 활동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강정미 지음, 도서출판 풀씨, 1만5000원, 193쪽

포포포 매거진(2023 Vol.8)

일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화로움을 강조하는 ‘워라블(Work and Life Blending)’의 시대가 왔다. 포포포 매거진 정유미 대표는 아이를 키우며 포항에서 서울로 왕복 680km를 오가며 일하는 ‘워라블러’다. 이번 매거진 8호의 주제는 ‘균형(Balance)’이다. 일과 삶의 경계를 깨고 그 안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워라블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책은 타인의 성공방정식을 답습하는 것보다 나에게 최적화된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도록 조언한다. 포포포는 소개말을 통해 “균형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요동치는 균열의 역동을 마음껏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

포포포 편집부 지음, 포포포, 1만8000원, 223쪽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서울 마포구의 난지도(蘭芝島)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녹음이 우거진 곳이었다. 1977년 8월, 서울시는 돌연 난지도를 쓰레기 처분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난지도와 인근 샛강을 포함한 일대 87만평이 모두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2011년 설립된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난지도를 숲으로 바꾼 비영리단체다. 풀 한 포기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황량한 땅에 숲을 만들려는 이유부터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까지 이들이 걸어온 10년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성란 지음, 목수책방, 1만8000원, 352쪽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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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스코프3’ 공시 의무… 탄소배출의 재무 연관성 공개해야 /archives/78155 Wed, 12 Jul 2023 00:25:48 +0000 https://futurechosun.com/?p=78155 앞으로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인 ‘스코프3’ 데이터를 기업 공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후 데이터가 재무상 어떻게 연관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는 ESG 정보 공시의 표준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개별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공개하지만, 보고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나온 새로운 공시 기준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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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인 ‘스코프3’ 데이터를 기업 공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후 데이터가 재무상 어떻게 연관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는 ESG 정보 공시의 표준을 처음으로 확정했다. 개별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자체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공개하지만, 보고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나온 새로운 공시 기준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 의무 적용된다. ISSB의 ESG 정보 공시 표준은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기준과 더불어 전 세계 140개국 이상이 따르는 국제 표준이다.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의장 모습. /조선DB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의장 모습. /조선DB

ISSB는 지난 2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위한 일반 요건(S1)’과 ‘기후 관련 공개(S2)’ 안을 공개했다. 각 공개 안은 ▲지배구조 ▲전략 ▲위험 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후 각국의 의견 수렴 단계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최종안에는 개발도상국, 소규모 기업이 구체적으로 정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S1에 따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생산 설비로 발생할 각종 비용을 담아야 한다. 탄소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비용은 물론 기업 평판 하락과 같은 무형의 요소도 포함된다. S2의 경우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해 직면한 위험과 기회에 대한 정보다. 기후변화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반대로 기업이 기후변화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ISSB 기준 적용은 각국 정부의 판단에 달려있다. 다만 주요 20개국(G20)이 지지하고 있고,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의 승인을 받은 상황이라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국가는 ISSB 표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는 ISSB를 채택해 2025년부터 기후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고, 호주도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2024년부터 기업의 기후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준인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기준을 2025년부터 거래소 상장사 대상으로 적용하고, 2027년부터 법정공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법정공시 단계에서는 적용 기준을 ISSB 표준으로 마련한다.

ISSB는 이번 표준 공개 안을 기반으로 공시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2025년까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인적자원 관리 ▲가치 사슬 전체에 걸친 인권 등 추가적인 공시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의장은 “ISSB의 ESG 정보 공시 표준은 모든 기업을 동일하게 검증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ISSB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한 정보를 공시가 이뤄지도록 기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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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협력사 ESG경영 지원에 1000억원 펀드 조성 /archives/78124 Tue, 11 Jul 2023 01:59:23 +0000 https://futurechosun.com/?p=78124 LG전자가 협력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ESG 펀드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됐다. LG전자는 “협력사 ESG 달성을 지원해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ESG 관련 법안 구체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협력사의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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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협력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ESG 펀드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됐다. LG전자는 “협력사 ESG 달성을 지원해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ESG 관련 법안 구체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전경. /LG

펀드는 협력사의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공급망 단계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활용된다.

협력사는 ESG 펀드를 이용해 ESG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ESG 관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ESG 교육 및 인증 심사지원 ▲탄소저감 컨설팅 ▲탄소배출량 조사 등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자금을 조성해 지난 4년간 200여 곳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번 재협약으로 2027년까지 심사를 거쳐 선정된 1·2차 협력사 50여 곳에 5년간 125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사업장 내 자동화 장비, 시스템 정보화 연동 등 스마트 공장 구축 활동에 사용된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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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임팩트,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할 프로젝트 공모 /archives/78115 Tue, 11 Jul 2023 01:10:07 +0000 https://futurechosun.com/?p=78115 브라이언임팩트가 재단 설립 이후 첫 공모 사업인 ‘사이드임팩트’를 실시한다. 1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이드임팩트’ 사업에 참여할 베타라운드 지원자를 내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공익을 위해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찾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지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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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임팩트가 재단 설립 이후 첫 공모 사업인 ‘사이드임팩트’를 실시한다.

11일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이드임팩트’ 사업에 참여할 베타라운드 지원자를 내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공익을 위해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찾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지어졌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소정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드임팩트 모집 포스터. /브라이언임팩트
사이드임팩트 모집 포스터. /브라이언임팩트

사이드임팩트는 7월 1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접수를 통해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2인 이상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하며, 웹·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를 현재 운영 중이어야 한다. 또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의 제품을 현재 공개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서비스나 제품의 사용자나 수혜자가 존재하고 이를 정량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아직 법인이나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은 초기 스테이지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이드임팩트에는 개인 또는 단체, 영리·비영리 여부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해당 프로젝트로 이미 정부나 재단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이나 후원을 받은 이력이 있더라도 사이드임팩트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동일인 혹은 단체가 여러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것도 허용된다.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도 지원이 가능하나 심사 과정에서 매출 규모를 공개해야 한다.

프로젝트 공개 모집이 끝난 8월 15일부터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모든 프로젝트가 공개되며, 구성원들의 투표와 리뷰를 통해 최종 선정 프로젝트가 결정된다. 해당 커뮤니티는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선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브라이언임팩트로부터 연간 운영비 1200만원을 지원받는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는 재단 설립 당시부터 기술이 사람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우리 사회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실험과 도전을 응원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이드임팩트가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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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분도시로 탄소중립 실현하려면 자전거 생활권부터 만들어야” /archives/77977 Fri, 07 Jul 2023 01:50:57 +0000 https://futurechosun.com/?p=77977 [인터뷰]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도시 숲 조성 등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은 시민들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야 합니다. 당장 서울만 해도 자동차가 대단히 많아 도로가 막히고 그러잖아요. 도시 탄소중립 해법이 자전거에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라이트브라더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수(53) 대표는 “탄소 중립을 위한 한국의 N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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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도시 숲 조성 등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은 시민들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야 합니다. 당장 서울만 해도 자동차가 대단히 많아 도로가 막히고 그러잖아요. 도시 탄소중립 해법이 자전거에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라이트브라더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수(53) 대표는 “탄소 중립을 위한 한국의 N분 도시가 실현되려면 자전거 생활권 조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N분 도시란 시민이 생활 반경 안에서 일자리·여가문화·상업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15~30분 내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도시 환경을 의미한다.

창업 7년차인 라이트브라더스는 2017년 설립된 자전거 문화 조성 기업이다. 중고자전거와 도시 내 소유권을 확인할 수 없는 자전거를 수거해 지역 자활센터에서 수리한 뒤 판매하고, 시민들이 쉽게 자전거를 접할 수 있도록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와 ‘자전거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엔 고객들에게 저감한 탄소량에 비례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스윗 스웻 포인트(Sweet Sweat Point)’를 새롭게 진행했다.

4일 서울 강남구 라이트브라더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수 대표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기술 등 큰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만큼 개개인이 모여 만드는 탄소 감축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라이트브라더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수 대표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기술 등 큰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만큼 개개인이 모여 만드는 탄소 감축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자전거를 탄소중립 해법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N분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동 수단이다. 한국은 대부분 자동차 생활권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 대중교통, 개인형 이동수단, 자전거, 도보 등 여러 이동 방법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문화로 자전거가 적합하다 생각했다.”

-세계 다른 국가와 한국의 차이점이 있나?

“N분 도시를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프랑스 파리나 호주 멜버른은 차량 의존도를 낮추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인프라 설치 확대와 자전거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N분 도시 계획은 일상 생활에 대한 것을 강조하고 있어 이동 수단에 대한 것이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포인트도 지급하고 있다.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탄소 감축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 하고 싶었다. 스윗 스웻 포인트는 기존 이용하던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탔을 때 줄일 수 있는 탄소량을 추산해 이에 맞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주행거리 1km당 10원을 포인트로 지급하는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1km에 1원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포인트는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 가능하지만, 금융사·온라인 전자상거래 회사와 논의해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희수 대표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기술 등 큰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낸 탄소 감축량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김희수 대표는 “자전거를 이용한 한국형 N분 도시가 활성화 되려면 자전거를 잘 활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처럼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탄소배출권 거래도 가능한가?

“탄소배출권 거래를 인정받으려면 방법론을 만드는 것부터 검증까지 꽤 번거롭고 오랜 기간이 걸린다. 지난 3월 자전거 관련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인증받은 탄소배출권 규모는 약 70t 정도다. 아직 거래 수익이 크진 않지만, 개인이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탄소 감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받았다는 것으로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재생 자전거 보급도 하고 있다.

“주인 없이 방치되는 자전거는 도시가 앓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대부분 수거해 바로 폐기했지만, 충분히 다시 탈 수 있는 자전거가 많고, 폐기는 모두 사회적 비용이다. 이를 수거한 뒤 지역에 있는 자활센터에 가져다주면 가공과정을 거쳐 다시 탈 수 있는 자전거로 만들 수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도시문제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시장 반응이 궁금하다.

“작년 12월에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재생자전거를 판매할 기회가 있었다. 그 기간에 자활센터와 연계해 바로 재생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 월 10대 미만이 팔렸는데, 해당 사업을 통해 월 200대로 판매 대수를 늘릴 수 있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나?

“전 세계적으로 N분도시가 중요해지면서 자전거 생활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기업에서 문의가 와서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다. 또 유럽 국가나 가까운 일본은 이미 자전거가 대중화돼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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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탄소상쇄 관행 깬다… 실배출량 감축에 1조원 투자 /archives/77895 Wed, 05 Jul 2023 23: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7895 글로벌 식품·음료 회사인 네슬레(Nestle)가 탄소 상쇄(Carbon offset) 방식이 아닌 브랜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각) 네슬레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 탄소를 상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공급망과 운영에서 탄소배출량 감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상쇄란 탄소흡수원 확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숲조성이나 재생에너지 투자, 탄소포집 등의 활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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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음료 회사인 네슬레(Nestle)가 탄소 상쇄(Carbon offset) 방식이 아닌 브랜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각) 네슬레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 탄소를 상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공급망과 운영에서 탄소배출량 감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상쇄란 탄소흡수원 확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숲조성이나 재생에너지 투자, 탄소포집 등의 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네슬레는 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탄소 상쇄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보유한 약 2000여개 브랜드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근본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DB
네슬레는 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탄소 상쇄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보유한 약 2000여개 브랜드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근본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DB

이런 변화는 지난 2월 환경단체들의 비판에서 시작됐다. 기업들의 탄소 상쇄 활동이 정작 가치사슬 내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비영리 환경단체 뉴클라이밋(New Climate)과 카본마켓워치(Carbon Market Watch)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 25곳의 기후 관련 목표가 실제 감축이 아닌 탄소 상쇄방식으로 이뤄져 실감축량은 목표의 약 36%에 불과하며 진정한 의미의 ‘넷제로’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네슬레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6%는 공급망에서 발생했다. 2022년 네슬레의 글로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1억1290만t에서 스코프3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억890만t에 달했다. 특히 스코프3 지표에 해당하는 ‘원자재 구매’를 통한 배출량이 66%에 달했다. 네슬레는 “탄소 상쇄 방식을 통해 감축 성과를 인정받는 방식으로는 기업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며 “네슬레는 2030년까지 가치 사슬 내 농업 개선과 재생 농법 도입으로 원자재의 50%를 자체적으로 수급하겠다”고 했다.

네슬레는 2050년까지 낙농업 분야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환하는 기존 목표와 더불어 킷캣(Kitkat), 페리에(perrier) 등 2000여 개 보유 브랜드에서도 가치사슬 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양 건강 개선, 목축 방식 개선, 화학비료 사용 금지, 농지의 탄소 저장능력 확대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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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기온 17도 돌파… 기상 관측 최고 기록 /archives/77865 Wed, 05 Jul 2023 01:33:24 +0000 https://futurechosun.com/?p=77865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3일 17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35도 이상 폭염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있고,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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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3일 17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이 폭염을 피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이 폭염을 피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35도 이상 폭염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있고,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항상 겨울 날씨를 유지하는 남극대륙의 수온도 평년보다 3도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5일 7~9월 엘니뇨 발생확률을 지난 5월보다 10%p 높여 90%로 추산했다. 프레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그랜섬 환경연구소 박사는 “엘니뇨 기상 현상으로 지구 평균 온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밀러(Jenny Miller) 세계기후보건연합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폭풍 등 기후 변화로 이재민, 전염병, 경작물 피해 등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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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공동체 만드는 밀착 멘토링, 전국으로 확대를” /archives/77640 Fri, 30 Jun 2023 05: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7640 총괄멘토·전문가·이웃멘토 참여하는‘삼각 멘토링’으로 다문화 가정 교류 이랜드재단, 현장 지원조직 돕는온라인 플랫폼 ‘에브리즈’ 7월 출범 최근 민간조직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밀착 관리가 필요한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통점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에게 친구이자 멘토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언제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다. 포천하랑센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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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멘토·전문가·이웃멘토 참여하는
‘삼각 멘토링’으로 다문화 가정 교류

이랜드재단, 현장 지원조직 돕는
온라인 플랫폼 ‘에브리즈’ 7월 출범

최근 민간조직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밀착 관리가 필요한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통점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에게 친구이자 멘토를 연결한다는 것이다. 언제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다.

포천하랑센터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또래 공동체’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다문화 청소년 2명을 짝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성인 자원봉사자 1명이 동행해 매달 1~2회 만난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영화관이나 놀이동산 등을 찾아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박승호 포천하랑센터장은 “학교에서 위축돼 있던 아이들이 또래와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민을 나누고 유대를 쌓게 된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들이 점차 집에 머무는 시간보다 센터에 나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멘토링을 지원하는 서울 강서구 화평교회의 오정은 사모가 아이들과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화평교회
다문화 가정 멘토링을 지원하는 서울 강서구 화평교회의 오정은 사모가 아이들과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화평교회

아이들만큼이나 다문화 가정의 부부에게도 친구는 필요하다. 중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A(35)씨에게는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한국인 부부가 있다. 매주 아이들과 함께 만나 식사도 하는 가족같은 사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남편 없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에 빠져있었다. 정부 지원금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고,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실 정도였다. 이른바 ‘멘토 부부’를 만난 이후에는 삶이 달라졌다. 한국어도 배우고,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도 한다. 주변 친구들에게 종종 중국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변화가 시작된 건 지난해 1월 서울 강서구에 있는 화평교회의 ‘이웃사촌형 삼각 멘토링’에 참여하면서다. 담임 목사를 중심으로 한국인 가정과 교육·심리 전문가들이 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A씨는 초등학생 남매를 둔 부부와 멘토 결연을 맺었다.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면 될지, 육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아이들은 책읽기 모임에 참여하면서 언어와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A씨는 더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누가 말이라도 걸면 노려보던 아이들은 이제 작은 농담에도 깔깔 웃는다. A씨는 “늘 아이들을 두고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며 “한국에서 아이들을 잘 돌보면서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화평교회에서 삼각멘토링으로 지원하는 다문화 가정은 A씨 가족을 포함해 4가구다.

공동체 네트워크를 확산하려면 다문화 가정의 한국어 학습이 가장 우선 과제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수년을 살아도 한국어를 못하는 이주민들이 많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친구를 사귈 수 없고, 친구가 없으니 한국어가 늘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는 2017년부터 매년 총 100명 규모의 ‘또래누리 멘토링’을 운영한다.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게 하는 방법이다. 대학생은 고등학생에게, 고등학생은 중학생에게, 중학생은 초등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가까워진다. 필리핀 출신 어머니와 함께 사는 B양(20)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게 됐다. 4년 전 학교폭력 트라우마로 학교를 그만뒀지만, 당시 고등학생 언니와 멘토 결연을 맺고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올해 사회복지학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에서 진행하는 ‘또래누리 멘토링’ 현장. 중학생 멘토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멘티에게 언어 교육을 하고 있다. 멘토링이 진행될수록 멘토와 멘티 사이도 가까워진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에서 진행하는 ‘또래누리 멘토링’ 현장. 중학생 멘토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멘티에게 언어 교육을 하고 있다. 멘토링이 진행될수록 멘토와 멘티 사이도 가까워진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를 돕는 ‘플랫폼형 지원조직’이 등장했다. 이랜드재단은 민간조직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화평교회의 ‘이웃사촌형 삼각 멘토링’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욱 이랜드재단 본부장은 “다문화가정의 이웃이 될 지역 교회 멘토단을 발굴하고 양성해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하고 확산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재단을 중심으로 병원, NGO, 기업 등을 연계해 이들이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다음 달에는 다문화 가정 지원 플랫폼 ‘에브리즈’를 출범한다. 당사자를 직접 지원하거나 이들을 돕는 소규모 기관들도 지원할 수 있게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정영일 이랜드재단 대표는 “다문화가정을 돕는 현장전문기관과 돕고자 하는 교회, 기업, 단체 등을 연결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상했고 첫 번째 결과물을 곧 선보일 것”며 “국내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고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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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아동·청소년 돕는 ‘오렌지퍼즐’ 파트너 5곳 선정 /archives/77692 Fri, 30 Jun 2023 01:50:03 +0000 https://futurechosun.com/?p=77692 월드비전이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돕는 ‘오렌지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사 5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오렌지퍼즐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공익목적의 영리·비영리 대상 기업과 단체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적합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확장 가능성, 임팩트(지속 가능성), 팀 평가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최종 선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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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이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돕는 ‘오렌지퍼즐(Orange Puzzle)’ 파트너사 5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오렌지퍼즐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공익목적의 영리·비영리 대상 기업과 단체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적합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확장 가능성, 임팩트(지속 가능성), 팀 평가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최종 선발된 5개 파트너는 ▲랩에스디 ▲사단법인 자원 ▲임팩터스 ▲코끼리공장 ▲멘토리 등이다.

월드비전이 ‘오렌지 퍼즐’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총 5개 파트너를 선발했다.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오렌지 퍼즐’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총 5개 파트너를 선발했다. /월드비전

대상을 받은 ‘랩에스디’는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보건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눈 건강을 살필 수 있는안저카메라와 정보시스템, 인공지능기반의 진단보조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안(眼)보건 솔루션인 아이라이크(EYELIKE)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사단법인 자원은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한 불량품, 부산물, 자투리 등 폐기되는 자원을 수거해 어린이의 놀이 소재로 재가공하고, 교육·돌봄 기관에 보급한다. 또 폐기물로 스포츠 경기 구조물을 제작해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도시의 놀이터’, ‘그린 올림픽’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우수상은 멘토리, 임팩터스, 코끼리공장이 공동 수상했다. 임팩터스는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다. 지역·소득·학업성취도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 플라스틱의 순환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폐장난감을 가공해 재생소재로 재생산한 뒤 판매·기부한다. 현재까지 코끼리공장이 감축한 온실가스량은 1만3570kg에 달한다.

멘토리는 농산어촌의 다음세대 주역인 청소년들과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우리 동네에서만 할 수 있는 일’부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 일’까지 청소년이 중심이 돼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지난해엔 지역자원으로 유·무형의 상품을 기획하는 창업 프로그램 ‘강화 청소년 주식회사’와 ‘의성 로컬 메이커’를 진행했다.

5개 파트너는 파트너십 지원금과 함께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월드비전에서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 역량강화 코칭을 받게 된다. 각 파트너에는 비즈니스 사업 모델 확장을 위해 국내·외 월드비전 사업 현장 방문 기회와 리서치 지원금이 제공된다.

김성태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오렌지 퍼즐 공모사업에 많은 기업과 단체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들에게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상황인 만큼 월드비전은 기업들과 협력해 더 많은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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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엄마의 우울감, 자녀의 심리문제로 이어져 /archives/77478 Thu, 29 Jun 2023 05:00:21 +0000 https://futurechosun.com/?p=77478 한국 생활 10년 넘어도 적응 못해가족 전 구성원 대상 통합 지원 필요부모 우울감-자녀 방임 악순환 끊어야 “아이들도 알아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엄마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은 어렵고, 고향은 더 그리워지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웃으면서 대할 수 있을까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이모(32)씨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를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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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10년 넘어도 적응 못해
가족 전 구성원 대상 통합 지원 필요
부모 우울감-자녀 방임 악순환 끊어야

“아이들도 알아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엄마 스트레스는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은 어렵고, 고향은 더 그리워지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웃으면서 대할 수 있을까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이모(32)씨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를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상담했다. A씨는 스무살이었던 2009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딸 둘을 낳았다. 남편은 10년 넘게 변변한 수입이 없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국어가 미숙한 A씨가 직접 돈을 벌 방법도 없었다.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구실로 시댁의 구박까지 이어졌다.

A씨는 줄곧 우울감에 시달렸다. 3년 전에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흥분과 우울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도 생겼다. A씨 상태가 불안정해지자 자녀들까지 이상 행동을 보였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에게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또래와도 어울리지 못했다. 얼마 후에는 언어장애 판정도 받았다. 이씨는 “평소 상담 때는 ‘모성애가 없나’ 싶을 정도로 A씨는 자녀 이야기에 무심했는데, 아이가 장애 판정을 받았을 때는 목놓아 울었다”고 말했다.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엄마가 우울한데,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 결혼이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다문화 가구 수는 34만6017가구로 추정된다. 5년 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여 년간 유입된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체류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 가운데 한국 생활 10년이 넘은 비율은 68.8%에 달하지만, 이들의 한국생활 적응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는 5명 중 1명꼴로 경제적 어려움(21%)과 외로움(19.6%)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별거할 경우 사정은 더 어려워진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민자·귀화자가 이혼이나 별거를 하고도 자녀를 맡아 키우는 비율은 93.3%에 달한다. 이 중 약 60%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벌이는 부족하다. 이혼한 결혼이민자의 절반은 한 달 수익이 200만원 미만이다. 다문화 청소년을 돕는 정종원 프래밀리 대표는 “가정불화로 이혼하거나 별거 상황에서 우울증을 앓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출근을 하다 보면 정신건강은 더 나빠지고, 아이는 온종일 방치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30일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공동육아나눔터'에 참여한 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30일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공동육아나눔터’에 참여한 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그나마 위안을 얻는 곳은 모국 사람들끼리 꾸린 자조모임이다. 박승호 포천하랑센터장은 “서로의 상황을 나누면서 위로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가족센터’라는 이름으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가족센터는 230곳이다. 17개 시도별로 구분하면 서울(26곳), 경기(31곳), 인천(9곳) 등 수도권에 66곳이 있다. 비율로 따지면 28.6%다. 그런데 다문화 가정의 거주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에 56.1%가 몰려있다.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은 “가족센터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지만 운영 시간은 대부분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로 돼있고, 주말에 별도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는다”라며 “평일에 일하는 다문화 가정 부모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엄마가 우울한데,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정종원 프래밀리 대표는 “가족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대부분이 주중에 이뤄지면서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다문화 부모는 매우 적다”며 “개설 프로그램도 한국어 교육이나 문화 체험 등에 집중돼 있어 심리정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가정의 심리정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상담이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에서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구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사회복지사 이모씨는 “가족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상담하던 상담사가 한참 후에야 아이의 엄마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우울증 상담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며 “한 가족을 통합적으로 돌볼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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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은둔 청소년, 문제는 무너진 심리 /archives/77476 Wed, 28 Jun 2023 05:00:00 +0000 https://futurechosun.com/?p=77476 다문화 청소년 5명 중 1명 우울감 호소사회적 관계 단절한 청소년 발굴이 과제 올해 고3인 A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또래와 조금 다른 외모를 가졌다. 이국적인 외모는 학교에서 늘 놀림거리였다. 속 터놓을 곳이 필요했지만 주변에 사람은 없었다. 사춘기를 겪을 때도 어머니는 바빴다. 낮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고, 밤에는 방직공장에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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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 5명 중 1명 우울감 호소
사회적 관계 단절한 청소년 발굴이 과제

올해 고3인 A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또래와 조금 다른 외모를 가졌다. 이국적인 외모는 학교에서 늘 놀림거리였다. 속 터놓을 곳이 필요했지만 주변에 사람은 없었다. 사춘기를 겪을 때도 어머니는 바빴다. 낮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고, 밤에는 방직공장에 나가 철야 작업을 했다. 주말에도 식당에 나가 돈을 벌었다. 몇 해 전에는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새 가족을 만났다. 동생도 3명이 더 생겼다. 새 아버지와 어색한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결국 일이 터졌다. 학교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교실 물건을 마구 집어던졌다. 그나마 이야기 나누던 친구들도 점점 멀어졌다. A양은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8개월을 집에서만 지냈다.

A양의 사례는 보기 드문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아예 바깥 출입을 하지 않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한해에만 전국 초중고 다문화 학생 1312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국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16만8645명. 지난 2012년 4만6954명에서 10년새 3.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학생 수는 673만명에서 535만명으로 약 20% 줄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학령 인구 감소에도 다문화 가정 학생은 급증하는 추세인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수준을 넘어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다문화 청소년이 급속도로 늘었다”고 말한다.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2주 이상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다문화 청소년의 응답 비율은 19.2%였다.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은 “정부 통계에서는 20%에 못 미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상황은 다르다”라며 “협회에서 130가구 넘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데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 자체 조사에서 다문화 청소년의 약 15%는 전문 상담과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근 우울증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B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 지난해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가 이혼하면서 불안과 우울 증상이 나타났다. 서른 살 차이나던 부부는 B양이 어릴 때부터 자주 다퉜다. 아버지는 의처증으로 집안에 CCTV를 설치하고 욕도 퍼부었다. 채하경 다문화월드비전센터장은 “부부는 결국 헤어졌지만, 지금도 아이는 늘 무기력하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 사이가 안 좋더라고 아이 문제에 대해서는 합심해야 하는데, 부부간 언어 장벽 때문에 깊은 대화가 안 되다보니 아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하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소외된 미래, 다문화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 주변에 회복을 도울 ‘어른’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어릴 적부터 상처가 누적된 아이들은 부모에게도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다문화 청소년 지원시설 포천하랑센터의 박승호 센터장은 “아이들은 한국인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많고,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에게는 잘 속마음을 꺼내지 않는다”며 “그러다 상처가 깊어지고 스스로 더 고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인식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손을 놓는 경우가 많다. 박 센터장은 “부모들이 어떤 정부 지원이 있는지 모르고, 언어 능력이 부족해 주변에 도움을 얻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단절은 장기 은둔으로 이어진다. 현장 관계자들에게는 관계를 단절한 아이들을 찾아내는 것도 과제다. 박 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자조모임을 통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고 꾸준히 교류해야 한다”라며 “가족들과 신뢰를 쌓아야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도움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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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정치인을 찾아보세요”… ‘뉴웨이즈 피드’ 런칭 /archives/77507 Tue, 27 Jun 2023 09:27:25 +0000 https://futurechosun.com/?p=77507 지역별 정치인들의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 청년 정치인을 발굴·육성하는 뉴웨이즈는 27일 정치인 구독 서비스 ‘뉴웨이즈 피드’를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 런칭했다고 밝혔다. 뉴웨이즈 피드는 우리 동네 정치인의 정치활동 소식을 받아 보는 서비스로 원하는 정치인을 구독하면 카카오 알림톡으로 활동 내용을 전달받아 볼 수 있다. 유권자는 뉴웨이즈 피드에 가입 후 사는 동네 주소만 입력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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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정치인들의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

청년 정치인을 발굴·육성하는 뉴웨이즈는 27일 정치인 구독 서비스 ‘뉴웨이즈 피드’를 서울 마포구에서 시범 런칭했다고 밝혔다. 뉴웨이즈 피드는 우리 동네 정치인의 정치활동 소식을 받아 보는 서비스로 원하는 정치인을 구독하면 카카오 알림톡으로 활동 내용을 전달받아 볼 수 있다.

'뉴웨이즈 피드' 시범 런칭 포스터. /뉴웨이즈

유권자는 뉴웨이즈 피드에 가입 후 사는 동네 주소만 입력하면 지역 정치인의 프로필과 새로운 활동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현역 정치인 중 공보물이 올라온 3450명의 공약 정보를 옮겨 지난 공약 이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정치인이 피드 내에서 직접 게시물을 올리면 유권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마포구를 지역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 38명 중 8명이 피드에 가입해 지역 이슈에 대해 투표를 요청하거나 유권자로부터 의견을 받고, 지역 행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뉴웨이즈 피드의 가입자 92%가 2040세대”라며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권자와 정치인을 연결해 정치인들이 새로운 지지기반을 형성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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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 격차, 전국 평균 35.7%… 전남 최고, 제주 최저 /archives/77486 Tue, 27 Jun 2023 02:53:06 +0000 https://futurechosun.com/?p=77486 우리나라의 월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는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의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 순위에서 26년째 1위 국가다. 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분야 개발’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과 울산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평균 임금 기준 각각 43%, 42%가량 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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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평균 임금 기준 성별 격차는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의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 순위에서 26년째 1위 국가다.

2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직종 직업교육훈련 분야 개발’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과 울산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평균 임금 기준 각각 43%, 42%가량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전국 사업체 여성종사자 1044만1000명, 남성종사자 1437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종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2.1%다. 제주도가 45.6%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36.3%로 가장 낮았다. 이외 충남(38.4%), 경북(39.7%)도 여성 종사자 비율이 40% 미만으로 낮았다.

지역별 평균 임금은 2021년 기준 세종시가 32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307만1000원), 울산(296만2000원), 충남(283만1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232만6000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성별 임금 격차는 ‘농업·임업·어업’이 48.2%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보험업(40.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39.4%) ▲제조업(3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 추이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임금은 320만7000원으로, 지역별로는 울산이 377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24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제조업 지역별 성별 임금 격차도 전남이 46.3%로 가장 컸고, 제주가 26.3%로 가장 작았다. 성별 임금 격차가 30% 미만인 지역은 17개 시도 중 제주, 세종이 유일했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처럼 여성 고용률이 높아 임금 격차가 작다고 하더라도 일자리 질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양질의 일자리에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일·생활 균형을 확립해야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지방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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